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진짜 골프 잘하고 싶다?
5일 내내 개장 22곳, 5일 내내 휴장 30곳, 설 당일만 휴장 69곳
‘텃밭’서 새해 첫 라운드 나선 우즈, 2언더파 공동 53위

올해는 진짜 골프 잘하고 싶다?

대한도 지났고 곧 입춘이 다가온다.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면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골퍼들이다. 이맘때가 되면 골퍼들은 꿈에 부푼다. 올해는 진짜 골프 잘하고 싶다고. 그래서 매일 연습장에 다니고, 레슨프로의 충고에 따라 스윙폼을 바꾸고, 또 새로운 클럽으로 바꾸면서 날씨 풀리기만을 기다린다. 그렇다면 올해는 골프가 확 달라질까? A사의 리서치에 따르면 80% 이상이 지난해와 별반 달라지지 않았거나 오히려 나빠졌다고 한다. 20% 정도만이 더 좋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왜일까. 겨울에 피나는 훈련을 하고, 스윙을 바꾸고, 클럽까지 교체하면서 완벽하게 준비했는데. 그 이유를 습관과 디테일에서 찾고 싶다. 연습과 스윙의 교정, 그리고 클럽의 교체도 중요하지만 골프장의 속성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좋다. 그린의 속성, 쇼트게임을 잘 파악하면 최소 5타 이상은 줄일 수 있다고 본다. 한 예로 가수 유익종 씨는 예비 스윙이 없는 골퍼로 유명하다. 빈 스윙 시간을 줄여 남보다 빨리 그린으로 가 홀 주변과 그린에 대해 섬세하게 관찰한다. 그에겐 홀까지 몇 m인지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거리는 감으로 쳤을 때 더 정확하다는 것이다. 대신에 홀 주변의 기울기와 잔디의 상태 및 특별한 점 등을 먼저 파악한다는 얘기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드라이버, 아이언 등의 스윙 자세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하면서도 그린 상태에 대해서는 아주 관대하다. 골퍼 대부분은 “그린 빨라요? 내리막인가요? 라인이 왼쪽인가요?”를 입에 달고 다닌다. 이 세 가지를 중시한다. 이보다 좀 더 디테일한 그린 정보가 요구된다. 잔디가 역결인지 순결인지, 퍼트 방향이 산 쪽인지 해저드 쪽인지, 그린 예고가 얼마인지, 그린 밀도가 높은지 낮은지 등에 대한 관찰이 부족하다. 이뿐만 아니라 아침 라운드와 오후 라운드의 잔디 예고 차이, 물을 뿌린 직후와 나중의 볼 스피드를 고려하지 않는다. 퍼트하는 방향으로 순풍인지 역풍인지, 그린이 단단한지 부드러운지, 그리고 배토·통기 작업 등에 대한 디테일이 없다. 어제 내리막이었다고 내일도 같은 스피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역결로 깎아 놓으면 스피드는 크게 달라진다. 해서 작고하신 산부인과 전문의 한국남 박사는 “성감대와 골프 그린은 항상 바뀐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다시 말해 그린 공략에 있어 다양한 창의성이 요구된다. 습관화된 행동과 생각만큼 골프에서 나쁜 것은 없다. 누에고치처럼 집을 지은 후엔 그 안에 안주하게 되고 결국 스코어는 나빠질 수밖에 없다.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 골프이며 그 자연을 극복하는 건 골퍼의 자세다. 연습과 스윙, 골프 장비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그린 주변의 상황을 좀 더 자세하게 관찰하고 퍼트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렇게 한다면 3퍼트 할 것을 2퍼트로 막을 수 있다. 이종현 시인(레저신문 편집국장)


