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조이 골프’를 위해 복잡한 규칙 완화
내장객에 ‘테디베어’ 인형 증정
‘마이 걸’ 컬렉션 퍼터 출시
대만 가오슝 골프투어 패키지
‘골프 규칙’ 번역서 발간
경영악화의 주범 ‘무기명’ 매수 증가로 나홀로 강세
우즈, 자신의 재단 주최 대회 첫날 ‘뒤에서 2등’

‘엔조이 골프’를 위해 복잡한 규칙 완화

다양한 대중스포츠 중에서 ‘시작하기 가장 힘들었다가, 가장 끊기 힘든 종목’은 바로 골프일 것이다. 까다롭고 복잡한 룰 때문이다. 여기에 ‘안 된다’ ‘벌타다’라는 부정적인 말로 인해 쉽게 응해지지 않는다. 골프에 입문하더라도 연습장 3주, 골프장 라운드 3개월을 버티지 못하면 골퍼가 아닌 일반인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패트릭 캠벨은 “골프 규칙의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골퍼는 ‘스포츠 정신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복잡한 룰은 상대와 말다툼을 일으키거나 자신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그러면서도 끊지 못하는 것은 ‘싱그러운 자연과 그 까다로운 룰과 에티켓’을 실현했을 때의 성취감 때문이다. 또 야구처럼 삼진이 없고 테니스처럼 폴트 이후 1포인트 찬스가 없다. 밥 호프는 “골프는 묘한 게임이어서 건강에는 좋지만 평상심을 빼앗아 파멸시킬 수 있어 건강한 바보로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내년부터 골프 룰이 대폭 완화된다. 그동안 한국에서 즐겨왔던 골프 룰이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에 의해 대폭 수용된 느낌이다. 먼저 아웃바운즈(OB)가 났을 때 잠정구를 치거나 다시 티잉 그라운드로 돌아와서 쳐야 했지만 이제는 볼이 나간 지점 뒤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한국에서 쓰던 OB 특설 티 의미와 같다. 핀을 홀에 꽂아놓고 플레이해도 벌타는 없다. 볼 드롭은 어깨 높이에서 해야 했지만 이제는 무릎 높이로 완화됐다. 드롭 구역 측정도 골프백 안의 가장 긴 클럽으로 측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먼 골퍼부터 샷을 해왔지만 이제는 상황에 따라 먼저 할 수 있다. 볼 찾는 시간도 기존 5분에서 3분으로 줄어든다. 또 볼을 찾다가 실수로 볼을 움직여도 페널티 없이 리플레이스하면 된다. 샷이나 퍼트 중에 더블 히트를 해도 페널티가 없다. 플레이어가 스윙한 볼에 자신의 장비가 맞았을 때 부과되던 벌타도 없앴으며 퍼트 그린의 마크 및 골프화 등 그린 면 손상 복구가 가능해진다. 퍼트 그린에서 실수로 볼이 움직였을 때와 리플레이스 중 퍼트가 바람에 의해 움직이더라도 벌타 부과가 없다. 이외에도 페어웨이 또는 러프에서와 마찬가지로 루스 임페디먼트를 움직이거나 클럽을 그라운드에 대고 연습 스윙을 할 수 있다. 벙커에서 루스 임페디먼트(돌, 나뭇잎 등)를 움직일 수 있다.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 볼 선언 시 페널티 받고 구제처리할 수 있다. 반면 스탠스를 시작하면 캐디 또는 파트너는 뒤에 있을 수 없다. 플레이 속도는 스윙 시 40초를 넘기지 못한다. 내년에 변경되는 골프 규칙은 대부분 시간 단축과 엔조이 골프, 그리고 룰의 단순화를 통해 더 많은 골퍼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찰스 맥도널드는 “옛날엔 골프 정신으로 쳤지만 지금은 골프 규칙으로 친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제 또 세월이 흘렀다. 21세기의 골프는 불필요한 시간과 룰을 완화해 엔조이 골프를 지향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 이종현 시인(레저신문 편집국장)


내장객에 ‘테디베어’ 인형 증정

○…제주 테디 밸리 골프 앤 리조트는 ‘대한민국 톱 10 플래티늄 클럽’ 선정 기념으로 내장객에게 ‘테디베어’ 인형을 증정한다. 행사는 12월 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내에 홀인원을 하게 되면 대형 테디베어 인형도 증정한다. 064-793-1221


