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뉴스모음
2019년 1월 13일 골프뉴스모음(3)
베짱남씨
2019. 1. 13. 21:32
유통업계 ‘미다스의 손’ 입문 7개월 만에 ‘싱글패’ 쥐다
‘퍼트 달인’의 퍼트 부진…스피스, 입스 걸렸나?
유통업계 ‘미다스의 손’ 입문 7개월 만에 ‘싱글패’ 쥐다
이재한 다인 브라더스㈜ 회장 갈비뼈 금 갈 만큼 연습 또 연습 첫 싱글후 한 달 만에 73타! 270m 장타 앞세워 베스트 6언더 일본서 6개 홀 연속 버디 기록도 지금도 프로에게 레슨 점검 받아 공인 핸디 5… 평균 70대 초 유지 이재한(58) 다인 브라더스㈜ 회장은 손대는 사업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오며 국내 유통&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이 회장은 사업뿐 아니라 40대 접어들어 시작한 골프도 한때 6언더파를 기록했을 만큼 수준급이다. 이 회장을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주상복합단지 내 세 번째 프랜차이즈 브랜드 ‘하나 샤브샤브’에서 만났다. 일식집과 같은 분위기로 담백한 요리를 선보이며 벌써 ‘동네 맛집’으로 자리 잡는 등 몇 개월 만에 5곳이 성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1997년 ‘무봉리 토종 순대국’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3년 만에 470개 매장을 확보하며 국내 프랜차이즈 초창기 업계의 신화를 창조한 인물. 경기 포천시에서 몇 해 전 문을 연 ‘브래드 팩토리’는 주말이면 대기표를 받아야 갓 구워낸 빵을 사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명소가 되는 등, 손대는 사업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은 2002년부터 시작했던 골프 역시 성공 가도를 달렸다. 사업이 바빠 미루다 첫 프랜차이즈 성공 후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여러 대학의 CEO 과정을 다녔다. 서울대 CEO 과정 입학 후 그는 ‘골프 총무’를 맡았다. 그는 “골프채 한번 못 잡았다”고 고사도 했지만 무위였다. 한 달 연습하고 나간 첫 라운드 후 100타를 넘기기 일쑤였다. 동반자들의 ‘든든한 보험’ 노릇만 하면서 자존심이 상했다. 이후 연습장에 늘 오전 5시 30분이면 첫 손님으로 갔고, 퇴근 후에도 마지막 손님으로 문 닫을 때까지 피나는 연습을 했다. 양쪽 갈비뼈에 실금이 간 줄도 모르고 연습하다가 잠잘 때 통증이 밀려와 병원에서 진통제를 맞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7개월 만에 첫 싱글 패를 받았다. 경기 포천 아도니스CC에서 지인들과 라운드에서 79타를 치더니 한 달 뒤 경기 용인 은화삼CC에서 73타를 쳤다. 이 회장이 골프에서 기량을 끌어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한 연습 덕분. 지금도 거의 매일 연습한다는 그는 프로에게 레슨을 통해 스윙을 점검받고 있다. 이 회장은 2009년 경기 여주 스카이밸리CC에서 대학원 동문 골프 모임에서 기록한 6언더파 66타가 베스트 스코어. 당시 골프 해외여행업도 겸하면서 1년이면 200라운드를 소화하던 시절이었다. 지인과 함께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부도난 일본 지역 골프장을 인수하려다 생각을 바꿔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일본 골프장 이용권을 국내에 처음 판매했다. 일본 골프장 15곳과 계약해 10년짜리 이용권을 5000장 파는 수완을 발휘했다. 당시 환율이 800원대여서 1일 27홀 골프와 아침·저녁 식사 및 숙박료를 포함해 하루 4만~5만 원으로, 한 달 체류해도 100만 원이면 가능했던 것. 이 회장의 성공 신화는 첫 사업의 실패가 든든한 밑천이 됐다. 대학 졸업 후 의료장비를 수입하는 무역회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13년 만에 샐러리맨 생활을 접고 사업가로 변신했다. 