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뉴스모음

2018년 12월 4일 골프뉴스모음(3)

베짱남씨 2018. 12. 4. 21:32
‘육안 확인될 때만 벌타’ 규정으로 벌타 면한 우즈
람·스텐손, 히어로 월드 챌린지 2R 선두…우즈 공동 14위
KLPGA 상금 2위 배선우, Q스쿨 합격…‘내년엔 일본에서 뛰어요’
골프 쭈타누깐 자매 ‘선행’ 불우이웃 집짓기 봉사·후원
美 진출 이정은6에게 기대하는 ‘성공 스토리’

‘육안 확인될 때만 벌타’ 규정으로 벌타 면한 우즈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경기 중 ‘더블 히트’를 한 게 느린 영상을 통해 확인됐으나 지난해 바뀐 규정 덕에 벌타를 면했다. 상황은 1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2라운드 우즈의 마지막 18번(파4) 홀에서 발생했다. 5번 우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빠져 야자수 나무 아래에 떨어졌다. 거의 바닥까지 공 주변에 잎이 우거져 공을 쉽게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우즈는 자세를 낮춰 무릎을 꿇은 채 두 번째 샷을 했지만, 어정쩡한 자세에서 얼마 보내지 못한 채 일단 빼낸 데 만족해야 했다. 다음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우즈는 결국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써냈다. 그런데 두 번째 샷에서 그가 공을 떠서 올린 것 아니냐는 의문이 번졌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측은 화면으로 그 장면을 확인했다. 골프 규칙에서는 선수가 볼을 클럽 헤드로 밀어내거나, 긁어당기거나, 떠 올려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화면 확인 결과 우즈는 이를 위반하지는 않았으나 공을 두 번 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한 번의 스트로크에서 볼을 두 번 이상 치면 벌타가 추가된다. 그러나 이것이 현장에서 육안이 아닌, 추후 화면을 통해 확인되면서 우즈에게는 벌타가 부과되지 않았다. 작년 5월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변경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비디오 재생 화면에서 선수의 규정 위반이 발견됐다고 하더라도, 규정위원회가 ‘이 위반 사실은 맨눈으로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해당 선수는 벌칙을 받지 않는다. 이번 우즈의 사례는 일반 속도 고화질 화면에서도 확인되기 어려우며, 아주 느린 화면을 봐야 알 수 있다는 게 PGA 투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를 마치고 우즈는 당시 상황에 대해 “두 번 닿았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18번 홀 더블 보기와 버디 5개를 묶어 3타를 줄인 우즈는 공동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14위(2언더파 142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2019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새 골프 규칙에서는 더블 히트가 발생해도 벌타를 부과하지 않고 공을 친 한 번의 스트로크만 합산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람·스텐손, 히어로 월드 챌린지 2R 선두…우즈 공동 14위

