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골프 1위 ‘변화무쌍… 로즈가 다시 톱’
하월3세, 11년 만에 PGA 통산 3승…7년 만에 마스터스 복귀
쭈타누깐 LPGA 스윕…한국, 9승으로 4년 연속 최다승
유소연, LPGA 투어 최종전 공동 3위…쭈타누깐, 사상 첫 전관왕

男골프 1위 ‘변화무쌍… 로즈가 다시 톱’

남자골프 세계 1위의 주인공이 매주 바뀌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19일 오후 발표되는 순위에서 브룩스 켑카(미국)를 따돌리고 다시 1위가 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자 세계 랭킹에서 로즈가 켑카를 제치고 1위가 됐고, 1주일 만인 12일에는 다시 켑카가 로즈를 앞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로즈는 이번 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켑카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 나갔다. 켑카는 이 대회에서 두 명의 공동 11위보다 좋은 성적을 냈어야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간발의 차이인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 결과 이번 주 세계 랭킹에서는 랭킹 포인트가 로즈 10.034, 켑카는 10.033이 되면서 0.001점 차로 다시 로즈가 1위가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 주에는 로즈와 켑카 모두 대회에 출전하지 않지만 26일 자 순위에서는 다시 켑카가 로즈를 밀어내고 1위가 된다. 세계 랭킹은 2년간의 성적으로 집계하는데 켑카의 성적이 미세하게 조정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11월 1, 3주에는 로즈가 1위가 되고, 2, 4주에는 켑카가 1위가 되는 셈이다. 이후에는 로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면서 켑카와 간격을 벌릴 기회를 얻는다. 김동하 기자 kdhaha@


하월3세, 11년 만에 PGA 통산 3승…7년 만에 마스터스 복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4.5m 우승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찰스 하월3세(미국)는 그대로 그린에 쪼그려 앉아 얼굴을 감싸 쥔 채 눈물을 터트렸다. 아내와 두 아이가 그린으로 달려 나와 얼싸안았을 때도 하월3세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리조트 시사이드 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SM 클래식 최종일 하월3세는 연장전에서 패트릭 로저스(미국)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7년 닛산오픈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지독한 우승 갈증에 허덕였던 하월3세는 무려 11년 만에 통산 3승 고지를 밟았다. 11년 만의 우승으로 받은 115만2천 달러(약 12억9천254만원)의 우승 상금보다 하월3세에게 더 반가운 건 내년 4월 마스터스 출전권이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에서 태어나 자란 하월3세는 마스터스 출전을 ‘귀향’이라고 표현할 만큼 각별한 애착을 지녔다. 그는 지난 2012년 이후 6년 동안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하월3세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지만 8타를 줄이며 맹추격을 펼친 로저스에게 연장전을 허용했다.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3타로 동타를 이룬 둘은 18번 홀(파4)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같은 홀에서 이어진 두번째 연장전에서 하월3세는 버디 기회를 기어코 살려냈다. 3라운드 61타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62타를 치는 등 이틀 동안 17언더파를 때리는 저력을 발휘한 로저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괴력의 장타로 무장한 무서운 신인 캐머런 챔프(미국)는 6위(16언더파 266타)에 올라 신인왕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임성재(20)는 3타를 줄였지만 공동37위(10언더파 272타)에 그쳐 톱10 입상에 실패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친 배상문(32)은 공동59위(7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쭈타누깐 LPGA 스윕…한국, 9승으로 4년 연속 최다승