대형병원과 대학 연구실에 한 대에 수억 원짜리 의료장비를 공급해오다 대리점 부도로 지급보증을 서는 바람에 흑자를 내고도 부도를 맞았다. 회사를 살리려다 시간을 끄는 바람에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빚이 불어나 부채를 떠안으며 재기불능이 됐다. 가족에 빚 부담을 덜어주려 극단적인 결심을 하고 한강으로 가려다 발길을 돌렸다. 손윗동서가 자신의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5000만 원을 주며 뭐든 해보라고 격려했다. 그는 의정부시장에서 약 33㎡(10평) 남짓한 자그마한 중국집을 열었다. 대신 월급을 2배나 주고 최고 주방장을 영입해 맛으로 승부를 걸었다. 하루 30만 원이던 매출이 150만 원으로 늘면서 1년 만에 사채를 갚았다. 장사 수완이 소문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임대료만 내고 부실 점포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아 3개 점포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당시에는 하루 2시간 잠자는 것도 아까웠던 시절이었다”면서 “이젠 습관이 돼 지금도 4시간 이상 잠을 잔 적이 드물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던 이 회장은 일본 대학원에서 유통분야를 공부하면서 일찌감치 프랜차이즈 사업에 눈을 떴다. 1997년 9월 포천 국도변에 순댓국 집을 차린 뒤 차별화에 역점을 뒀다. 고급 인테리어를 하고 국밥으로 나오던 메뉴도 국과 밥을 따로 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냄새 때문에 멀리하던 돼지비계를 빼고 가장 맛있는 고기 부위만을 넣고 사골 국물만을 사용했다. 손님이 넘쳐 2호점 오픈 준비를 하던 중 찾아온 외환위기가 그에겐 기회가 됐다. 구조조정으로 명퇴금을 받은 퇴직자들이 프랜차이즈를 하겠다며 몰렸다. 이렇게 순댓국 ‘간판’을 건 국내 첫 프랜차이즈가 탄생했다. 3년 만에 470호점까지 늘어났다. 이는 ‘상생 경영’ 덕분. 가맹점 간 거리 제한을 강화하고 제품 순댓국 외에는 매장 자율로 모든 자재 구매를 허용했다. 또 대형마트나 온라인, 홈쇼핑에는 별도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08년부터 미국의 주요 도시에 8개 점포도 운영 중이다. 이 회장은 “반제품 공급가액을 20년 전 가격 그대로 공급하고 있다”며 “대량 구매와 95% 자동화 생산 공정으로 원가를 낮출 수 있었던 덕분”이라고 말했다. 학창시절 유도와 테니스를 했던 이 회장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270m에서 지금은 250m로 줄었지만, 여전히 장타를 과시하고 있다. 웬만한 공식 모임에서는 거의 메달리스트를 휩쓸어 온 이 회장의 공인 핸디캡은 5. 언더파만 20여 차례 이상 기록한 그는 지금도 평균 타수는 70대 초반. 일본 규슈(九州) 지역 아이와 골프장에서 전반 시작 3번 홀부터 8번 홀까지 6개 홀 연속 버디도 작성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짧은 기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성공하면 꼭 어려운 사람부터 돕겠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다짐대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아끼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많을 땐 번 돈의 50%를 쓰기도 했고, 2002년부터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 세계 30개국에 고아원이나 학교를 지어주거나 우물파기나 식량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글·사진=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퍼트 달인’의 퍼트 부진…스피스, 입스 걸렸나?
