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뉴스모음
2019년 1월 11일 골프뉴스모음(3)
베짱남씨
2019. 1. 11. 21:32
‘퍼트 달인’의 퍼트 부진…스피스, 입스 걸렸나?
LPGA도 ‘100만달러 챌린지 이벤트’ 신설
쇼플리, 올해 PGA 개막전 우승
‘퍼트 달인’의 퍼트 부진…스피스, 입스 걸렸나?
‘골든보이’ 조던 스피스(미국)는 장타자가 대세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별난 존재였다. 단타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장타자라고 할 수 없는 그는 데뷔 4년 만에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11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까지 꿰찼다. 비결은 컴퓨터 퍼트였다. 2014년 데뷔 때부터 그는 늘 퍼트 부문 기록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5∼7m 거리 퍼트는 스피스를 당할 선수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3m 이내 거리 퍼트 성공률은 8위였다. 한마디로 버디 기회를 누구보다 자주 살렸고 보기 위기를 어떤 선수보다 자주 피했던 그였다. 그러나 지난 2017-2018년 시즌에 스피스는 주무기인 퍼트가 흔들리면서 데뷔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페덱스컵 랭킹 31위에 머물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다. 투어챔피언십 출전 무산으로 규정 출장 횟수를 채우지 못해 벌금까지 물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고 세계랭킹도 시즌을 시작할 때는 2위였지만 17위로 끝냈다. 2016년 2위였던 ‘퍼트로 얻은 타수’ 부문에서 123위로 추락한 사실이 말해주듯 퍼트가 망가지면서 생긴 결과였다. 새해 첫 대회로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을 선택한 스피스는 “내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안다”고 대회에 앞서 말했다. 그는 “한때 퍼트 잘 하는 선수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문제점을 솔직히 시인하면서 “문제를 고치려고 겨우내 노력했으니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11일(한국시간) 1라운드를 마친 스피스가 받아쥔 스코어카드는 실망스러웠다. 그는 버디 1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4개를 곁들여 3오버파 73타를 쳤다. 우승 경쟁은커녕 당장 컷 통과도 쉽지 않아졌다. 이날 스피스의 경기력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티샷 정확도 50%, 그린 적중률 50% 등 샷도 엉망이었지만 퍼트 역시 난조였다. 그린 적중 시 퍼트 개수 1.9개, 총 퍼트 수가 30개에 이른 스피스는 ‘퍼트로 얻은 타수’가 80위에 그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를 가르쳤던 유명 레슨 코치 행크 헤이니는 “내가 봤을 땐 스피스는 퍼트 입스에 걸린 것 같다”고 ESPN에 말했다. 그는 “특히 짧은 퍼트를 칠 때 손이 떨리더라. PGA투어에서 가장 짧은 퍼트를 자주 놓친 선수가 스피스”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PGA투어 선수 한명도 헤이니의 견해에 동조했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서 “입스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아닌게아니라 스피스는 지난해 유독 짧은 퍼트를 자주 놓쳤다. 1m 이내 퍼트 성공률이 181위였고 1.2m 이내 퍼트에서는 127위였다. 스피스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시험 삼아 했던 샷이 잘 안 돼 경기 내용이 나빴다”면서 “퍼트는 편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린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입스설’을 부인했다. 그는 “올해 첫 대회다. 내일은 5, 6언더파를 치도록 노력하겠다. 주말까지 경기를 하려면 내일이 중요하다”고 반전을 다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LPGA도 ‘100만달러 챌린지 이벤트’ 신설
29개 대회서 ‘챌린지 홀’ 지정 합산 타수가 가장낮은 선수에 시즌 종료 뒤 100만달러 상금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투어에서 100만 달러 상금을 주는 챌린지 이벤트가 신설됐다. 10일 오전(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지난 가을 2018∼2019시즌부터 시행한 ‘에이원(Aon)리스크 리워드 챌린지’를 LPGA투어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챌린지는 영국의 보험중개사인 에이원이 타이틀 스폰서이며, PGA투어와 함께 LPGA투어에도 100만 달러의 상금을 제공한다. 이 챌린지의 상금은 ‘지정 홀’에서 가장 잘 친 선수에게 연말에 주어진다. 올해 치러지는 LPGA투어 중 29개 대회에서 ‘챌린지 홀’을 지정하고, 챌린지 홀에서 기록한 타수를 합산한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이 끝난 뒤 챌린지 홀에서 가장 낮은 타수를 유지한 1위에게 트로피와 함께 100만 달러 상금이 제공된다. 