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뉴스모음

2018년 11월 28일 골프뉴스모음(3)

베짱남씨 2018. 11. 28. 21:32
몸·팔 움직임 과감히 오른쪽으로… 1시 방향 기준으로 회전해야
“日 평정 ‘낚시꾼 스윙’ 최호성, 美 4대 메이저 초청하라”
우물 안 日… 자국 무대 몰두하다 세계 무대서 밀렸다

몸·팔 움직임 과감히 오른쪽으로… 1시 방향 기준으로 회전해야

드라이버 슬라이스 안내려면 슬라이스를 방지하기 위해 그립을 점검했다면 그다음은 스윙을 체크해야 합니다.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몸의 움직임은 항상 생각과 다르게 나오게 되죠. 슬라이스가 나는 이유와 어떻게 하면 슬라이스가 안 나도록 칠 수 있는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슬라이스의 첫 번째 이유는 미스 샷이 두려워 급하게 팔로만 스윙을 하기 때문입니다. 공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지 않을까 걱정돼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작게 움직이며, 팔과 손만 가지고 스윙을 하는 것이죠. 또 무의식 중에 몸과 팔을 왼쪽으로 당기면서 회전합니다. 슬라이스가 심하게 나는 골퍼일수록 몸은 점점 더 왼쪽을 보고 팔도 더 왼쪽으로 끌어당기게 됩니다. 공이 우측으로 가기에 이를 방지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죠. 하지만 끌어당길수록 클럽과 몸은 지나치게 가까워지게 되고 왼쪽 히프와 어깨가 너무 빨리 열려 폴로스루 때 클럽이 지나갈 공간이 없어 공을 깎아 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필드에서 슬라이스가 난다면 몸과 팔의 움직임을 오히려 오른쪽으로 향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즉, 슬라이스가 나올 것처럼 움직이는 것이죠. 몸이 오른쪽을 향해 회전한다 생각하는 것입니다. 1시 방향, 우측 대각선 방향을 기준으로 회전하는 것이죠. 그래야 몸과 어깨가 빨리 열리지 않고 클럽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이 생겨 팔 또한 당겨지지 않고 몸과 어느 정도 멀어지게 돼 슬라이스를 잡아주게 됩니다. 궤도가 교정되는 것입니다. 뒤에서 우측으로 공을 내치듯 쳐주는 것이죠. 공을 우측으로 내치려고 했을 때의 스윙으로 보편적인 궤도가 만들어집니다. 공의 방향과 몸의 움직임은 서로 반대임을 생각해주고 과감하게 동작을 취해도 조금의 변화만 일어나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과하게 동작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미지 트레이닝과 실전에선 많은 용기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스윙 궤도가 정리돼야 크게 미스 샷을 안 할 수 있는데 용기를 내서 시도해보지 못하면 계속되는 불안에 슬라이스가 점점 더 악화하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반포 Fun N Golf 아카데미 원장 KLPGA 프로


“日 평정 ‘낚시꾼 스윙’ 최호성, 美 4대 메이저 초청하라”

▲ 최호성이 25일 일본 고치현 고치 구로시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월드오픈 우승 시상식 도중 ‘낚시꾼 스윙’을 익살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JGTO 홈페이지 골프다이제스트 “스윙 놀라워 메이저 예선 모두 면제 받아야” 골프닷컴 “살기위해 골프 쳐” JGTO 카시오월드오픈 우승 5년8개월만에 통산 2승 올려 142계단 오른 세계 209위로 40대 들어 거리 줄자 실리 택해 쓰러지는 듯한 스윙으로 화제 ‘낚시꾼 스윙’으로 일본무대를 평정한 최호성(45)을 미국의 골프전문 매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최호성은 25일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우승했고 세계랭킹은 209위로 351위에서 142계단이나 올랐다. 한국인 중 안병훈이 52위로 가장 높고 김시우는 59위, 임성재는 99위다. ▲ KPGA 제공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최호성이 일본투어에서 다시 우승했고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최호성에 대해 “그저 경이롭기만 하다”면서 “그가 하는 모든 것이 서커스 공연처럼 보이지만, 여러분은 이 남자가 얼마나 이기고 싶은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최호성의 전설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골프가 정말로 ‘게임의 성장’을 원한다면, 최호성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개 메이저대회 예선을 모두 면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골프닷컴은 최호성의 우승 소식과 함께 그의 인생을 재조명,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매체는 “가장 특이한 골프 캐릭터, 온라인의 스윙 스타 최호성이 승자의 자리로 돌아왔다”면서 “그의 독특한 스윙은 전 세계 골프팬들을 매료시켰다”고 적었다. 골프닷컴은 또 “최호성은 20대 중반 서울 근교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기 전까지 골프를 몰랐던 사람”이라면서 “그는 그저 살기 위해 골프를 해야 했고, 절박하게 스윙해왔다”고 과거 이력을 소개했다. 지난 6월 마치 낚싯대를 잡아채는 듯한 최호성의 피니시 동작이 유튜브에 올랐고, 50만 건 이상 조회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은 미국 골프전문 매체에 소개됐고,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한 번 따라 해보겠다”는 글을 SNS에 남겼을 만큼 눈길을 끌었다. 영국의 더 선은 “이 한국인 스타는 골프의 정통성을 벗어난, 사지가 흔들리는 스윙으로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그의 스윙에 감명받은 한 팬이 지난 6월 영국왕실골프협회(R&A)에 최호성을 브리티시오픈에 초청해달라고 청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낚시꾼 스윙은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최호성이 고안해낸 생존법이다. 40대 중반에 접어든 최호성은 유연성이 떨어져 비거리가 줄자 자세 대신 실리를 선택했다. 최호성은 “이 스윙 폼으로 15∼20야드를 더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호성은 일본 고치현 고치 구로시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카시오월드오픈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브랜던 존스(호주)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최호성은 특히 18번 홀(파5)에서 몸을 쓰며 쓰러지는 듯한 피니시로 티샷을 283야드를 보낸 뒤 250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 우드로 2온에 성공, 2퍼트로 버디를 낚아 짜릿한 우승을 거뒀다. 최호성은 JGTO에서 2013년 3월 인도네시아PGA챔피언십 이후 5년 8개월 만에 통산 2승을 거뒀고, 우승상금 4000만 엔(약 4억 원)을 보태 시즌 상금 9위(6623만6138엔)로 올라섰다. JGTO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중 상금 순위가 가장 높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우물 안 日… 자국 무대 몰두하다 세계 무대서 밀렸다

