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상금 2위 배선우, Q스쿨 합격…‘내년엔 일본에서 뛰어요’
골프 쭈타누깐 자매 ‘선행’ 불우이웃 집짓기 봉사·후원
美 진출 이정은6에게 기대하는 ‘성공 스토리’
‘파3’ 3개홀서 5타 잃어… 우즈, 첫날 ‘삐끗’
“생애 첫 싱글도, 홀인원도 함께한 아내는 행운의 동반자”
KLPGA 상금 2위 배선우, Q스쿨 합격…‘내년엔 일본에서 뛰어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상금랭킹 2위(8억8천403만원)에 오른 배선우(24)가 내년에는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다. 배선우는 30일 일본 효고현 도큐 그랜드 오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14위를 차지했다. 40위 이내에 들면 내년 JLPGA투어 대회 전 경기 출전권을 받을 수 있어 배선우는 여유 있게 JLPGA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배선우는 장타력은 다소 뒤지지만 그린 적중률 4위(79.23%)에 오를 만큼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올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차례 우승했고, 이정은(22)과 시즌 마지막까지 상금왕을 다툰 실력파다. 배선우는 시즌 틈틈이 일본으로 건너가 3차례 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예선을 모두 치른 끝에 바라던 일본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정은이 미국으로 진출하는데 이어 배선우가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올해 KLPGA투어 상금랭킹 1, 2위가 모두 해외 무대로 옮기게 됐다. 배선우는 내년에 KLPGA투어에는 타이틀 방어전 2차례를 비롯해 서너 차례 출전할 예정이다. 배선우와 함께 최종전에 안신애(28), 유현주(24), 이선화(32)는 JLPGA투어 출전권을 따는 데 실패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골프 쭈타누깐 자매 ‘선행’ 불우이웃 집짓기 봉사·후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평정한 에리야 쭈타누깐(22·사진 왼쪽)이 고국 태국에서 집 짓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자금을 지원했다. LPGA 투어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쭈타누깐이 언니 모리야(왼쪽 두번째)와 함께 태국 해비타트의 주선으로 지난 28일 수판부리의 한 농부 가족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집 짓는 현장에서 벽돌을 쌓아 올렸다고 전했다. 쭈타누깐 자매는 태국 수판부리에 거주하는 농부 찰로우에이 테판 씨가 집이 아닌 창고에서 아내, 그리고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돕기로 했다. 쭈타누깐 자매는 이 농부의 수입이 월 5000밧(약 17만 원)에 그치고, 그의 아내는 수술 합병증으로 다리가 불편하다는 딱한 사정을 해비타트를 통해 전해 듣고 즉석에서 후원을 결정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美 진출 이정은6에게 기대하는 ‘성공 스토리’
28일 전남 순천의 승주골프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내 그린을 평정했던 여자프로 골퍼 ‘핫식스’ 이정은6이 나타났습니다. 팬카페 ‘럭키 식스(6)’의 송년 모임이었습니다. 2000명의 회원이 가입된 럭키 식스의 이날 모임은 1만 명을 거느린 박성현이나 전인지 등의 팬 카페 모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팬 카페 모임은 대부분 선수 생일이나 연말모임 등으로 팬 미팅 수준입니다. 이날 참석자 250명 중에는 서울에서 전세 버스를 타고 순천까지 내려온 50명의 열성 팬도 있었습니다. 이정은의 부모님과 친지까지 참석했습니다. 특이한 모습도 있었습니다. 팬뿐 아니라 이정은의 오늘이 있게 했던 고마운 분도 여럿 나왔습니다. 순천이 고향인 이정은에게 어린 시절부터 동계훈련에 가서 쓰라며 조건 없이 1000만 원을 선뜻 후원했던 중소기업 사장님도 있었고, 작지만 도움을 줬던 이웃 식당 사장님도 초대됐습니다. 자신의 성공에 힘을 보탠 지인들에 대한 보은의 취지에서 이처럼 ‘판’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18홀 라운드에 참가한 200명은 각자의 그린피를 냈을 뿐 행사비는 모두 이정은이 냈다고 합니다. 때마침 이날 이정은은 내년에는 주 활동 무대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진출 전 마지막 팬들과의 만남이었지만, 미국 진출을 앞둔 첫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미국행 결심을 들은 팬들은 장도에 오르는 이정은을 격려하기에 바빴고, 이정은은 ‘새로운 도전이 너무 힘들까 걱정도 되지만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정은은 지난 4일 ‘지옥의 144홀 레이스’인 LPGA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고도 미국 진출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장래에 대한 고민보다는 가장 중요한 가족과 헤어져야 하는 현실 때문입니다. 