챌린지 홀 상금을 받기 위해선 연간 최소 40라운드 이상 소화해야 한다. PGA투어는 36개 대회 중 11개 대회가 치러졌고, 제이슨 고어(미국)가 챌린지 랭킹에서 평균 타수 -2.0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챌린지 상금 100만 달러는 LPGA투어 중 가장 상금이 많은 지난해 US여자오픈의 우승상금(90만 달러)을 웃돌며,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게 주는 보너스와 같다. 또 지난해 LPGA투어 상금 순위 15위(박인비, 97만5000달러)보다 많다. LPGA투어 챌린지 랭킹은 오는 18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되는 다이아몬드리조트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부터 적용된다. LPGA투어는 “대회마다 파 3, 파 4, 파 5 등 다양한 챌린지 홀이 지정될 것”이라며 “각 대회의 챌린지 홀은 이달 말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쇼플리, 올해 PGA 개막전 우승
젠더 쇼플리(미국)가 2019년 처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5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쇼플리는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 폴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만 무려 11언더파 62타를 치는 맹타에 힘입어 대역전에 성공했다. 한 라운드 62타는 이 대회 역대 5번째 코스레코드 타이기록. 쇼플리는 이날 보기 1개와 이글 2개, 버디 6개를 더해 11타를 줄여 합계 23언더파 269타로 전날 선두로 5타를 줄인 개리 우드랜드(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쇼플리는 이로써 지난가을 HSBC챔피언스 우승에 이어 2018∼2019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바람이 잠잠해지면서 초반부터 타수 줄이기 경쟁에 나섰다. 그 중 쇼플리가 단연 돋보였다. 쇼플리는 1번 홀(파4) 보기로 삐걱거렸지만 이후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몰아쳐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쇼플리는 후반에도 12번 홀(파4) 어프로치 샷 이글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1타 차 위까지 치솟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에도 14번(파4)과 1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 오른 뒤, 17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만들어냈다. 3타 차 선두로 나섰던 우드랜드는 전반에 버디 2개에 이어 후반에도 17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했다. 하지만 쇼플리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눌려 마지막 18번 홀을 앞두고 오히려 1타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우드랜드는 마지막 홀에서 3.5m 버디퍼트를 실패해 연장 합류 기회를 놓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시작부터 보기로 출발했지만 이후 버디만 9개를 추가해 8언더파 65타를 쳤다. 토머스는 합계 18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PGA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선두와 3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했지만, 중반 이후 샷과 퍼팅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매킬로이는 합계 15언더파 277타로 지난 대회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과 함께 공동 4위로 마쳤다. 존슨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순위를 끌어올렸다. 새 골프규칙을 가장 잘 활용했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이날 버디 4개를 뽑아내고도, 보기 2개를 범해 2타를 줄여 공동 6위에 머물렀다. 디섐보는 그러나 새 규칙이 허용하는 깃대를 꽂고 퍼트를 하며 이번 대회 평균 퍼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디섐보는 첫날 홀당 평균 퍼트 수 1.54개로 출발했고, 이후 3, 4라운드 주춤해 4일 평균 1.727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공동 27위(1언더파 291타), 버바 왓슨(미국)은 31위(이븐파 292타)에 머물렀다. 재미교포 마이클 김(김상원)은 이날 4타를 잃고 합계 이븐파 296타로 고다이라 사토시(일본)과 함께 최하위인 공동 32위에 그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
LPGA도 ‘100만달러 챌린지 이벤트’ 신설
쇼플리, 올해 PGA 개막전 우승
‘퍼트 달인’의 퍼트 부진…스피스, 입스 걸렸나?
