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국 26명이 우승컵… 김세영 ‘31언더’ 72홀 최소타
라이더컵 유럽 단장, 엉덩이에 우승 기념 문신 ‘약속 지켰다’
세계 정상급 골퍼들, 내년 사우디대회 총출동
오일머니의 위력…유럽 간판급 골퍼 사우디 대회에 총출동

10개국 26명이 우승컵… 김세영 ‘31언더’ 72홀 최소타

- 기록으로 본 2018 LPGA 13개국서 32개 공식대회 개최 쭈타누깐, 상금왕·올해의 선수 장타자 톰프슨, 이글 20개 기록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지배한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선 ‘역대급’ 풍성한 기록이 작성됐다. 올해 LPGA투어는 13개국에서 32개의 공식대회가 열렸고 미국, 한국, 태국, 뉴질랜드, 일본 등 10개국 선수 26명이 우승컵을 안았다. 이 가운데 10명이 생애 첫 챔피언이다. 올해 우승자의 평균 나이는 24.6세다. 25세 이하가 2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최연소는 19세인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로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고 토토저팬클래식까지 석권했다. LPGA투어에선 하타오카 등 10대가 강세다. 10대는 2011년 이후 메이저대회 4승을 포함해 30승을 거뒀다. 지난 8년 동안 투어 우승의 13%에 달한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를 시작으로 렉시 톰프슨과 넬리 코다(이상 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이어 온 10대 돌풍을 올해는 하타오카가 이어받았다. 쭈타누깐은 올해 LPGA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올해의 선수상 등 개인타이틀 3관왕과 세계랭킹 1위를 동시에 달성했고 ‘명예의 전당’ 헌액에 필요한 포인트를 휩쓸었다. 이는 로레나 오초아(2007년), 청야니(2011년) 이후 처음으로 ‘골프여제’ 칭호를 받기에 충분하다. 쭈타누깐은 또 메이저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애니카 어워드’를 수상했고 CME글로브 포인트 1위에 올라 100만 달러 보너스까지 챙겼다. 올해 톱10에 17차례 오른 쭈타누깐은 종전 최다였던 16차례 톱10을 경신했다. 버디 부문에서도 쭈타누깐이 470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글 부문에서는 장타자 톰프슨이 대회당 평균 0.75개인 20개로 역대 단일시즌 최다 이글 부문 4위에 올랐다. 홀인원은 28개가 나와 종전 역대 최고였던 2016년의 27개보다 1개 더 많았다. 김세영(사진)은 손베리클래식에서 4라운드 합계 31언더파로 종전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세영은 애니카 소렌스탐(2001년·스탠더드레지스터핑)과 2016년 파운더스컵에서 자신이 작성했던 27언더파를 경신했다. LPGA 풀시드권을 보유한 한국 선수 20명 중 박성현은 시즌 3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 1위와 상금 3위(149만8077달러)로 맨 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13개 대회에 출전하고도 96만 달러 이상을 벌어 ‘가성비’를 입증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라이더컵 유럽 단장, 엉덩이에 우승 기념 문신 ‘약속 지켰다’

올해 10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42회 라이더컵 골프 대회에서 유럽 팀의 단장을 맡아 우승을 차지한 토마스 비외른(덴마크)이 ‘우승 공약’을 실천했다. 비외른은 올해 라이더컵에서 유럽이 미국을 17.5-10.5로 완파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승 점수를 문신으로 새기기로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마지막 선수로 나선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18번 홀에서 15m 긴 버디 퍼트에 성공해 1홀 차 승리를 따내면서 최종 점수가 17-11에서 17.5-10.5로 극적으로 바뀐 장면도 재미를 더 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채널은 ‘마지막 홀을 비겼더라면 17-11이 됐을 텐데 17.5-10.5가 되면서 문신이 차지할 면적이 더 넓어졌다’고 촌평했다. 유럽 대표로 나선 선수들은 머리숱이 많지 않은 비외른에게 ‘이마부터 (문신을 새길) 공간이 충분하다’고 놀려댔으나 당시 비외른은 “(여자친구인) 그레이스만 볼 수 있는 곳에 문신을 새길까 생각 중”이라고 맞받았다. 라이더컵이 끝난 지 약 3개월 가까이 지난 25일(한국시간) 라이더컵 유럽 대표팀의 소셜 미디어에는 재미있는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바로 비외른이 ‘우승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실제로 문신을 새기는 동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비외른은 바지를 반쯤 내리고 엉덩이 부위에 우승 점수를 문신으로 새긴 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를 전했다. 바지를 벗지 않는 다음에야 다른 사람들은 보기 어려운 부위에 문신한 것도 그의 기자회견 농담대로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세계 정상급 골퍼들, 내년 사우디대회 총출동

거액의 초청료… 호화 라인업 랭킹 2위 로즈·3위 존슨 참가 내년 1월 31일 개막되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사우디아라비아인터내셔널에 세계 정상급 스타들이 집합한다. 24일 사우디아라비아인터내셔널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세계랭킹 2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왼쪽 사진)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출전을 신청했다. 앞서 세계 3위 더스틴 존슨(오른쪽)과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도 참가를 확약했다. 이로써 사우디아라비아인터내셔널은 세계랭킹 톱3 가운데 2명, 그리고 5명의 메이저대회 챔피언, 올해 라이더컵에서 활약한 6명이 출전하는 호화 라인업을 구축했다. 스타들이 대거 사우디아라비아로 몰리는 건 거액의 초청료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달리 EPGA투어는 출전자에게 초청료를 지급하는 걸 허용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인터내셔널은 홍해 연안의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지어진 로열 그린 컨트리클럽에서 내년 1월 31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총상금은 325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참가자는 거액의 초청료와 7성급 호텔 숙식 등을 보장받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오일머니의 위력…유럽 간판급 골퍼 사우디 대회에 총출동

내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상 처음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에 유럽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내년 1월 31일 개막하는 유럽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 신청을 냈다고 24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밝혔다. 로즈는 “유럽투어에 새로 대회가 생겨 기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상 처음 열리는 프로 골프 대회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까지 전했다. 스텐손도 조직위에 “2001년부터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뛰면서 세계 각국을 다녔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아직 경기를 해보지 못했다”면서 “중동 지역 골프 발전에 기여하려는 사우디의 노력에 동참하게 되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 로즈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을 손에 넣는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의 한을 푼 가르시아는 20여년 동안 세계적 스타 플레이어로 군림했고 2016년 디오픈을 제패한 스텐손 역시 유럽 골프의 간판급 선수로 꼽는다. 이에 앞서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도 사우디 인터내셔널 출전을 확약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세계랭킹 톱3 가운데 2명, 5명의 메이저대회 챔피언, 그리고 올해 라이더컵에서 뛴 6명이 출전하는 등 호화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상 첫 프로 골프 대회인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보부 소속 암살조가 터키에서 반정부 망명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선수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샀다. 하지만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운 대회 조직위원회의 적극적인 행보로 정상급 선수들을 끌어모으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달리 유럽프로골프투어는 출전 선수에게 초청료 지급을 허용한다. 두바이, 아부다비, 카타르 등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는 거액의 초청료와 호화판 편의 제공 등으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홍해 연안의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지어진 로열 그린 컨트리클럽에서 내년 1월31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총상금은 325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초청료를 포함해 7성급 호텔 숙식 등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다고 알려졌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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