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소니오픈 강성훈 시즌 첫 톱10
강성훈, PGA 투어 소니오픈 공동 10위…쿠처 시즌 2승
290야드로는 명함도 못내밀어… 300야드 날려야 어깨 편다
PGA투어 소니오픈 강성훈 시즌 첫 톱10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올 시즌 첫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맷 쿠처(미국)가 시즌 2승을 차지했다. 강성훈은 14일 오전(한국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골프장(파70)에서 열린 소니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내 6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했다. 공동 21위로 출발한 강성훈은 공동 10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첫 톱 10에 올랐다. 강성훈은 이날 6번 홀과 10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만들어냈지만 이후 주춤했다. 강성훈은 그러나 16번 홀(파4)을 시작으로 1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만들어내 3홀에서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루키 임성재(21)는 2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전날 5타를 줄여 공동 14위로 출발한 임성재는 13번 홀까지 보기와 버디 3개씩을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막판에 버디 2개를 추가했다. 양용은(47)도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33위를 차지했다. 쿠처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2위 앤드루 퍼트넘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쿠처는 이로써 지난해 11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지난주 센트리토너먼트오브 챔피언스 챔피언에 오른 잰더 셔펠레(미국)와 함께 시즌 2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PGA투어 통산 9승째. 2타차 선두로 출발한 쿠처는 초반에 샷이 흔들리며 앤드루 퍼트넘(미국)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쿠처는 5번 홀까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쏟아내 2타를 잃었다. 그사이 2위로 출발한 퍼트넘은 버디 1개로 오히려 쿠차에 1타 앞서 단독선두가 됐다. 흔들리던 쿠처는 9번 홀과 10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선두에 올라섰고, 이후 12, 14,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타수를 줄이지 못한 퍼트넘을 따돌렸다. 쿠처는 3타차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를 꺼내 들고도 두 번째 샷을 그린을 살짝 넘겼지만 홀에 세 번째 샷을 붙이며 버디를 만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마크 레시먼(호주) 등 4명이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55세 노장 데이비스 러스3세(미국)가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7위를 차지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
강성훈, PGA 투어 소니오픈 공동 10위…쿠처 시즌 2승
강성훈 마지막 홀 이글로 시즌 첫 톱 10…임성재 공동 16위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소니오픈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강성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천44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적어냈다. 한꺼번에 6타를 줄인 강성훈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경기를 마쳤다.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10위로,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는 강성훈의 이번 시즌 첫 톱 10 진입이다. 이번 대회에서 강성훈은 1라운드 이븐파로 주춤했으나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플레이가 살아났다. 2라운드에서 3타,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였다. 이날 강성훈은 6번 홀(파4)에서 4m 남짓 버디 퍼트를 성공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 9개 홀에선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후 16∼18번 3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16번 홀(파4) 그린 밖에서 시도한 7m가량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17번 홀(파3)에서 완벽한 티샷으로 연이어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선 두 번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놓은 후 기분 좋은 이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두 번째 톱 10을 노려봤던 임성재(21)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공동 16위다. 양용은(47)은 이날 4언더파를 치며 선전해 공동 3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은 맷 쿠처(미국)가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쿠처는 초반 5개 홀에서 2타를 잃고 주춤했으나 이후 버디만 6개를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에 이어 이번 시즌 벌써 2승째다. PGA 투어 통산 우승은 9승으로 늘었다. 앤드루 퍼트넘(미국)이 4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90야드로는 명함도 못내밀어… 300야드 날려야 어깨 편다