이정은의 이번 결정은 부모의 전폭적인 지지로 빨리 결정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전무하다고 합니다. 새해 23세가 되는 이정은은 미국 무대에서는 나이로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막내가 됩니다. 과거 박세리, 김미현 등 LPGA 1세대 시절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LPGA에 서둘러 문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국 선수들을 이제는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국내 여자골프가 활성화되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쫓기보단 ‘사서 고생은 안 하겠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미국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KLPGA 톱이 돼야만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김효주, 전인지, 박성현, 그리고 올해 고진영까지 매년 성공했기에 내년에도 이정은의 ‘성공 스토리’를 기대해 봅니다. mschoi@
‘파3’ 3개홀서 5타 잃어… 우즈, 첫날 ‘삐끗’
- PGA 히어로월드챌린지 1오버파… 18명중 공동 16위 자신의 주관 대회에서 ‘주춤’ 우즈 “편하게 경기하지 못해” 리드·캔틀레이 7언더파 선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파3홀에서만 무려 5타를 잃으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대회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첫날 하위권으로 밀렸다. 히어로월드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다. 우즈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를 4개나 잡아냈지만 보기 2개와 트리플 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우즈는 공동선두에 8타 뒤졌고, 출전자 18명 중 아래에서 2번째인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패트릭 리드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가 7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이며,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더스틴 존슨(미국)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저스틴 로즈(영국)는 2언더파 70타로 브라이슨 디섐보,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인 로즈는 이 대회에 불참한 브룩스 켑카(미국)를 따돌리고 1위를 되찾을 수 있다. 히어로월드챌린지 참가자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초청하며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 세계랭킹 상위권, 디펜딩 챔피언, 스폰서 초청 선수 등 18명으로 제한되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우즈는 지난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히어로월드챌린지를 복귀전으로 삼았다. 우즈의 컴백 1주년이다. 우즈는 지난해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 18명 중 9위에 올랐고, 이를 발판 삼아 올해 전성기 기량을 회복해 지난 9월 2017∼2018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1라운드 파3홀에서 유독 고전했다. 파3홀에서만 보기 2개에 트리플 보기 1개를 더해 무려 5타를 잃었다. 우즈는 2번 홀(파3)에서 보기, 그리고 5번 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잃었다. 6번(파5)과 7번 홀(파4)에서 거푸 버디를 낚은 우즈는 전반을 이븐파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12번 홀(파3)에서는 6타 만에 홀아웃하며 트리플 보기를 써내 최하위로 떨어졌다. 우즈의 티샷이 해저드 구역에 들어갔고, 두 번째 샷은 둔덕을 맞고 굴러 물에 빠졌다. 우즈는 벌타를 받고 4번 만에 그린에 올린 뒤 2m 퍼트마저 실패해 12번 홀에서 3타를 잃었다. 우즈는 15번 홀(파5)에서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꼴찌를 면했다. 우즈는 “편하게 플레이하지 못했고, 스코어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생애 첫 싱글도, 홀인원도 함께한 아내는 행운의 동반자”