‘마이 걸’ 컬렉션 퍼터 출시

○…타이틀리스트가 퍼터의 명장 스카티 캐머런의 17번째 ‘마이 걸’ 컬렉션 퍼터(사진)를 선보인다. 캐머런이 매년 본인 딸의 성장과정에서 얻은 영감을 창의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리미티드 컬렉션 ‘마이 걸’은 올해 전 세계 1250개 한정으로 출시된다. 미드 맬릿형 퍼터인 ‘패스트백’ 헤드는 전체적으로 스텔스 그레이 컬러로 마감돼 있으며, 페이스 면과 솔 플레이트는 비비드한 핑크 컬러가 적용됐다. 02-3014-3800


대만 가오슝 골프투어 패키지

○…골프투어전문여행사 가온투어는 대만 가오슝(高雄) 골프투어 패키지를 새로 선보인다. 가오슝에서 1시간 거리 내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골프장 10여 곳 중 여행에 앞서 3∼4곳을 조합할 수 있는 게 특징. 하루 27홀 라운드 대신 18홀만 플레이한 후 인근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거나 야시장 등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여정도 선택할 수 있다. 대만 정규 항공사 2곳에서 매일 오전 출발, 저녁에 귀국할 수 있는 인천∼가오슝 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상품가는 3박 4일 기본일정으로 총 72홀(27홀+27홀+18홀) 라운드이며 상품가는 119만 원부터다. 02-556-3601


‘골프 규칙’ 번역서 발간

○…대한골프협회(KGA)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골프 규칙’(사진) 번역서를 발간했다. 앞서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발표한 ‘Rules of Golf’ 한글 번역판이다. 총 237페이지로 이전보다 두 배 커진 A5 국판(148×210㎜). KGA는 연말까지 골퍼들이 쉽게 규칙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요약판 ‘플레이어를 위한 골프 규칙’과 주로 레퍼리들이 보는 전문가용으로 규칙의 해석과 위원회의 절차, 장애인 골프 규칙 등이 수록된 ‘골프 규칙에 관한 공식 가이드’ 번역본도 추가로 출간할 예정. 031-955-2255


경영악화의 주범 ‘무기명’ 매수 증가로 나홀로 강세

회원권 시장이 약세에서 약보합세로 돌아섰지만 무기명 회원권만큼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태광 무기명 회원권은 2015년 분양 당시보다 시세가 2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현재 호가가 19억 원 수준이다. 매물 부족에 실거래가 이어지지는 않아 단순 ‘호가’라고 쳐도 현존하는 무기명 회원권 가운데 ‘지존’ 자리다. 골프장의 무기명 회원권은 금융위기 이후 회원제 골프장마다 경영악화 및 회원권 시세 하락에 대한 자구책이었다. 대개의 무기명 회원권은 기명이던 법인회원권과는 달리 무기명으로 4인으로 한 팀을 꾸려나갈 수 있고 그린피가 4명 전체 면제되는 획기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이렇다 보니 인기가 높았다. 어려운 시기에 거액을 내 위기를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골프장에서는 ‘공짜 손님’만 양산하는 무기명 회원권은 경영 악화의 주범이 됐다. 골프장이 최근 공급을 대폭 줄였지만 매수주문은 계속 증가해 왔다. 결국 무기명 회원권 시세가 급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 2012~2016년 즈음 중점 분양해 5년 만기인 입회금 반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아직은 상당한 대기수요가 있다고 해도 재분양이나 반환여건 등에 따라 변수가 너무 많다. 이현균 회원권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우즈, 자신의 재단 주최 대회 첫날 ‘뒤에서 2등’

부활의 시즌을 보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 첫날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천267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를 기록해 1오버파 73타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출전 선수 18명 중 뒤에서 2위에 해당한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18명만 초청해 연다.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 세계랭킹 상위 선수, 디펜딩 챔피언, 스폰서 초청 선수로 구성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우즈는 지난해 4월 허리 수술 이후 이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18명 중 9위에 올랐고, 이를 발판 삼아 올해 점차 살아나더니 9월 PGA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우승까지 일궈내 완전히 부활했다. 지난 주말 필 미컬슨(미국)과 일대일 매치 플레이에서 패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선 우즈는 1라운드 6∼7번 홀에서 낚은 연속 버디를 보기 2개와 맞바꾸며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어 12번 홀(파3)에서는 트리플 보기를 써내 꼴찌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15번 홀(파5)에서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마지막 18번 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남은 라운드 기대감을 키웠다. 우즈는 “편하게 경기하지 못했다. 그게 스코어로 반영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첫날 선두는 7언더파 65타를 친 패트릭 리드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였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더스틴 존슨(미국)이 공동 3위(4언더파 68타)로 뒤를 이었다.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불참한 가운데 이 대회 성적에 따라 1위를 되찾을 수 있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공동 7위(2언더파 70타)에 자리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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