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삼아 출전한’ 전미정, 16년 만에 KLPGA투어 정상
‘8언더파’ 임성재 “내게 칭찬해주고 싶은 날”
미컬슨 ‘캘리포니아 최다승’ 타이눈앞…데저트클래식 3일째 선두
‘4연속 버디쇼’ 지은희, LPGA 개막전 3R 공동 선두

‘연습 삼아 출전한’ 전미정, 16년 만에 KLPGA투어 정상

대만여자오픈 마지막홀 2m 버디로 1타차 우승 전미정(37)이 무려 16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전미정은 20일 19일 대만 가오슝의 신이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겸 대만여자프로골프 대만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2005년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뛰고 있는 전미정의 KLPGA투어 우승은 2003년 6월 파라다이스 여자 인비테이셔널 제패 이후 16년 만이다. 전미정은 KLPGA투어에서 가장 오랜 기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진기록을 남겼다. 일본에서는 무려 25승이나 올린 전미정이지만 KLPGA투어 우승은 2002년 KLPGA선수권대회 등 이번이 통산 3승째다. 지난 2017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한동안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전미정은 이번 대회는 ‘연습 삼아’ 출전해 기분 좋은 우승과 16만 달러(약 1억7천960만원)의 우승 상금을 손에 넣었다. 전미정은 “새 시즌을 맞아 바꾸려는 공을 실전에서 테스트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날씨도 좋고 맛있는 음식도 많은 대만에서 KLPGA 투어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아림(24)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전미정은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3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다. 8번홀에서 티샷이 빗나가면서 다섯번 만에 겨우 그린에 올라왔고 3m 보기 퍼트마저 성공시키지 못한 전미정은 이어진 9번홀(파4)에서는 짧은 파퍼트를 놓쳤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5m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돌린 전미정은 가장 어렵다는 12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홀 2m에 붙인 뒤 버디를 뽑아내 다시 우승 경쟁에 복귀했다. 전미정의 관록과 집중력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빛났다. 앞서 버디를 잡아낸 김민선(24)과 짜이페이잉(대만)이 3m 버디를 뽑아내며 먼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맞은 2m 버디 기회를 전미정은 놓치지 않았다. 3언더파 69타를 친 김민선, 1타를 줄인 짜이페이잉은 마지막홀 버디로 연장전을 기대했지만 1타차 준우승(11언더파 277타)에 만족해야 했다.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려 통산 2승을 바라보던 장타여왕 김아림(24)은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숲으로 날아간 바람에 2타를 까먹는 실수가 뼈아팠다.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김아림은 공동4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오지현(23)은 2타를 줄여 공동7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지만 최혜진(20)은 1타도 줄이지 못해 공동11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8언더파’ 임성재 “내게 칭찬해주고 싶은 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새별 임성재(21)가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르고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임성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치고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PGA 투어 국내 홍보·마케팅대행사인 스포티즌을 통해 “오늘 8언더파를 쳤는데 매우 만족스럽다.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날이었다. 샷도 잘 되고 퍼팅도 워낙 잘 된 편이어서 8언더를 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겨울 이 코스에서 연습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임성재는 “2018년도 비시즌에 캐디와 이곳에서 같이 라운드를 했다. 제 캐디가 이 코스에서 많이 친 경험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특히 오늘 스타디움 코스가 가장 어려운 코스인데, 캐디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종 4라운드를 앞둔 임성재는 “내일은 오늘과 같은 스타디움 코스에서 친다. 내일도 안정적으로 보기 없는 작전으로 하고, 기회가 오면 잡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하며 PGA 투어에 입성했다. 지난 10월 데뷔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고, 이 대회에서 올해 첫 톱10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컬슨 ‘캘리포니아 최다승’ 타이눈앞…데저트클래식 3일째 선두

8언더파 맹타 임성재 공동 7위로 상승 필 미컬슨(미국)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나 자랐다. 지금도 고향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다. ‘캘리포니안’ 미컬슨은 지금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따낸 43승 가운데 13승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거둬들였다. 미컬슨처럼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자란 타이거 우즈(미국)는 캘리포니아주에서 14승을 올려 ‘캘리포니아 최다승’ 기록을 수립했다. 미컬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데저트 클래식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22언더파 194타로 선두를 질주했다. 첫날 60타를 몰아쳐 선두에 나선 이후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린 미컬슨은 우즈의 ‘캘리포니아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잡았다. 스타디움 코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라킨타 컨트리클럽 등 3개 코스에서 3라운드를 치르고 최종 라운드를 스타디움 코스에서 개최하는 독특한 방식의 이 대회에서 미컬슨은 이미 2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어 이번에 우승하면 세 번째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낸 미컬슨은 이날 파 3홀 두 곳에서 결정적인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게 상승세로 이어졌다. 13번 홀(파3)에서 11m 버디 퍼트를 성공한 미컬슨은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홀에서 8m 거리에 떨어졌지만 단번에 홀아웃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59타를 치고도 우승하지 못했던 애덤 해드윈(캐나다)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7타를 줄여 미컬슨에게 2타차 2위로 따라붙었다. 임성재(21)는 스타디움 코스에서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7위(16언더파 200타)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임성재는 올해 첫 톱10 입상에 녹색 등을 켰다. 라킨타 컨트리클럽에서 3라운드를 치른 김시우(23)는 5언더파를 적어내 컷 탈락 위기를 벗어나 공동 58위(9언더파 207타)로 올라섰다. 배상문(33), 이경훈(28), 김민휘(27)는 컷 탈락했다. 이 대회는 3라운드 이후 컷을 결정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4연속 버디쇼’ 지은희, LPGA 개막전 3R 공동 선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맏언니’ 지은희(32)가 개막전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지은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때렸다. 나란히 66타를 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이름 고보경)와 공동 선두(13언더파 200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 지은희는 지난해 기아클래식 제패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안정된 샷과 퍼트를 앞세워 첫날 공동 선두, 2라운드 2위 등 사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지은희는 3라운드에서도 그린을 단 3번 놓치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타수를 줄였다. 특히 2∼5번 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6번홀(파4) 보기가 아쉬웠지만 10(파5), 11번홀(파4)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전날 지은희를 2타차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나섰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1타차 3위(12언더파 201타)로 내려앉았다. 2언더파 69타를 친 이미림(28)은 4타차 공동 5위(9언더파 204타)로 선두권을 추격했다. 이미향(25)이 공동10위(5언더파 208타), 김세영(25)이 공동10위(2언더파 211타)에 포진했고 전인지(24)는 공동19위(1언더파 212타)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4오버파 75타, 작년 투어챔피언십 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은 2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13위(4언더파 209타)로 미끄럼을 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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