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뉴스모음

2018년 11월 27일 골프뉴스모음(3)

베짱남씨 2018. 11. 27. 21:32
우물 안 日… 자국 무대 몰두하다 세계 무대서 밀렸다
켑카, 1주일 만에 남자골프 1위 재탈환…최호성 209위로 ‘껑충’
박효원·장이근, 혼마 홍콩오픈 공동 20위로 마무리

우물 안 日… 자국 무대 몰두하다 세계 무대서 밀렸다

日은 왜 ‘골프 갈라파고스’됐나 용품시장 20억달러 세계 2위 골프場 수 2290개… 세계4위 신지애 등 랭킹1위 4명 배출 日, 2011년 미야자토가 유일 ‘LPGA 톱100’韓40명·日8명 국내투어 늘고 상금규모 커져 해외안가도 수입差 없자 외면 말레이시아,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CJ컵@나인브릿지가 성황리에 끝났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CJ컵 대회는 물론 2015년 아시아 최초로 세계적인 골프 이벤트인 프레지던츠컵까지 유치한 바 있다. 올해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여자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까지 개최했다. 자국에서 PGA 투어 대회를 직접 개최한 한국과 달리 아시아의 골프 종주국임을 자임해온 일본은 지금까지 PGA 투어를 개최한 적이 없다. 2017년 시니어 투어인 PGA 투어 챔피언스 대회를 한 차례 개최한 게 전부다. 한국의 CJ컵 개최에 자극을 받았는지, 얼마전 2019년부터 일본 최초의 PGA투어인 ‘조조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야마하, 미즈노, 브리지스톤, 젝시오, 스릭슨, 혼마, 후지쿠라, 디아마나 등 세계적인 인기 브랜드를 보유한 일본은 골프 인구 790만 명, 골프용품 시장 규모 20억8800만 달러(의류 제외)로 미국 다음으로 큰 세계 2위 골프 대국이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의 ‘2017 세계골프보고서(Golf around the world)’에 따르면 일본은 골프장 수 2290개로 전 세계에서 미국, 영국, 캐나다 다음으로 골프장을 많이 갖고 있다. 막강한 골프 산업을 보유한 일본이지만 세계 골프계에서의 존재감은 한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작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00위 내에 한국 선수는 40명인 데 반해 일본 선수는 8명에 불과한 게 단적인 예다. 한국은 지금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74승(한국계 골퍼 우승 제외)을 거뒀지만, 일본은 통산 44승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 특히 2010년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신지애를 비롯해 박인비, 유소연, 박성현 등 세계 랭킹 1위를 4명이나 배출했다. 일본은 2011년 미야자토 아이가 고작 11주 동안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게 전부다. 현재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골퍼는 한국은 8명이나 되지만 일본은 마쓰야마 히데키와 고다이라 사토시 단 두 명뿐이다. 2000년대 이후 PGA 투어에서 우승한 일본 골퍼는 마루야마 시게키(3승), 류지 이마다(1승), 마쓰야마(5승), 고다이라(1승) 등 4명이다. 한국은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최경주와 2009년 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아 최초 남자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2승)을 필두로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2승) 등 5명이다. 예전의 일본은 지금과 달랐다. 1957년 나카무라 도라기치와 오노 고이치 조는 골프월드컵에서 게리 플레이어, 샘 스니드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꺾고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하며 일본의 골프 열풍을 일으켰다. 이사오 아오키는 1983년 하와이 오픈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히구치 히사코는 1976년 콜게이트 유러피언 오픈에서 첫 우승을 기록하고, 이듬해에는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남녀를 통틀어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1981년부터 1992년까지 LPGA에서 활약한 오카모토 아야코는 1987년 4승으로 LPGA 상금왕에 오르며 통산 17승을 거두기도 했다. 일본도 과거에는 지금의 한국처럼 자국의 최고 선수가 해외 투어에 도전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성장하면서 국내 투어 대회가 늘고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해외로 진출하려는 선수들이 줄었다. 특히 대부분 여자 투어 대회가 3라운드로 진행되는 데다 이동 거리 역시 짧아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선수들로서는 LPGA와 비교해 대회당 상금은 비록 적지만, 실질적인 상금 수입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처럼 골프계가 자국 투어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계 골프계의 동향과 교류에는 무관심한 이른바 ‘갈라파고스 현상’이 나타났다. LPGA 다음으로 크다는 일본여자프로투어는 심지어 영어 사이트도 운영하지 않는다. 갈라파고스 현상이란 원래 일본 게이오대의 나쓰노 다케시 교수가 오랜 세월 육지로부터 고립돼 독자적으로 진화한 갈라파고스섬의 동물들처럼 세계시장의 추세와 동떨어진 채 일본만의 표준을 고수하다 고립을 자초한 일본 기업들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나온 말이다. 요즘 한국여자프로(KLPGA) 투어의 상금과 대회 수가 늘어나면서 LPGA에 진출하려는 선수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오늘날 한국 골프의 눈부신 발전은 사실상 1998년 박세리의 LPGA 도전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은 국내 투어에 안주하는 것이 달콤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골프계와의 교류 단절과 국제 경쟁력의 상실이 염려된다. 최근 이정은6의 LPGA 퀄리파잉(Q) 시리즈 수석 합격 소식이 반가운 이유다.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스포츠심리학 박사