PGA 투어는 지금…‘파워 드라이브 혁명’중 작년 PGA 평균 드라이브 거리 295.3야드로 역대최장 기록해 1위 골퍼 12명중 7명 ‘300야드’ “드라이브는 쇼·퍼팅은 돈”옛말 상금랭킹 드라이브 기여도 35% 퍼팅 기여 비중은 18%에 그쳐 첨단기술 덕에 정확도도 높아져 연평균 4명 수준 ‘300-60클럽’ 작년 한해 동안 24명으로 급증 최근 몇 년간 야구계를 뜨겁게 달군 화제 중 하나는 이른바 ‘뜬공 혁명’이다. 타자가 공을 띄우면 띄울수록 홈런 등 장타가 나올 확률이 높아지고, 땅볼보다 상대적으로 점수를 올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주장이다. 뜬공 혁명은 2012년 머니볼로 유명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처음 시작됐다. 머니볼이란 과학적 분석을 통해 적은 예산으로 높은 성적을 만들어내는 저비용 고효율의 구단 운영 전략을 뜻한다. 2015년 메이저리그가 초고속 카메라와 레이더 추적 장비를 기반으로 한 스탯캐스트(Statcast)란 첨단 경기분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뜬공 혁명의 효과가 실증적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뜬공 혁명은 메이저리그 전체로 확산하며 전통적인 야구 이론과 상식을 바꾸고 있다. 요즘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3점 슛 혁명’이 한창이다. NBA 팀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3점 슛을 던지고 있다. 단신 슈터는 물론 2m가 넘는 장신 센터들까지 기회만 되면 3점 슛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장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2년까지만 해도 경기당 팀 평균 18개와 6개에 불과하던 3점 슛 시도와 성공 횟수는 매년 증가해 올 시즌엔 각각 31개와 11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 모든 변화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로부터 비롯됐다. 키 191㎝의 포인트가드인 커리는 NBA 평균 2점 슛 성공률에 육박하는 높은 3점 슛 성공률을 앞세워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커리의 활약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15년, 2017년, 2018년 3번이나 NBA 챔피언에 올랐다. NBA 사상 3점 슈터가 MVP로 뽑히거나 3점 슛을 주 무기로 앞세운 팀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커리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성공은 골 밑 플레이의 보조적 수단으로만 인식되던 3점 슛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NBA에 3점 슛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PGA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95.3야드로 역대 최장이었다. 드라이브 거리를 처음 측정하기 시작한 1980년의 평균 256.9야드와 비교해 무려 38.4야드가 증가한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290야드 정도면 경쟁력이 있었으나, 요즘 그 정도 거리로는 PGA투어에서 우승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치러진 총 49개 대회에서 모두 37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는데, 이들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99.7야드였다. 이들 중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300야드 이상인 챔피언은 절반에 가까운 17명이었다. 290야드 미만은 단 5명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3명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대회나 메이저대회와 일정이 겹쳐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빠진 B급 대회 우승자였다. 최근 10년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골퍼는 2008년 타이거 우즈를 포함해 현 세계랭킹 1위인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까지 모두 12명이다. 이들 중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300야드가 넘는 골퍼는 7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290야드가 채 안 되는 골퍼는 2011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영국의 루크 도널드(284.1야드)가 유일하다. 짧은 드라이브 거리를 정확한 어프로치샷과 퍼팅으로 만회하는 ‘도널드류’의 골퍼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것이 골프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드라이브는 쇼, 퍼팅은 돈’이란 골프의 오랜 격언도 이미 철 지난 유행어가 됐다. 지난해 PGA투어 상금 랭킹 상위 15명의 성적에서 드라이브의 기여 비중은 35%로 가장 높았고, 반면 퍼팅의 기여 비중은 18%에 그쳤다. 수천만 개에 이르는 PGA투어 모든 샷의 거리와 위치 등을 관리하는 샷 링크(Shot link) 데이터와 이를 바탕으로 한 첨단 통계기법이 밝혀낸 분석 결과다. 놀라운 점은 드라이브의 거리뿐 아니라 정확도마저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한 시즌 동안 300야드 이상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에 60% 이상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한 이른바 ‘300-60클럽’의 회원 숫자가 24명으로 크게 늘었다. 2001년 존 댈리(미국) 한 명에 불과했던 300-60클럽 회원은 이후 매년 평균 4명 수준을 유지해왔다.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far & sure)란 결코 양립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골퍼의 영원한 꿈이 첨단기술과 스포츠과학의 결합으로 가능한 시대가 점차 도래하고 있다. 야구의 뜬공 혁명, 농구의 3점 슛 혁명과 함께 골프의 파워 드라이브 혁명이 한때의 유행으로 그칠지 아니면 스포츠계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스포츠심리학 박사
