골프뉴스모음

2019년 1월 4일 골프뉴스모음(1)

베짱남씨 2019. 1. 4. 21:31
새 골프룰 적용 첫 PGA대회…혼란은 없었다
해링턴, 2020년 라이더컵 유럽 단장 내정
“낚시꾼 스윙 최호성 피닉스오픈에 초청하라”
아쿠쉬네트 한국지사 대표 선임
죽전휴게소에 단독매장 오픈
겨울 가까운 골프장 상품 모음전
착한 소비 GOOD BUY 캠페인
임희정·성유진 한화 큐셀 입단
라운드 前 한 잔의 커피

새 골프룰 적용 첫 PGA대회…혼란은 없었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올해 시행하는 새로운 골프규칙이 공식대회에서 처음 적용됐지만 혼란은 없었다.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 폴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 센추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640만 달러) 첫날 선수들은 대체로 새 규칙에 잘 적응했고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경기 직전 “경기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며 “간결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룰”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더스틴 존슨(미국)은 “라커룸에 새 규칙을 공지한 것을 봤지만, 나는 룰에 대해 상관 않는다”며 덤덤한 반응이었다. 새 규칙에 따라 그린에서 캐디가 선수 뒤에서 퍼팅 라이를 지켜보던 모습이 사라졌고, 피치 마크뿐 아니라 퍼팅 라인을 퍼터로 고르는 선수들도 눈에 띄게 많았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이날 새 규칙에 따라 그린에서 몇 차례 핀을 꽂은 채 퍼팅을 했다. 특히 5번 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으로 핀 4m에 붙인 뒤 깃대를 꽂고 버디를 성공시켰다. 존슨은 6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친 티샷을 오른쪽 페널티(해저드) 구역으로 보내고도 클럽헤드를 바닥에 여러 차례 대고 두 번째 샷을 했지만 새 규칙에 따라 벌타를 받지 않았다. 종전 규칙이라면 해저드 구역에서는 헤드를 바닥에 대면 벌타를 받아야 했다. 라운드 중 선수를 인터뷰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PGA투어가 올해부터 시청자를 위해 선수에게 경기 중 인터뷰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온 덕분. 패튼 키자이어(미국)가 8번 홀(파3·186야드)에서 올해 첫 PGA투어 공식 홀인원을 작성한 뒤 그린으로 향하던 키자이어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소감을 묻기도 했다. 그러나 새 규칙에는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하고 있지만, PGA투어가 대회 로컬 룰로 사용 금지를 명문화함에 따라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는 선수는 없었다. 한편 1라드에서 첫 팀으로 출발한 케빈 트웨이(미국)가 버디만 7개를 골라내 7언더파 66타를 쳤다. 지난해 9월 2018∼2019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이 대회 출전권을 안은 트웨이는 공동 2위 그룹에 1타차 선두로 나섰다. 디펜딩챔피언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개리 우드랜드(이상 미국)가 6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다. 마크 레시먼(호주)이 5언더파 68타로 5위, 올해부터 미국 무대에 전념키로 한 매킬로이는 4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재미교포 마이클 김(김상원)은 2언더파 71타로 공동 16위에 머물렀고 재미교포 나상욱은 1라운드 직전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


해링턴, 2020년 라이더컵 유럽 단장 내정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오는 2020년 열리는 미국-유럽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으로 내정됐다.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유럽프로골프투어(EPGA)는 오는 15일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링턴의 단장 선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해링턴은 디오픈 우승 2회, 미국프로골프(PGA)챔피언십 우승 1회 등 메이저대회를 3차례 제패한 정상급 골퍼다. 해링턴은 또 라이더컵에 6차례 출전했고, 부단장을 3차례 역임해 차기 단장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라이더컵에서 유럽팀 단장을 맡아 우승을 이끈 토마스 비욘(덴마크)이 2020년 단장으로 해링턴을 강력하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유럽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해링턴의 단장 선임을 지지했다. 리 웨스트우드(영국) 역시 라이더컵 단장 후보로 거론됐다. 웨스트우드는 그러나 “2020년 대회에서 해링턴이 단장을 맡으면 나는 2020년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양보 의사를 밝혔다. 2020년 라이더컵은 미국 위스콘신주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코스에서 열릴 예정이며, 미국팀 단장으로는 스티브 스트리커가 유력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


“낚시꾼 스윙 최호성 피닉스오픈에 초청하라”

美서 인터넷 청원…“쇼맨 필요”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사진)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초청하라는 인터넷 청원이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의 ‘체인지.org’라는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최호성은 2019년 피닉스오픈에 출전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현재 2800명이 넘는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글은 애리조나주 포티나이너 컨트리클럽의 인스트럭터이자 PGA 프로인 데릭 데민스키가 작성했다. 데민스키는 “최호성은 지난해 갑자기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심은 흥미로운 선수”라며 “올해 PGA투어 피닉스오픈에 초청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데민스키는 “피닉스오픈엔 최고의 ‘쇼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피닉스오픈은 갤러리의 응원, 야유를 허용하는 독특한 분위기로 유명하다. 최호성의 스윙 동작은 낚시꾼이 낚시채를 잡아채는 모습과 비슷하기에 낚시꾼 스윙으로 불린다. 최호성의 세계랭킹은 202위이지만, ‘최호성을 올해 마스터스에 초청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아쿠쉬네트 한국지사 대표 선임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FJ) 등의 골프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골프용품 회사 아쿠쉬네트가 한국지사 신임 대표로 최인용(44) 상무를 선임했다.