5일 내내 개장 22곳, 5일 내내 휴장 30곳, 설 당일만 휴장 69곳

설 연휴 골프장 휴·개장 현황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설 연휴(2월 2∼6일) 휴장 없이 5일간 모두 개장하는 골프장이 22개사, 5일간 휴장하는 골프장이 30개사, 설 당일만 휴장하는 골프장이 69개사라고 밝혔다. 협회는 폭설과 한파, 골프장 사정 등에 따라 휴장할 수 있기에 출발 전 해당 골프장에 개·휴장 여부 확인을 권고했다. 전국 골프장 휴·개장 현황은 협회 홈페이지(www.kgba.co.kr)를 통해 업데이트된다. ◇설 연휴 휴·개장 현황 △설 당일(2월 5일)만 휴장(69곳)=가야, 경주신라, 광주, 구미, 기흥, 김해상록, 김포시사이드, 남서울, 남원상록, 노스팜, 노벨, 뉴스프링빌, 뉴코리아, 대구, 동훈힐마루, 드비치, 라데나, 롯데스카이힐김해, 롯데스카이힐부여, 마우나오션, 베어즈베스트청라, 보라, 부곡, 부산, 비에이비스타, 사천, 서서울, 세종에머슨, 세종필드, 소피아그린, 수원, 실크리버, 아트밸리, 안성, 양주, 양평TPC, 에덴밸리, 에이원, 여수경도, 여주, 오션힐스영천, 오션힐스청도, 오펠, 인터불고, 임페리얼레이크, 정산, 중부, 진주, 창원, 코스카, 태광, 통도파인이스트, 파미힐스, 팔공, 포천아도니스, 프린세스, 필로스, 한성, 화성상록 △휴장 없음(22곳)=고창, 골드레이크, 골든베이, 라온, 롯데스카이힐제주, 발리오스, 세라지오, 센추리21, 신라, 썬힐, 에딘버러, 에버리스, 오라, 오션비치, 은화삼, 이포, 크라운, 파인리즈, 플라자CC설악, 핀크스, 해비치(제주), 해운대비치(설 당일 단부제) △5일간 휴장(30곳)=곤지암, 금강, 남촌, 남춘천, 라비에벨, 문경, 버치힐, 블랙스톤, 블루원용인, 블루헤런, 사우스스프링스, 서산수, 솔모로, 송추, 아난티클럽서울, SG덕평, 용평, 우정힐스, 웰링턴, 유성, 이스트밸리(2월 8일 개장), 일동레이크, 제이드팰리스, 제일(공사 중), 천룡, 클럽비전힐스, 티클라우드, 페럼, 화산, 휘닉스 △기타 휴장(4곳)=신원, 에머슨(2월 4∼5일 휴장) 스카이밸리, 아시아나(2월 2∼5일 휴장) △설 연휴 이벤트=오라(그린피 할인), 동훈힐마루(홀인원 이벤트 서코스 5번 홀·남코스 8번 홀, 골프장 이용권+청동돼지 증정), 라온(2월 5일 객실 이용객 떡국 제공), 롯데스카이힐부여(럭키 락카 선물이벤트), 롯데스카이힐제주(설 당일 가래떡 증정, 대식당 이용고객 미니떡국+식혜 제공, 락카 황금돼지 이벤트), 양평TPC(떡국 제공), 파인리즈(5일 조식 뷔페 이용객 떡국 제공), 포천아도니스(2인 라운드 허용, 롱기스트 이벤트)


‘텃밭’서 새해 첫 라운드 나선 우즈, 2언더파 공동 53위

‘부활’의 2018년을 보내고 새해 첫 대회에 출격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10만 달러) 첫날 무난한 성적을 냈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천698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우즈는 단독 선두 욘 람(스페인·10언더파 62타)에게 8타 뒤진 공동 5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가 열린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은 우즈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7회, US오픈 1회 등 무려 8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텃밭’이다. 지난해엔 이 대회를 통해 1년 만에 정규 대회에 출전해 공동 23위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달 히어로 월드 챌린지 이후 50여일 만에 실전에 나선 우즈는 북코스(파72·7천258야드)보다 어려운 남코스에서 먼저 경기를 치르며 비교적 선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2번 홀(파4) 티샷 실수 여파로 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6번 홀(파5) 그린 밖에서 보낸 퍼트를 집어넣어 첫 버디를 잡아냈고,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 한 타를 줄였다. 11번 홀(파3) 5번 아이언 티샷을 홀 1m 이내에 붙여 버디를 낚은 그는 12번 홀(파4) 보기를 적어냈지만, 다음 홀(파5) 9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만회했다.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벙커샷이 홀을 크게 지나쳐 다시 보기가 나왔으나 18번 홀(파5)에서 3.5m 버디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휘면서 들어가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경기를 마쳤다. 그는 “남코스에서 2언더파를 기록한 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내일 북코스에서는 낮은 스코어를 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람은 북코스에서 경기하며 이글 2개,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재미교포 더그 김(23)은 북코스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공동 2위로 람을 바짝 쫓았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5위(7언더파 65타), 김시우(24)는 공동 15위(5언더파 67타)에 올랐다. 배상문(33), 이경훈(28) 등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27위, 강성훈(32)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74위(1언더파 71타)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는 임성재(21)는 이븐파 72타를 써내 공동 9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민휘(27)는 4오버파 76타에 그쳐 최하위권인 공동 151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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