‘골든보이’ 조던 스피스(미국)는 장타자가 대세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별난 존재였다. 단타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장타자라고 할 수 없는 그는 데뷔 4년 만에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11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까지 꿰찼다. 비결은 컴퓨터 퍼트였다. 2014년 데뷔 때부터 그는 늘 퍼트 부문 기록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5∼7m 거리 퍼트는 스피스를 당할 선수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3m 이내 거리 퍼트 성공률은 8위였다. 한마디로 버디 기회를 누구보다 자주 살렸고 보기 위기를 어떤 선수보다 자주 피했던 그였다. 그러나 지난 2017-2018년 시즌에 스피스는 주무기인 퍼트가 흔들리면서 데뷔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페덱스컵 랭킹 31위에 머물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다. 투어챔피언십 출전 무산으로 규정 출장 횟수를 채우지 못해 벌금까지 물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고 세계랭킹도 시즌을 시작할 때는 2위였지만 17위로 끝냈다. 2016년 2위였던 ‘퍼트로 얻은 타수’ 부문에서 123위로 추락한 사실이 말해주듯 퍼트가 망가지면서 생긴 결과였다. 새해 첫 대회로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을 선택한 스피스는 “내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안다”고 대회에 앞서 말했다. 그는 “한때 퍼트 잘 하는 선수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문제점을 솔직히 시인하면서 “문제를 고치려고 겨우내 노력했으니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11일(한국시간) 1라운드를 마친 스피스가 받아쥔 스코어카드는 실망스러웠다. 그는 버디 1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4개를 곁들여 3오버파 73타를 쳤다. 우승 경쟁은커녕 당장 컷 통과도 쉽지 않아졌다. 이날 스피스의 경기력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티샷 정확도 50%, 그린 적중률 50% 등 샷도 엉망이었지만 퍼트 역시 난조였다. 그린 적중 시 퍼트 개수 1.9개, 총 퍼트 수가 30개에 이른 스피스는 ‘퍼트로 얻은 타수’가 80위에 그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를 가르쳤던 유명 레슨 코치 행크 헤이니는 “내가 봤을 땐 스피스는 퍼트 입스에 걸린 것 같다”고 ESPN에 말했다. 그는 “특히 짧은 퍼트를 칠 때 손이 떨리더라. PGA투어에서 가장 짧은 퍼트를 자주 놓친 선수가 스피스”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PGA투어 선수 한명도 헤이니의 견해에 동조했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서 “입스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아닌게아니라 스피스는 지난해 유독 짧은 퍼트를 자주 놓쳤다. 1m 이내 퍼트 성공률이 181위였고 1.2m 이내 퍼트에서는 127위였다. 스피스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시험 삼아 했던 샷이 잘 안 돼 경기 내용이 나빴다”면서 “퍼트는 편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린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입스설’을 부인했다. 그는 “올해 첫 대회다. 내일은 5, 6언더파를 치도록 노력하겠다. 주말까지 경기를 하려면 내일이 중요하다”고 반전을 다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퍼트 달인’의 퍼트 부진…스피스, 입스 걸렸나?
유통업계 ‘미다스의 손’ 입문 7개월 만에 ‘싱글패’ 쥐다
이재한 다인 브라더스㈜ 회장 갈비뼈 금 갈 만큼 연습 또 연습 첫 싱글후 한 달 만에 73타! 270m 장타 앞세워 베스트 6언더 일본서 6개 홀 연속 버디 기록도 지금도 프로에게 레슨 점검 받아 공인 핸디 5… 평균 70대 초 유지 이재한(58) 다인 브라더스㈜ 회장은 손대는 사업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오며 국내 유통&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이 회장은 사업뿐 아니라 40대 접어들어 시작한 골프도 한때 6언더파를 기록했을 만큼 수준급이다. 이 회장을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주상복합단지 내 세 번째 프랜차이즈 브랜드 ‘하나 샤브샤브’에서 만났다. 일식집과 같은 분위기로 담백한 요리를 선보이며 벌써 ‘동네 맛집’으로 자리 잡는 등 몇 개월 만에 5곳이 성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1997년 ‘무봉리 토종 순대국’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3년 만에 470개 매장을 확보하며 국내 프랜차이즈 초창기 업계의 신화를 창조한 인물. 경기 포천시에서 몇 해 전 문을 연 ‘브래드 팩토리’는 주말이면 대기표를 받아야 갓 구워낸 빵을 사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명소가 되는 등, 손대는 사업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은 2002년부터 시작했던 골프 역시 성공 가도를 달렸다. 사업이 바빠 미루다 첫 프랜차이즈 성공 후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여러 대학의 CEO 과정을 다녔다. 