켑카, 1주일 만에 남자골프 1위 재탈환…최호성 209위로 ‘껑충’

▲ 포즈 취하는 브룩스 켑카 (서귀포=연합뉴스) 브룩스 켑카(미국)가 21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0.21 브룩스 켑카(미국)가 남자골프 세계 1위 자리를 1주일 만에 되찾았다. 25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 랭킹에 따르면 지난주 2위였던 켑카가 랭킹 포인트 10.12점을 기록, 9.91점이 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최근 남자골프 세계 1위 자리는 이달부터 4주 연속 켑카와 로즈가 주고받고 있다. 10월 29일자 순위에서 켑카가 1위였으나 11월 4일 로즈가 1위로 올라섰고, 이후 1주일씩 켑카와 로즈가 1, 2위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 최호성의 드라이버 티샷(서울=연합뉴스) 14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제34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최호성이 13번홀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2018.9.14 [신한금융그룹 제공] 로즈가 4일, 18일자 순위에서 1위였고 켑카는 11일과 25일자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12월 첫 주 1위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2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는 로즈가 좋은 성적을 낼 경우 다시 1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 25일 끝난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우승한 최호성(45)은 351위에서 142계단이 오른 209위로 껑충 뛰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27) 52위, 김시우(23) 59위, 임성재(20) 99위 등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총상금 900만 달러를 걸고 일대일 매치 플레이를 벌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은 각각 13위와 27위에서 변동이 없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효원·장이근, 혼마 홍콩오픈 공동 20위로 마무리

박효원(31)과 장이근(25)이 골프 유러피언투어 2019시즌 개막전이자 아시안투어 2018시즌 막바지 대회인 혼마 홍콩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을 나란히 공동 20위로 마쳤다. 박효원은 25일 홍콩 판링의 홍콩골프클럽(파70·6천7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합쳐 2오버파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친 박효원은 전날 공동 8위에서 20위로 내려섰다. 유러피언투어 ‘루키’인 박효원은 3라운드 중반까지만 해도 선두를 1타 차로 바짝 추격했지만, 3라운드 종료 후 뼈아픈 2벌타까지 받으며 흔들려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굵은 빗줄기 속에 경기가 열린 이날 1번 홀(파4)에서부터 보기를 범한 박효원은 4번 홀(파4) 버디로 타수를 되돌린 후에도 두 개의 보기에 12번 홀(파3) 더블보기까지 나오며 순위표에서 미끄러졌다. 박효원은 16·17번 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다소 만회하며 경기를 마쳤다. 장이근은 버디를 4개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최종합계 5언더파로 마쳤다. 장이근은 1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5번 홀(파3) 보기로 한 타를 되돌렸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추가하며 타수를 줄였다. 장이근은 “티샷은 괜찮았는데 두 번째 샷과 그린 주변에서 실수가 많았다. 만족스럽진 않은 결과”라면서도 “오늘 친형이 와서 응원해줘서 전보다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출전한 다른 한국선수 가운데 김기환(27)은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3언더파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왕정훈(23)은 버디 4개, 보기 5개로 1타를 잃고 최종합계 2언더파 공동 45위가 됐다. 이번 대회에선 에런 라이가 같은 잉글랜드 출신 매슈 피츠패트릭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최종합계 17언더파로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의 라파 카브레라 베요와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공동 6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