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땅’ 치는 볼 자주 나오면… 왼발에 체중 싣는 임팩트 연습을
1999년 시작된 ‘골프황제와 단판승부’… 작년엔 상금 100억원
17∼18세기 英골프클럽 ‘유니폼’ 필수…붉은색 연미복에 나폴레옹 스타일 모자

‘뒤땅’ 치는 볼 자주 나오면… 왼발에 체중 싣는 임팩트 연습을

탄도 높아질 때 대처법 플레이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스윙보다는 핀에 붙이는 것에 관심이 더 많이 가게 되며, 한번 무너지면 스윙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세컨드 샷에서 핀에 붙이려고 할 때 제일 쉽게 무너집니다. 특히 탄도가 갑자기 높아지고, ‘뒤땅’성 볼이 나오게 되면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체중을 어디에 두고 스윙했는지 살펴보세요. 연습스윙으로 클럽이 볼이 있던 위치에 잘 떨어지는지, 혹은 볼보다 오른쪽으로 자꾸 떨어지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죠. 갑자기 탄도와 뒤땅성 샷이 나오는 것은 연습스윙 때에도 볼 뒤를 칠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이런 경우는 스윙이 불안하거나 지나치게 목표를 의식하고 스윙하기에 과감하게 체중을 이동하지 못한 채 오른발에 남겨두고 스윙을 끝내기 때문입니다. 피니시가 안 되고 스윙이 끊어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죠. 체중이 오른쪽에 남은 상태로 임팩트에 들어가기 때문에 클럽이 최저점을 만들어내는 위치가 볼보다 뒤에 형성됩니다. 중심을 뒤에 두고 스윙해 탄도가 갑자기 높아지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왼발에 체중을 실어주는 동작을 인위적이지만, 그래도 느낌이 들도록 연습스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를 모은 상태로 백스윙한 뒤, 왼발을 벌리고 땅을 밟으면서 클럽을 휘둘러 주는 것이죠. 순간적으로 무너진 동작은 왼발에 체중을 실어주는 느낌만 찾아도 다시 원래 스윙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실전 스윙에 앞서 연습으로 느낌을 찾으세요. 왼발의 딛는 느낌, 그리고 스윙을 하다 마는 것이 아니라 자신 있게 체중 이동을 하겠다는 생각이 바람직합니다. 자신만의 리듬과 스윙을 지켜야 볼을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생각이 목표지점을 따라가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반포 Fun N Golf 아카데미 원장