강성훈, PGA 투어 소니오픈 공동 10위…쿠처 시즌 2승
290야드로는 명함도 못내밀어… 300야드 날려야 어깨 편다
PGA투어 소니오픈 강성훈 시즌 첫 톱10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올 시즌 첫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맷 쿠처(미국)가 시즌 2승을 차지했다. 강성훈은 14일 오전(한국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골프장(파70)에서 열린 소니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내 6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했다. 공동 21위로 출발한 강성훈은 공동 10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첫 톱 10에 올랐다. 강성훈은 이날 6번 홀과 10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만들어냈지만 이후 주춤했다. 강성훈은 그러나 16번 홀(파4)을 시작으로 1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만들어내 3홀에서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루키 임성재(21)는 2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전날 5타를 줄여 공동 14위로 출발한 임성재는 13번 홀까지 보기와 버디 3개씩을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막판에 버디 2개를 추가했다. 양용은(47)도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33위를 차지했다. 쿠처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2위 앤드루 퍼트넘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쿠처는 이로써 지난해 11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지난주 센트리토너먼트오브 챔피언스 챔피언에 오른 잰더 셔펠레(미국)와 함께 시즌 2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PGA투어 통산 9승째. 2타차 선두로 출발한 쿠처는 초반에 샷이 흔들리며 앤드루 퍼트넘(미국)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쿠처는 5번 홀까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쏟아내 2타를 잃었다. 그사이 2위로 출발한 퍼트넘은 버디 1개로 오히려 쿠차에 1타 앞서 단독선두가 됐다. 흔들리던 쿠처는 9번 홀과 10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선두에 올라섰고, 이후 12, 14,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타수를 줄이지 못한 퍼트넘을 따돌렸다. 쿠처는 3타차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를 꺼내 들고도 두 번째 샷을 그린을 살짝 넘겼지만 홀에 세 번째 샷을 붙이며 버디를 만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마크 레시먼(호주) 등 4명이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55세 노장 데이비스 러스3세(미국)가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7위를 차지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
강성훈, PGA 투어 소니오픈 공동 10위…쿠처 시즌 2승
강성훈 마지막 홀 이글로 시즌 첫 톱 10…임성재 공동 16위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소니오픈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강성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천44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적어냈다. 한꺼번에 6타를 줄인 강성훈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경기를 마쳤다.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10위로,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는 강성훈의 이번 시즌 첫 톱 10 진입이다. 이번 대회에서 강성훈은 1라운드 이븐파로 주춤했으나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플레이가 살아났다. 2라운드에서 3타,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였다. 이날 강성훈은 6번 홀(파4)에서 4m 남짓 버디 퍼트를 성공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 9개 홀에선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후 16∼18번 3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16번 홀(파4) 그린 밖에서 시도한 7m가량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17번 홀(파3)에서 완벽한 티샷으로 연이어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선 두 번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놓은 후 기분 좋은 이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두 번째 톱 10을 노려봤던 임성재(21)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공동 16위다. 양용은(47)은 이날 4언더파를 치며 선전해 공동 3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은 맷 쿠처(미국)가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쿠처는 초반 5개 홀에서 2타를 잃고 주춤했으나 이후 버디만 6개를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에 이어 이번 시즌 벌써 2승째다. PGA 투어 통산 우승은 9승으로 늘었다. 앤드루 퍼트넘(미국)이 4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90야드로는 명함도 못내밀어… 300야드 날려야 어깨 편다