‘골든보이’ 조던 스피스(미국)는 장타자가 대세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별난 존재였다. 단타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장타자라고 할 수 없는 그는 데뷔 4년 만에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11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까지 꿰찼다. 비결은 컴퓨터 퍼트였다. 2014년 데뷔 때부터 그는 늘 퍼트 부문 기록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5∼7m 거리 퍼트는 스피스를 당할 선수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3m 이내 거리 퍼트 성공률은 8위였다. 한마디로 버디 기회를 누구보다 자주 살렸고 보기 위기를 어떤 선수보다 자주 피했던 그였다. 그러나 지난 2017-2018년 시즌에 스피스는 주무기인 퍼트가 흔들리면서 데뷔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페덱스컵 랭킹 31위에 머물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다. 투어챔피언십 출전 무산으로 규정 출장 횟수를 채우지 못해 벌금까지 물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고 세계랭킹도 시즌을 시작할 때는 2위였지만 17위로 끝냈다. 2016년 2위였던 ‘퍼트로 얻은 타수’ 부문에서 123위로 추락한 사실이 말해주듯 퍼트가 망가지면서 생긴 결과였다. 새해 첫 대회로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을 선택한 스피스는 “내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안다”고 대회에 앞서 말했다. 그는 “한때 퍼트 잘 하는 선수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문제점을 솔직히 시인하면서 “문제를 고치려고 겨우내 노력했으니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11일(한국시간) 1라운드를 마친 스피스가 받아쥔 스코어카드는 실망스러웠다. 그는 버디 1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4개를 곁들여 3오버파 73타를 쳤다. 우승 경쟁은커녕 당장 컷 통과도 쉽지 않아졌다. 이날 스피스의 경기력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티샷 정확도 50%, 그린 적중률 50% 등 샷도 엉망이었지만 퍼트 역시 난조였다. 그린 적중 시 퍼트 개수 1.9개, 총 퍼트 수가 30개에 이른 스피스는 ‘퍼트로 얻은 타수’가 80위에 그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를 가르쳤던 유명 레슨 코치 행크 헤이니는 “내가 봤을 땐 스피스는 퍼트 입스에 걸린 것 같다”고 ESPN에 말했다. 그는 “특히 짧은 퍼트를 칠 때 손이 떨리더라. PGA투어에서 가장 짧은 퍼트를 자주 놓친 선수가 스피스”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PGA투어 선수 한명도 헤이니의 견해에 동조했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서 “입스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아닌게아니라 스피스는 지난해 유독 짧은 퍼트를 자주 놓쳤다. 1m 이내 퍼트 성공률이 181위였고 1.2m 이내 퍼트에서는 127위였다. 스피스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시험 삼아 했던 샷이 잘 안 돼 경기 내용이 나빴다”면서 “퍼트는 편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린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입스설’을 부인했다. 그는 “올해 첫 대회다. 내일은 5, 6언더파를 치도록 노력하겠다. 주말까지 경기를 하려면 내일이 중요하다”고 반전을 다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LPGA도 ‘100만달러 챌린지 이벤트’ 신설
29개 대회서 ‘챌린지 홀’ 지정 합산 타수가 가장낮은 선수에 시즌 종료 뒤 100만달러 상금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투어에서 100만 달러 상금을 주는 챌린지 이벤트가 신설됐다. 10일 오전(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지난 가을 2018∼2019시즌부터 시행한 ‘에이원(Aon)리스크 리워드 챌린지’를 LPGA투어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챌린지는 영국의 보험중개사인 에이원이 타이틀 스폰서이며, PGA투어와 함께 LPGA투어에도 100만 달러의 상금을 제공한다. 이 챌린지의 상금은 ‘지정 홀’에서 가장 잘 친 선수에게 연말에 주어진다. 올해 치러지는 LPGA투어 중 29개 대회에서 ‘챌린지 홀’을 지정하고, 챌린지 홀에서 기록한 타수를 합산한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이 끝난 뒤 챌린지 홀에서 가장 낮은 타수를 유지한 1위에게 트로피와 함께 100만 달러 상금이 제공된다. 