서울대 CEO 과정 입학 후 그는 ‘골프 총무’를 맡았다. 그는 “골프채 한번 못 잡았다”고 고사도 했지만 무위였다. 한 달 연습하고 나간 첫 라운드 후 100타를 넘기기 일쑤였다. 동반자들의 ‘든든한 보험’ 노릇만 하면서 자존심이 상했다. 이후 연습장에 늘 오전 5시 30분이면 첫 손님으로 갔고, 퇴근 후에도 마지막 손님으로 문 닫을 때까지 피나는 연습을 했다. 양쪽 갈비뼈에 실금이 간 줄도 모르고 연습하다가 잠잘 때 통증이 밀려와 병원에서 진통제를 맞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7개월 만에 첫 싱글 패를 받았다. 경기 포천 아도니스CC에서 지인들과 라운드에서 79타를 치더니 한 달 뒤 경기 용인 은화삼CC에서 73타를 쳤다. 이 회장이 골프에서 기량을 끌어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한 연습 덕분. 지금도 거의 매일 연습한다는 그는 프로에게 레슨을 통해 스윙을 점검받고 있다. 이 회장은 2009년 경기 여주 스카이밸리CC에서 대학원 동문 골프 모임에서 기록한 6언더파 66타가 베스트 스코어. 당시 골프 해외여행업도 겸하면서 1년이면 200라운드를 소화하던 시절이었다. 지인과 함께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부도난 일본 지역 골프장을 인수하려다 생각을 바꿔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일본 골프장 이용권을 국내에 처음 판매했다. 일본 골프장 15곳과 계약해 10년짜리 이용권을 5000장 파는 수완을 발휘했다. 당시 환율이 800원대여서 1일 27홀 골프와 아침·저녁 식사 및 숙박료를 포함해 하루 4만~5만 원으로, 한 달 체류해도 100만 원이면 가능했던 것. 이 회장의 성공 신화는 첫 사업의 실패가 든든한 밑천이 됐다. 대학 졸업 후 의료장비를 수입하는 무역회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13년 만에 샐러리맨 생활을 접고 사업가로 변신했다. 대형병원과 대학 연구실에 한 대에 수억 원짜리 의료장비를 공급해오다 대리점 부도로 지급보증을 서는 바람에 흑자를 내고도 부도를 맞았다. 회사를 살리려다 시간을 끄는 바람에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빚이 불어나 부채를 떠안으며 재기불능이 됐다. 가족에 빚 부담을 덜어주려 극단적인 결심을 하고 한강으로 가려다 발길을 돌렸다. 손윗동서가 자신의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5000만 원을 주며 뭐든 해보라고 격려했다. 그는 의정부시장에서 약 33㎡(10평) 남짓한 자그마한 중국집을 열었다. 대신 월급을 2배나 주고 최고 주방장을 영입해 맛으로 승부를 걸었다. 하루 30만 원이던 매출이 150만 원으로 늘면서 1년 만에 사채를 갚았다. 장사 수완이 소문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임대료만 내고 부실 점포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아 3개 점포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당시에는 하루 2시간 잠자는 것도 아까웠던 시절이었다”면서 “이젠 습관이 돼 지금도 4시간 이상 잠을 잔 적이 드물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던 이 회장은 일본 대학원에서 유통분야를 공부하면서 일찌감치 프랜차이즈 사업에 눈을 떴다. 1997년 9월 포천 국도변에 순댓국 집을 차린 뒤 차별화에 역점을 뒀다. 고급 인테리어를 하고 국밥으로 나오던 메뉴도 국과 밥을 따로 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냄새 때문에 멀리하던 돼지비계를 빼고 가장 맛있는 고기 부위만을 넣고 사골 국물만을 사용했다. 손님이 넘쳐 2호점 오픈 준비를 하던 중 찾아온 외환위기가 그에겐 기회가 됐다. 구조조정으로 명퇴금을 받은 퇴직자들이 프랜차이즈를 하겠다며 몰렸다. 이렇게 순댓국 ‘간판’을 건 국내 첫 프랜차이즈가 탄생했다. 3년 만에 470호점까지 늘어났다. 이는 ‘상생 경영’ 덕분. 가맹점 간 거리 제한을 강화하고 제품 순댓국 외에는 매장 자율로 모든 자재 구매를 허용했다. 또 대형마트나 온라인, 홈쇼핑에는 별도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08년부터 미국의 주요 도시에 8개 점포도 운영 중이다. 이 회장은 “반제품 공급가액을 20년 전 가격 그대로 공급하고 있다”며 “대량 구매와 95% 자동화 생산 공정으로 원가를 낮출 수 있었던 덕분”이라고 말했다. 학창시절 유도와 테니스를 했던 이 회장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270m에서 지금은 250m로 줄었지만, 여전히 장타를 과시하고 있다. 웬만한 공식 모임에서는 거의 메달리스트를 휩쓸어 온 이 회장의 공인 핸디캡은 5. 언더파만 20여 차례 이상 기록한 그는 지금도 평균 타수는 70대 초반. 일본 규슈(九州) 지역 아이와 골프장에서 전반 시작 3번 홀부터 8번 홀까지 6개 홀 연속 버디도 작성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짧은 기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성공하면 꼭 어려운 사람부터 돕겠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다짐대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아끼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많을 땐 번 돈의 50%를 쓰기도 했고, 2002년부터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 세계 30개국에 고아원이나 학교를 지어주거나 우물파기나 식량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글·사진=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퍼트 달인’의 퍼트 부진…스피스, 입스 걸렸나?