PGA 투어는 지금…‘파워 드라이브 혁명’중 작년 PGA 평균 드라이브 거리 295.3야드로 역대최장 기록해 1위 골퍼 12명중 7명 ‘300야드’ “드라이브는 쇼·퍼팅은 돈”옛말 상금랭킹 드라이브 기여도 35% 퍼팅 기여 비중은 18%에 그쳐 첨단기술 덕에 정확도도 높아져 연평균 4명 수준 ‘300-60클럽’ 작년 한해 동안 24명으로 급증 최근 몇 년간 야구계를 뜨겁게 달군 화제 중 하나는 이른바 ‘뜬공 혁명’이다. 타자가 공을 띄우면 띄울수록 홈런 등 장타가 나올 확률이 높아지고, 땅볼보다 상대적으로 점수를 올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주장이다. 뜬공 혁명은 2012년 머니볼로 유명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처음 시작됐다. 머니볼이란 과학적 분석을 통해 적은 예산으로 높은 성적을 만들어내는 저비용 고효율의 구단 운영 전략을 뜻한다. 2015년 메이저리그가 초고속 카메라와 레이더 추적 장비를 기반으로 한 스탯캐스트(Statcast)란 첨단 경기분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뜬공 혁명의 효과가 실증적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뜬공 혁명은 메이저리그 전체로 확산하며 전통적인 야구 이론과 상식을 바꾸고 있다. 요즘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3점 슛 혁명’이 한창이다. NBA 팀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3점 슛을 던지고 있다. 단신 슈터는 물론 2m가 넘는 장신 센터들까지 기회만 되면 3점 슛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장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2년까지만 해도 경기당 팀 평균 18개와 6개에 불과하던 3점 슛 시도와 성공 횟수는 매년 증가해 올 시즌엔 각각 31개와 11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 모든 변화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로부터 비롯됐다. 키 191㎝의 포인트가드인 커리는 NBA 평균 2점 슛 성공률에 육박하는 높은 3점 슛 성공률을 앞세워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커리의 활약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15년, 2017년, 2018년 3번이나 NBA 챔피언에 올랐다. NBA 사상 3점 슈터가 MVP로 뽑히거나 3점 슛을 주 무기로 앞세운 팀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커리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성공은 골 밑 플레이의 보조적 수단으로만 인식되던 3점 슛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NBA에 3점 슛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PGA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95.3야드로 역대 최장이었다. 드라이브 거리를 처음 측정하기 시작한 1980년의 평균 256.9야드와 비교해 무려 38.4야드가 증가한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290야드 정도면 경쟁력이 있었으나, 요즘 그 정도 거리로는 PGA투어에서 우승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치러진 총 49개 대회에서 모두 37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는데, 이들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99.7야드였다. 이들 중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300야드 이상인 챔피언은 절반에 가까운 17명이었다. 290야드 미만은 단 5명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3명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대회나 메이저대회와 일정이 겹쳐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빠진 B급 대회 우승자였다. 최근 10년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골퍼는 2008년 타이거 우즈를 포함해 현 세계랭킹 1위인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까지 모두 12명이다. 이들 중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300야드가 넘는 골퍼는 7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290야드가 채 안 되는 골퍼는 2011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영국의 루크 도널드(284.1야드)가 유일하다. 짧은 드라이브 거리를 정확한 어프로치샷과 퍼팅으로 만회하는 ‘도널드류’의 골퍼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것이 골프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드라이브는 쇼, 퍼팅은 돈’이란 골프의 오랜 격언도 이미 철 지난 유행어가 됐다. 지난해 PGA투어 상금 랭킹 상위 15명의 성적에서 드라이브의 기여 비중은 35%로 가장 높았고, 반면 퍼팅의 기여 비중은 18%에 그쳤다. 수천만 개에 이르는 PGA투어 모든 샷의 거리와 위치 등을 관리하는 샷 링크(Shot link) 데이터와 이를 바탕으로 한 첨단 통계기법이 밝혀낸 분석 결과다. 놀라운 점은 드라이브의 거리뿐 아니라 정확도마저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한 시즌 동안 300야드 이상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에 60% 이상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한 이른바 ‘300-60클럽’의 회원 숫자가 24명으로 크게 늘었다. 2001년 존 댈리(미국) 한 명에 불과했던 300-60클럽 회원은 이후 매년 평균 4명 수준을 유지해왔다.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far & sure)란 결코 양립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골퍼의 영원한 꿈이 첨단기술과 스포츠과학의 결합으로 가능한 시대가 점차 도래하고 있다. 야구의 뜬공 혁명, 농구의 3점 슛 혁명과 함께 골프의 파워 드라이브 혁명이 한때의 유행으로 그칠지 아니면 스포츠계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스포츠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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