양동기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 대타로 부른 아내와 라운드서 첫 홀 더블보기후 버디 4개나… 그린 어려운 코스서 79타 기록 2016년 아내와 中여행중 라운드 135m 파3서 6번 아이언 홀인원 직원들 꽃다발·인증서 주며 축하 함께하는 시간 적어 골프 권유 아내와 매달 한 번 이상 잔디 밟아 양동기(56)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에게 아내(신혜원·53)는 늘 행운을 안겨준 골프 동반자였다. 양 대표의 골프 기록에서 실제 아내와 함께하며 얻은 행운이 여러 차례 있었다. 이런 양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지난 18일 지인 소개로 경기 남양주시 비전힐스 골프장에서 만난 데 이어 이틀 후 경기 성남시 판교의 스마일게이트 사옥에서 다시 만났다. 골프 구력이 15년쯤 됐다는 양 대표는 “지금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아내와 골프를 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양 대표는 첫 ‘싱글’을 기록할 때도, 홀인원을 했을 때도 아내와의 라운드에서 작성했다. 2011년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한 후 자주 골프장에 나갔다. 4년 전 친구들과 2팀이 모임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빈자리가 생기자 그는 아내와 함께 경기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 갔다. 양 대표는 공교롭게도 이날 처음 79타를 쳐 싱글 패를 받았다. 아내는 뒤 팀에서 라운드했다. 양 대표는 첫 홀부터 버디 기회를 잡고도 4퍼팅을 하며 더블보기로 실망감을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전반에 칩인 버디 2개를 포함해 버디 4개를 잡으며 70대 타수를 작성했다. 이 골프장은 주말골퍼에겐 그린이 까다로워 쇼트게임과 퍼팅에서 늘 한계점을 테스트하는 코스였다. 2016년 홀인원 작성 때에도 아내가 곁에 있었다. 중국 다롄(大連)에 아내와 여행을 갔을 때였다. 하루 짬을 내 아내와 둘이서만 다롄의 웨스트브리지 골프장에 갔다가 135m 거리의 파 3홀에서 6번 아이언을 쳐 행운을 안았다. 라운드 후 지배인 등 골프장 직원 20여 명이 클럽하우스에 들어온 부부에게 꽃다발과 홀인원 증서를 건넸다. 사실 양 대표는 아내와 행운을 나누기 전, 2015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 북 코스 3번 홀(파3·135m)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작성했었다. 양 대표는 여느 부부처럼 아내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었기에 아내에게 골프를 적극적으로 권했다. 행여라도 아내가 골프를 포기하지나 않을까 하며 조바심도 냈지만, 이젠 90대 초반에 진입한 아내가 골프 재미를 쏠쏠히 느끼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그룹 지주사격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지만 재무 전문가로 그룹 전체 CFO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 스마일게이트는 동시접속자 수 800만 명 이상, 연간 매출 1조5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1인칭 슈팅게임(FPS)’ 글로벌 1위 ‘크로스 파이어’를 개발한 게임전문 기업. 10년 전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 현재 PC게임 부문 2000여 임직원과 함께 글로벌 게임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출시한 모바일로 하는 역할수행 게임(턴제 RPG) ‘에픽세븐’이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달 초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 아크’로 평균 접속자 35만 명을 기록하며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3년 별도 자회사를 통해 스크린골프 ‘G 스윙’을 만들었지만, 그룹 사정으로 지금은 다음카카오로 경영권을 넘겼다. 양 대표가 골프를 시작한 것은 1993년부터. 양 대표는 세계적인 회계법인 KPMG로 교환 근무를 갔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골프를 접했다. 물론 출국 3개월을 앞두고 회사 측에서 “미국에서 골프를 쳐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골프연습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프장은 미국에서 처음 나갔다. KPMG에는 교포 출신이나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곧바로 입사한 한국인도 상당수 근무했다. 회사 분위기도 빨리 파악할 수 있겠다 싶어 주말이면 집 주변 퍼블릭골프장에서 만났다. 동료 직원 7∼8명 정도가 서로 돌아가며 일찍 골프장에 도착해 줄을 서 기다렸다가 라운드를 즐겼다. 하지만 미국서 100타를 깼을 무렵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자리를 옮겼다. 이 무렵 친구들과 가끔 골프장에서 어울렸지만, 골프를 자주 접하지는 못했다. 그러다 아이리버 창업 멤버로 스카우트되면서 은행권이나 회사 내 간부들과 자주 본격적으로 쳤다. 양 대표는 골프 기록 중 샷 이글을 가장 먼저 했다. 경기 광주의 곤지암 골프장에서 가장 어렵다는 430야드짜리 레이크 코스 9번 홀(파4)에서다. 그린 왼편이 연못이 감싸고 있고 그린 앞에는 벙커가 도사려 2온조차 쉽지 않은 이 홀에서 양 대표는 170m를 남기고 7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갔다. 10년 전, 90대 타수를 오락가락할 때 게스트로 초대됐다가 행운을 안았다. 