1999년 시작된 ‘골프황제와 단판승부’… 작년엔 상금 100억원

- 타이거 우즈와 라이벌의 ‘1대1 맞대결’ 마케팅社 IMG, 이벤트로 시작 1999년 우즈가 듀발 꺾고 승리 이듬해엔 가르시아가 우즈 제압 2005년 중단됐다 2012년 재개 新황제 매킬로이가 1타차 이겨 작년엔 22홀 접전 미켈슨 승리 18홀 타수 계산 ‘스트로크’보다 홀마다 승패 갈리는 ‘매치’ 흥행 지난해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경기 중 하나는 현역 골퍼 중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최다우승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는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900만 달러짜리 1 대 1 매치플레이일 것이다. 둘의 역사적인 맞대결은 22홀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미켈슨의 극적인 승리로 결판났다. 워낙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며 높은 인기를 누리던 우즈이다 보니 흥행을 노린 라이벌 맞대결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즈의 관리를 맡았던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 회사 IMG는 미국 ABC방송과 손잡고 1999년부터 매년 한 차례 우즈와 세계적인 골프 스타의 맞대결을 추진했다. 경기는 ‘먼데이 나이트 골프’란 제목으로 주중 황금시간대에 미국 전역에 녹화로 방송됐는데, 상당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우즈와 1 대 1 맞대결을 벌인 골퍼는 미국의 데이비드 듀발, 스페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였다. 우즈의 첫 번째 라이벌 매치 상대인 듀발은 같은 해 보브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골프 사상 3번째로 59타를 기록하고, 한때 우즈로부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둘의 대결은 1999년 8월 2일 캘리포니아주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듀발은 초반 2홀을 연속해 이기며 2업(up)으로 앞서 나갔으나, 중간에 경기를 뒤집은 우즈가 결국 2홀을 앞서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승리한다. 경기 후 두 사람은 각각 110만 달러와 40만 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우즈의 두 번째 라이벌 매치 파트너는 당시 약관의 나이였던 샛별 가르시아였다. 가르시아는 데뷔 첫해였던 1999년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즈에게 1타 차로 패하며 아깝게 우승을 놓쳐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둘의 대결은 2000년 8월 28일 캘리포니아주 빅혼 골프클럽 캐니언 코스에서 열렸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매치플레이로 진행됐으며 상금 역시 똑같이 승자에게는 110만 달러, 패자에게는 40만 달러가 지급됐다.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던 둘의 경기는 파3 16번 홀(194야드)에서 버디를 잡아 앞서 나가기 시작한 가르시아가 리드를 잘 지켜 1홀 차로 이겼다. 우즈의 맞대결 이벤트는 2005년 이후 중단됐고 7년 만인 2012년 재개됐다. 상대는 그해 PGA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시즌 4승을 거두며 신 골프황제로 부상하던 매킬로이였다. 매킬로이는 전해 치러진 US오픈에서도 우즈가 보유하던 72홀 최소타 기록과 언더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우승했다. 세계랭킹도 뒤집혀 매킬로이가 우즈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뒤였다. 둘의 경기는 10월 29일 중국 레이크 진사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당시 현역 세계 1위와 2위, 그리고 신구 골프황제의 1 대 1 맞대결이었기에 엄청난 관심을 불러모았다. 기존 맞대결과 달리 매치플레이가 아닌 18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매킬로이가 5언더파 67타로 우즈(4언더파 68타)를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팀 매치플레이에 이어 대회 마지막 날 출전자 전원이 1대1 매치플레이로 맞붙는 라이더컵에서도 우즈는 수차례 세계적인 스타들과 맞대결을 연출했다.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총 8차례 라이더컵에 출전한 우즈의 1 대 1 매치플레이 전적은 4승 2무 2패다. 우즈에게 패배를 안긴 골퍼는 1997년 이탈리아의 코스탄티노 로카(4&2)와 2018년 스페인의 존 람(2&1)이다. 골프는 크게 1 대 1로 매홀 승부를 가려 더 많은 홀을 이긴 골퍼가 승리하는 매치플레이 방식과 여러 명이 함께 플레이해 4라운드 72홀 전체 성적을 합산해 우승자를 결정하는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나뉜다. 원래 골프는 1 대 1 매치플레이에서 시작됐다. 이런 전통에 따라 지금도 US아마추어챔피언십 등 대부분의 메이저 아마추어대회는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도 1957년까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중계방송과 TV 광고 등 주로 상업적인 이유로 스트로크플레이가 대세가 됐다. 마치 서부시대 총잡이들의 대결이나 무협지에 등장하는 절정 고수들의 승부처럼 홀마다 승패가 곧장 갈리는 매치플레이는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긴박감으로 스트로크플레이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우즈와 미켈슨의 세기의 대결을 계기로 매치플레이가 더 늘어나기를 기대해본다.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스포츠심리학 박사


17∼18세기 英골프클럽 ‘유니폼’ 필수…붉은색 연미복에 나폴레옹 스타일 모자

골프 유니폼 사진의 옷 중 엷은 붉은색에 금단추 6개가 달린 연미복 모양의 것은 세인트앤드루스 젠틀맨스 클럽의 캡틴이 입는 유니폼이다. 물론 수백 년간 이 붉은색 연미복 유니폼은 젠틀맨스 클럽 회원이면 모두 착용하는 단체복이 됐다. 오늘날의 마스터스 챔피언이 입는 그린재킷도 어찌 보면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18세기 무렵 스코틀랜드 올드코스에서 회원 간의 골프 토너먼트가 열릴 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만약 입고 나오지 않은 회원은 그에 상응하는 벌칙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날 열리는 경기 출전을 거부당했거니와 벌금까지 물어야 했다. 캡틴이 그날그날의 상황에 따라 “이번 대회에 유니폼을 착용하지 않은 회원에게 벌금으로 거위 3마리와 밀가루 2포대를 부과한다”는 페널티를 공지했다. 올드코스를 소유하고 있는 젠틀맨스 클럽뿐 아니라 17∼18세기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인근 골프장 클럽은 대부분 유니폼을 착용했다. 어너러블 에든버러 클럽 동우회, 버게스 클럽 등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 붉은색이었지만 때로는 노란색 연미복, 혹은 붉은색과 검은색이 혼용됐고 나폴레옹 스타일의 모자까지 딸린 유니폼도 있었다. 200년이 넘은 유니폼을 소유하고 있는 앤티크 동호회 회원이 있는데 워낙 귀해 감정가는 확실하게 책정돼 있지 않다. 수백 년 세월이 지난 섬유질 옷은 보관하기가 까다롭거니와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사진의 붉은색 유니폼은 영국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것으로 19세기 유니폼이다. 남양주골프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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