죽전휴게소에 단독매장 오픈

○…‘박성현 벨트’로 잘 알려진 영국 프리미엄 골프 벨트 ‘드루(DRUH)’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죽전휴게소에 첫 단독매장을 오픈했다.(사진) 드루 콘셉트 스토어에서는 100여 종의 드루 벨트와 스타일리시 기능성 팔찌, 프리미엄 골프장갑, 그리고 처음 출시된 의류를 판매한다. 이달 말까지 오픈에 맞춰 드루 벨트 구입 고객에게 7만 원 상당의 프리미엄 골프장갑을 증정하며, 비밀번호를 맞히면 드루 벨트를 경품으로 가져가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내년 말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 20개 매장형 대리점을 열 계획이다.


겨울 가까운 골프장 상품 모음전

○…엑스골프가 서울 강남 기준으로 20분∼1시간, 서울 강서 기준으로 30∼40분이 소요되는 근거리 골프장을 모은 ‘겨울 골프의 지름길 가까운 골프장 모음전 하이패스’를 내놓았다. 18홀 그린피가 포함된 상품으로 캐슬렉스CC는 9만9000원부터, 광릉CC는 8만9000원부터, 양주CC는 11만 원부터, 포레스트 힐CC는 7만 원부터다. 강서권의 인천그랜드CC는 9만 원부터, 오렌지듄스CC는 10만 원부터, 아일랜드CC는 10만 원부터다. 1544-9017


착한 소비 GOOD BUY 캠페인

○…던롭스포츠코리아가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함께 2019 착한 소비 GOOD BUY 캠페인을 펼친다. 이 캠페인을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착한상품’으로 지정하고,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국내외 아동 복지사업에 사용한다.


임희정·성유진 한화 큐셀 입단

○…한화 큐셀 골프단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루키 임희정(사진 오른쪽)과 성유진(왼쪽)을 영입했다. 이로써 한화 큐셀 구단 멤버는 11명으로 늘어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인경, 지은희, 하루 노무라(일본), 신지은, 넬리 코다(미국)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민영, 윤채영, 그리고 KLPGA에서 활동 중인 김지현, 이정민까지 재계약을 완료했다.


라운드 前 한 잔의 커피

얼마 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커피와 골프 관련 실험 결과 골프 라운드 전 커피 한 잔은 에너지 향상과 자신감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세 명의 골퍼 A, B, C(핸디캡 4, 6, 20)가 커피를 마시지 않았을 때와 에스프레소 2샷, 4샷, 6샷을 마신 후 드라이버샷 거리와 아이언샷 정확성, 짧은 퍼트 성공률을 테스트했다. 이 결과에 대해 아라 수피아 박사는 “라운드 전 커피 한 잔은 에너지를 올려주고 느낌과 자신감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페인에 있는 테오브로민은 혈관을 넓혀 산소를 증가시키며 테오필린은 기도를 열어 산소 소비를 늘려준다”고 덧붙였다. 아마도 한국처럼 커피를 좋아하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미국, 노르웨이, 핀란드, 룩셈부르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11조 원에 달하며 국민 전체가 1년간 265억 잔, 1인당 512잔을 마신다. 국내 골프장 한 곳에서 하루 평균 150잔 정도가 팔린다. 이를 550개 골프장으로 계산하면 8만2500잔, 무려 5억여 원에 이른다. 특히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엔 ‘호호’ 불어가면서 필드에서 마시는 커피만큼 위로가 되는 것이 없다. 여기에 놀라운 집중력과 비거리까지 늘려준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으니 커피 애호가들은 쾌재를 부를 것이다. 하지만 과유불급. 많이 마시면 오히려 골프를 망친다는 점도 기억하자. 만화가 허영만 씨는 “한 잔의 커피로 완벽해지는 순간이 있고, 커피에는 위로가 녹아 있다”고 극찬했다. 그는 또 “한 잔의 커피에 담긴 위로의 양은 평등하지만 그걸 마시는 사람들의 상처는 절대 똑같지 않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커피 3대 바리스타 박이추 선생은 “난 언제나 향이 좋은 커피를 마시는 걸 잊지 않는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음악의 거장 바흐는 커피를 사랑해 ‘커피 칸타타’라는 작품도 남겼다. 그는 1000번의 키스보다 커피가 더 좋다고 역설했다. 베토벤은 항상 커피콩 60알을 사용해 커피를 마셨고, 손님이 와도 60알씩을 세어 드립커피를 만들었다.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우월감과 우아함을 입혀 자신에게 딱 맞는 향기를 마신 것이다. 알싸한 찬바람과 깔끔한 겨울 골프장에서 마시는 커피 향과 맛은 그 어떤 공간에서 마시는 것보다도 더 진하고 향기롭다. 아마도 골프장에서 커피가 많이 팔리는 이유일 것이다. 올해는 골프장에 가면 맹목적,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문화와 철학과 깊이를 음미하며 마셨으면 한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타고 오는 커피 향을 음미하면서. 이종현 시인(레저신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