‘골든보이’ 조던 스피스(미국)는 장타자가 대세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별난 존재였다. 단타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장타자라고 할 수 없는 그는 데뷔 4년 만에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11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까지 꿰찼다. 비결은 컴퓨터 퍼트였다. 2014년 데뷔 때부터 그는 늘 퍼트 부문 기록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5∼7m 거리 퍼트는 스피스를 당할 선수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3m 이내 거리 퍼트 성공률은 8위였다. 한마디로 버디 기회를 누구보다 자주 살렸고 보기 위기를 어떤 선수보다 자주 피했던 그였다. 그러나 지난 2017-2018년 시즌에 스피스는 주무기인 퍼트가 흔들리면서 데뷔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페덱스컵 랭킹 31위에 머물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다. 투어챔피언십 출전 무산으로 규정 출장 횟수를 채우지 못해 벌금까지 물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고 세계랭킹도 시즌을 시작할 때는 2위였지만 17위로 끝냈다. 2016년 2위였던 ‘퍼트로 얻은 타수’ 부문에서 123위로 추락한 사실이 말해주듯 퍼트가 망가지면서 생긴 결과였다. 새해 첫 대회로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을 선택한 스피스는 “내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안다”고 대회에 앞서 말했다. 그는 “한때 퍼트 잘 하는 선수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문제점을 솔직히 시인하면서 “문제를 고치려고 겨우내 노력했으니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11일(한국시간) 1라운드를 마친 스피스가 받아쥔 스코어카드는 실망스러웠다. 그는 버디 1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4개를 곁들여 3오버파 73타를 쳤다. 우승 경쟁은커녕 당장 컷 통과도 쉽지 않아졌다. 이날 스피스의 경기력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티샷 정확도 50%, 그린 적중률 50% 등 샷도 엉망이었지만 퍼트 역시 난조였다. 그린 적중 시 퍼트 개수 1.9개, 총 퍼트 수가 30개에 이른 스피스는 ‘퍼트로 얻은 타수’가 80위에 그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를 가르쳤던 유명 레슨 코치 행크 헤이니는 “내가 봤을 땐 스피스는 퍼트 입스에 걸린 것 같다”고 ESPN에 말했다. 그는 “특히 짧은 퍼트를 칠 때 손이 떨리더라. PGA투어에서 가장 짧은 퍼트를 자주 놓친 선수가 스피스”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PGA투어 선수 한명도 헤이니의 견해에 동조했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서 “입스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아닌게아니라 스피스는 지난해 유독 짧은 퍼트를 자주 놓쳤다. 1m 이내 퍼트 성공률이 181위였고 1.2m 이내 퍼트에서는 127위였다. 스피스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시험 삼아 했던 샷이 잘 안 돼 경기 내용이 나빴다”면서 “퍼트는 편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린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입스설’을 부인했다. 그는 “올해 첫 대회다. 내일은 5, 6언더파를 치도록 노력하겠다. 주말까지 경기를 하려면 내일이 중요하다”고 반전을 다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