욘 람(스페인)과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둘째 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람은 1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천267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뽑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스코어를 남긴 람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며 단숨에 9계단 도약해 공동 선두 자리를 꿰찼다. 1라운드 공동 3위였던 스텐손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람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더스틴 존슨과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가 한 타 차 공동 3위(9언더파 135타)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로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 세계랭킹 상위 선수, 디펜딩 챔피언, 스폰서 초청 선수 등 18명만 모여 경쟁하는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전날 ‘뒤에서 2등’인 공동 16위였던 우즈는 타수를 줄이며 순위를 다소 끌어 올렸으나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공동 14위(2언더파 142타)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최근 몇 달 발목이 아팠다고 고백하기도 한 우즈는 2라운드 버디 5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우즈는 15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낚았으나 18번 홀(파4)에서 두 타를 잃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LPGA 상금 2위 배선우, Q스쿨 합격…‘내년엔 일본에서 뛰어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상금랭킹 2위(8억8천403만원)에 오른 배선우(24)가 내년에는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다. 배선우는 30일 일본 효고현 도큐 그랜드 오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14위를 차지했다. 40위 이내에 들면 내년 JLPGA투어 대회 전 경기 출전권을 받을 수 있어 배선우는 여유 있게 JLPGA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배선우는 장타력은 다소 뒤지지만 그린 적중률 4위(79.23%)에 오를 만큼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올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차례 우승했고, 이정은(22)과 시즌 마지막까지 상금왕을 다툰 실력파다. 배선우는 시즌 틈틈이 일본으로 건너가 3차례 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예선을 모두 치른 끝에 바라던 일본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정은이 미국으로 진출하는데 이어 배선우가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올해 KLPGA투어 상금랭킹 1, 2위가 모두 해외 무대로 옮기게 됐다. 배선우는 내년에 KLPGA투어에는 타이틀 방어전 2차례를 비롯해 서너 차례 출전할 예정이다. 배선우와 함께 최종전에 안신애(28), 유현주(24), 이선화(32)는 JLPGA투어 출전권을 따는 데 실패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골프 쭈타누깐 자매 ‘선행’ 불우이웃 집짓기 봉사·후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평정한 에리야 쭈타누깐(22·사진 왼쪽)이 고국 태국에서 집 짓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자금을 지원했다. LPGA 투어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쭈타누깐이 언니 모리야(왼쪽 두번째)와 함께 태국 해비타트의 주선으로 지난 28일 수판부리의 한 농부 가족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집 짓는 현장에서 벽돌을 쌓아 올렸다고 전했다. 쭈타누깐 자매는 태국 수판부리에 거주하는 농부 찰로우에이 테판 씨가 집이 아닌 창고에서 아내, 그리고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돕기로 했다. 쭈타누깐 자매는 이 농부의 수입이 월 5000밧(약 17만 원)에 그치고, 그의 아내는 수술 합병증으로 다리가 불편하다는 딱한 사정을 해비타트를 통해 전해 듣고 즉석에서 후원을 결정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美 진출 이정은6에게 기대하는 ‘성공 스토리’

28일 전남 순천의 승주골프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내 그린을 평정했던 여자프로 골퍼 ‘핫식스’ 이정은6이 나타났습니다. 팬카페 ‘럭키 식스(6)’의 송년 모임이었습니다. 2000명의 회원이 가입된 럭키 식스의 이날 모임은 1만 명을 거느린 박성현이나 전인지 등의 팬 카페 모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팬 카페 모임은 대부분 선수 생일이나 연말모임 등으로 팬 미팅 수준입니다. 이날 참석자 250명 중에는 서울에서 전세 버스를 타고 순천까지 내려온 50명의 열성 팬도 있었습니다. 이정은의 부모님과 친지까지 참석했습니다. 특이한 모습도 있었습니다. 팬뿐 아니라 이정은의 오늘이 있게 했던 고마운 분도 여럿 나왔습니다. 순천이 고향인 이정은에게 어린 시절부터 동계훈련에 가서 쓰라며 조건 없이 1000만 원을 선뜻 후원했던 중소기업 사장님도 있었고, 작지만 도움을 줬던 이웃 식당 사장님도 초대됐습니다. 자신의 성공에 힘을 보탠 지인들에 대한 보은의 취지에서 이처럼 ‘판’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18홀 라운드에 참가한 200명은 각자의 그린피를 냈을 뿐 행사비는 모두 이정은이 냈다고 합니다. 때마침 이날 이정은은 내년에는 주 활동 무대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진출 전 마지막 팬들과의 만남이었지만, 미국 진출을 앞둔 첫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미국행 결심을 들은 팬들은 장도에 오르는 이정은을 격려하기에 바빴고, 이정은은 ‘새로운 도전이 너무 힘들까 걱정도 되지만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정은은 지난 4일 ‘지옥의 144홀 레이스’인 LPGA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고도 미국 진출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장래에 대한 고민보다는 가장 중요한 가족과 헤어져야 하는 현실 때문입니다. 이정은의 이번 결정은 부모의 전폭적인 지지로 빨리 결정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전무하다고 합니다. 새해 23세가 되는 이정은은 미국 무대에서는 나이로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막내가 됩니다. 과거 박세리, 김미현 등 LPGA 1세대 시절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LPGA에 서둘러 문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국 선수들을 이제는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국내 여자골프가 활성화되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쫓기보단 ‘사서 고생은 안 하겠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미국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KLPGA 톱이 돼야만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김효주, 전인지, 박성현, 그리고 올해 고진영까지 매년 성공했기에 내년에도 이정은의 ‘성공 스토리’를 기대해 봅니다. ms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