日은 왜 ‘골프 갈라파고스’됐나 용품시장 20억달러 세계 2위 골프場 수 2290개… 세계4위 신지애 등 랭킹1위 4명 배출 日, 2011년 미야자토가 유일 ‘LPGA 톱100’韓40명·日8명 국내투어 늘고 상금규모 커져 해외안가도 수입差 없자 외면 말레이시아,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CJ컵@나인브릿지가 성황리에 끝났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CJ컵 대회는 물론 2015년 아시아 최초로 세계적인 골프 이벤트인 프레지던츠컵까지 유치한 바 있다. 올해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여자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까지 개최했다. 자국에서 PGA 투어 대회를 직접 개최한 한국과 달리 아시아의 골프 종주국임을 자임해온 일본은 지금까지 PGA 투어를 개최한 적이 없다. 2017년 시니어 투어인 PGA 투어 챔피언스 대회를 한 차례 개최한 게 전부다. 한국의 CJ컵 개최에 자극을 받았는지, 얼마전 2019년부터 일본 최초의 PGA투어인 ‘조조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야마하, 미즈노, 브리지스톤, 젝시오, 스릭슨, 혼마, 후지쿠라, 디아마나 등 세계적인 인기 브랜드를 보유한 일본은 골프 인구 790만 명, 골프용품 시장 규모 20억8800만 달러(의류 제외)로 미국 다음으로 큰 세계 2위 골프 대국이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의 ‘2017 세계골프보고서(Golf around the world)’에 따르면 일본은 골프장 수 2290개로 전 세계에서 미국, 영국, 캐나다 다음으로 골프장을 많이 갖고 있다. 막강한 골프 산업을 보유한 일본이지만 세계 골프계에서의 존재감은 한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작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00위 내에 한국 선수는 40명인 데 반해 일본 선수는 8명에 불과한 게 단적인 예다. 한국은 지금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74승(한국계 골퍼 우승 제외)을 거뒀지만, 일본은 통산 44승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 특히 2010년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신지애를 비롯해 박인비, 유소연, 박성현 등 세계 랭킹 1위를 4명이나 배출했다. 일본은 2011년 미야자토 아이가 고작 11주 동안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게 전부다. 현재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골퍼는 한국은 8명이나 되지만 일본은 마쓰야마 히데키와 고다이라 사토시 단 두 명뿐이다. 2000년대 이후 PGA 투어에서 우승한 일본 골퍼는 마루야마 시게키(3승), 류지 이마다(1승), 마쓰야마(5승), 고다이라(1승) 등 4명이다. 한국은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최경주와 2009년 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아 최초 남자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2승)을 필두로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2승) 등 5명이다. 예전의 일본은 지금과 달랐다. 1957년 나카무라 도라기치와 오노 고이치 조는 골프월드컵에서 게리 플레이어, 샘 스니드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꺾고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하며 일본의 골프 열풍을 일으켰다. 이사오 아오키는 1983년 하와이 오픈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히구치 히사코는 1976년 콜게이트 유러피언 오픈에서 첫 우승을 기록하고, 이듬해에는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남녀를 통틀어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1981년부터 1992년까지 LPGA에서 활약한 오카모토 아야코는 1987년 4승으로 LPGA 상금왕에 오르며 통산 17승을 거두기도 했다. 일본도 과거에는 지금의 한국처럼 자국의 최고 선수가 해외 투어에 도전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성장하면서 국내 투어 대회가 늘고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해외로 진출하려는 선수들이 줄었다. 특히 대부분 여자 투어 대회가 3라운드로 진행되는 데다 이동 거리 역시 짧아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선수들로서는 LPGA와 비교해 대회당 상금은 비록 적지만, 실질적인 상금 수입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처럼 골프계가 자국 투어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계 골프계의 동향과 교류에는 무관심한 이른바 ‘갈라파고스 현상’이 나타났다. LPGA 다음으로 크다는 일본여자프로투어는 심지어 영어 사이트도 운영하지 않는다. 갈라파고스 현상이란 원래 일본 게이오대의 나쓰노 다케시 교수가 오랜 세월 육지로부터 고립돼 독자적으로 진화한 갈라파고스섬의 동물들처럼 세계시장의 추세와 동떨어진 채 일본만의 표준을 고수하다 고립을 자초한 일본 기업들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나온 말이다. 요즘 한국여자프로(KLPGA) 투어의 상금과 대회 수가 늘어나면서 LPGA에 진출하려는 선수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오늘날 한국 골프의 눈부신 발전은 사실상 1998년 박세리의 LPGA 도전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은 국내 투어에 안주하는 것이 달콤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골프계와의 교류 단절과 국제 경쟁력의 상실이 염려된다. 최근 이정은6의 LPGA 퀄리파잉(Q) 시리즈 수석 합격 소식이 반가운 이유다.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스포츠심리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