올해 미국과 함께 9승으로 공동 최다승 2019시즌 개막전은 1월 챔피언스 토너먼트 1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독무대였다. 쭈타누깐은 이번 시즌 상금 부문에서 유일하게 200만 달러를 넘는 액수를 벌어 1위를 차지했고, 여기에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1위 보너스 100만 달러, 톱10 최다 진입 1위 보너스 10만 달러 등을 독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는 모두 쭈타누깐에게 돌아갔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이기도 한 쭈타누깐은 메이저 대회인 US오픈도 제패하며 5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받았고, 시즌 최다승 1위(3승)는 박성현(25)과 함께 자리를 나눠 갖는 등 그야말로 남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는 시즌이 됐다. 쭈타누깐은 “오늘은 정말 제가 자랑스럽다”며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2016년에도 올해의 선수, 상금왕,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휩쓸었지만 당시에는 평균 타수 1위를 전인지(24)에게 내줬다. 공교롭게도 올해 최종전이 끝난 뒤 진행된 시상식은 1년 전인 2017년 대회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에는 최종전 우승이 쭈타누깐, CME 글로벌 포인트 1위가 렉시 톰프슨(미국)이었는데 올해는 최종전 우승이 톰프슨, CME 글로벌 포인트 1위가 쭈타누깐으로 바뀌었다. 특히 톰프슨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짧은 파 퍼트만 넣었더라도 대회 우승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뜻밖에 실수로 우승컵, 올해의 선수를 모두 놓치고 눈물을 흘렸다. 1년 만에 이 대회 우승으로 당시 아쉬움을 털어낸 톰프슨은 “가족, 친구들 앞에서 우승해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톰프슨은 이 대회를 앞두고 캐디와 결별한 뒤 친오빠를 캐디로 동반하고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32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했다. 지난해 15승에 비해 승수가 줄었지만 박성현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고진영(23)은 신인상을 받는 성과를 냈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박성현이 혼자 3승을 따냈고 박인비(30), 고진영, 지은희(32), 유소연(28), 김세영(25), 전인지가 1승씩 더해 9승을 기록했다. 미국 선수들도 9승을 합작해 한국과 함께 최다승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는 2015년 15승, 2016년 9승, 2017년 15승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LPGA 투어 최다승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2014년에는 10승을 따냈으나 13승의 미국보다 3승이 부족했다. 2019시즌 LPGA 투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첫 대회는 2019년 1월 17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최근 2년간 우승자들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소연, LPGA 투어 최종전 공동 3위…쭈타누깐, 사상 첫 전관왕

우승은 톰프슨, 지난해 마지막 홀 짧은 파 퍼트 놓친 아쉬움 달래 쭈타누깐은 올해의 선수, 상금왕, 평균 타수, CME 글로브 포인트 석권 유소연(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박성현(25)과 함께 공동 수상한 유소연은 올해는 6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렉시 톰프슨(미국)이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다 잡은 듯했던 우승컵을 눈앞에서 날려버린 톰프슨은 1년 만에 결국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50만 달러(약 5억6천만원)다. 지난해 9월 IWIT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 소식을 다시 전한 톰프슨은 투어 통산 10승을 채웠다. 또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최소 1승씩 올리는 꾸준한 모습도 이어갔다. 넬리 코르다(미국)가 14언더파 274타, 선두에 4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2언더파 276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 전에 이미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최다 톱10 진입 등 주요 부문 1위를 확정한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를 통해 평균 타수 타이틀도 추가했다. 쭈타누깐은 이번 시즌 69.415타를 쳐 69.747타의 이민지(호주)를 따돌리고 베어 트로피 수상자가 됐다. 또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를 굳혀 보너스 100만 달러를 가져갔다. CME 글로브 포인트 대상이 신설된 2014년부터 한 선수가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CME 글로브 포인트 대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올해 쭈타누깐이 처음이다. 세계 랭킹 1위인 쭈타누깐은 2016년에도 상금,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독식했으나 평균 타수 1위는 전인지(24)에게 내줘 전관왕 달성을 아쉽게 놓쳤다. 박성현(25)은 6언더파 282타,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 등을 휩쓸었던 박성현은 올해는 다승 부문에서 3승으로 쭈타누깐과 함께 최다승을 기록했다. 이날로 끝난 2018시즌에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32개 대회 가운데 9승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 15승보다 승수가 줄었으나 박성현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고진영(23)이 신인상을 받는 등의 성과를 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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