챌린지 홀 상금을 받기 위해선 연간 최소 40라운드 이상 소화해야 한다. PGA투어는 36개 대회 중 11개 대회가 치러졌고, 제이슨 고어(미국)가 챌린지 랭킹에서 평균 타수 -2.0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챌린지 상금 100만 달러는 LPGA투어 중 가장 상금이 많은 지난해 US여자오픈의 우승상금(90만 달러)을 웃돌며,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게 주는 보너스와 같다. 또 지난해 LPGA투어 상금 순위 15위(박인비, 97만5000달러)보다 많다. LPGA투어 챌린지 랭킹은 오는 18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되는 다이아몬드리조트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부터 적용된다. LPGA투어는 “대회마다 파 3, 파 4, 파 5 등 다양한 챌린지 홀이 지정될 것”이라며 “각 대회의 챌린지 홀은 이달 말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쇼플리, 올해 PGA 개막전 우승
젠더 쇼플리(미국)가 2019년 처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5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쇼플리는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 폴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만 무려 11언더파 62타를 치는 맹타에 힘입어 대역전에 성공했다. 한 라운드 62타는 이 대회 역대 5번째 코스레코드 타이기록. 쇼플리는 이날 보기 1개와 이글 2개, 버디 6개를 더해 11타를 줄여 합계 23언더파 269타로 전날 선두로 5타를 줄인 개리 우드랜드(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쇼플리는 이로써 지난가을 HSBC챔피언스 우승에 이어 2018∼2019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바람이 잠잠해지면서 초반부터 타수 줄이기 경쟁에 나섰다. 그 중 쇼플리가 단연 돋보였다. 쇼플리는 1번 홀(파4) 보기로 삐걱거렸지만 이후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몰아쳐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쇼플리는 후반에도 12번 홀(파4) 어프로치 샷 이글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1타 차 위까지 치솟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에도 14번(파4)과 1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 오른 뒤, 17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만들어냈다. 3타 차 선두로 나섰던 우드랜드는 전반에 버디 2개에 이어 후반에도 17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했다. 하지만 쇼플리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눌려 마지막 18번 홀을 앞두고 오히려 1타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우드랜드는 마지막 홀에서 3.5m 버디퍼트를 실패해 연장 합류 기회를 놓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시작부터 보기로 출발했지만 이후 버디만 9개를 추가해 8언더파 65타를 쳤다. 토머스는 합계 18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PGA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선두와 3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했지만, 중반 이후 샷과 퍼팅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매킬로이는 합계 15언더파 277타로 지난 대회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과 함께 공동 4위로 마쳤다. 존슨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순위를 끌어올렸다. 새 골프규칙을 가장 잘 활용했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이날 버디 4개를 뽑아내고도, 보기 2개를 범해 2타를 줄여 공동 6위에 머물렀다. 디섐보는 그러나 새 규칙이 허용하는 깃대를 꽂고 퍼트를 하며 이번 대회 평균 퍼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디섐보는 첫날 홀당 평균 퍼트 수 1.54개로 출발했고, 이후 3, 4라운드 주춤해 4일 평균 1.727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공동 27위(1언더파 291타), 버바 왓슨(미국)은 31위(이븐파 292타)에 머물렀다. 재미교포 마이클 김(김상원)은 이날 4타를 잃고 합계 이븐파 296타로 고다이라 사토시(일본)과 함께 최하위인 공동 32위에 그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