담당 캐디도 “이 홀에서 이글을 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했고, 골프장에서는 양 대표에게 이글 증서는 물론, 그린피 면제 및 와인까지 선물로 줬다. 양 대표는 첫 싱글 패를 받은 이후 몇 달 뒤 외국 출장 때 78타를 쳤고 쉽지 않은 코스로 평가받는 경기 광주의 이스트 밸리 골프장에서는 두 차례나 80타를 치기도 했다. 그러다가 1년 전 고교 동창 모임에서 경기 여주의 신라골프장에서 77타를 쳤다. 지금까지의 베스트 스코어. 양 대표는 지난 5월에도 모처럼 70대를 쳤지만 “요즘 83∼84타 정도만 나와도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회사 내 임직원의 평균연령이 33세로 젊은 편이어서 눈에 띄게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게임업계에서는 국내 4위 규모로 내년에는 국내에서만 매출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최근 1년 동안 90대 스코어를 넘어본 기억이 없을 만큼 평균 80대 중반 스코어를 유지하는 ‘스테디 골프’가 강점이지만 50대가 되면서 거리가 줄어든 만큼 ‘골프 열정’은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최근 익숙한 스윙을 고치려 프로에게 레슨을 받으며 애쓰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골프 쭈타누깐 자매 ‘선행’ 불우이웃 집짓기 봉사·후원
美 진출 이정은6에게 기대하는 ‘성공 스토리’
‘파3’ 3개홀서 5타 잃어… 우즈, 첫날 ‘삐끗’
“생애 첫 싱글도, 홀인원도 함께한 아내는 행운의 동반자”
KLPGA 상금 2위 배선우, Q스쿨 합격…‘내년엔 일본에서 뛰어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상금랭킹 2위(8억8천403만원)에 오른 배선우(24)가 내년에는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다. 배선우는 30일 일본 효고현 도큐 그랜드 오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14위를 차지했다. 40위 이내에 들면 내년 JLPGA투어 대회 전 경기 출전권을 받을 수 있어 배선우는 여유 있게 JLPGA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배선우는 장타력은 다소 뒤지지만 그린 적중률 4위(79.23%)에 오를 만큼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올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차례 우승했고, 이정은(22)과 시즌 마지막까지 상금왕을 다툰 실력파다. 배선우는 시즌 틈틈이 일본으로 건너가 3차례 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예선을 모두 치른 끝에 바라던 일본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정은이 미국으로 진출하는데 이어 배선우가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올해 KLPGA투어 상금랭킹 1, 2위가 모두 해외 무대로 옮기게 됐다. 배선우는 내년에 KLPGA투어에는 타이틀 방어전 2차례를 비롯해 서너 차례 출전할 예정이다. 배선우와 함께 최종전에 안신애(28), 유현주(24), 이선화(32)는 JLPGA투어 출전권을 따는 데 실패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골프 쭈타누깐 자매 ‘선행’ 불우이웃 집짓기 봉사·후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평정한 에리야 쭈타누깐(22·사진 왼쪽)이 고국 태국에서 집 짓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자금을 지원했다. LPGA 투어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쭈타누깐이 언니 모리야(왼쪽 두번째)와 함께 태국 해비타트의 주선으로 지난 28일 수판부리의 한 농부 가족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집 짓는 현장에서 벽돌을 쌓아 올렸다고 전했다. 쭈타누깐 자매는 태국 수판부리에 거주하는 농부 찰로우에이 테판 씨가 집이 아닌 창고에서 아내, 그리고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돕기로 했다. 쭈타누깐 자매는 이 농부의 수입이 월 5000밧(약 17만 원)에 그치고, 그의 아내는 수술 합병증으로 다리가 불편하다는 딱한 사정을 해비타트를 통해 전해 듣고 즉석에서 후원을 결정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美 진출 이정은6에게 기대하는 ‘성공 스토리’
28일 전남 순천의 승주골프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내 그린을 평정했던 여자프로 골퍼 ‘핫식스’ 이정은6이 나타났습니다. 팬카페 ‘럭키 식스(6)’의 송년 모임이었습니다. 2000명의 회원이 가입된 럭키 식스의 이날 모임은 1만 명을 거느린 박성현이나 전인지 등의 팬 카페 모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팬 카페 모임은 대부분 선수 생일이나 연말모임 등으로 팬 미팅 수준입니다. 이날 참석자 250명 중에는 서울에서 전세 버스를 타고 순천까지 내려온 50명의 열성 팬도 있었습니다. 이정은의 부모님과 친지까지 참석했습니다. 특이한 모습도 있었습니다. 팬뿐 아니라 이정은의 오늘이 있게 했던 고마운 분도 여럿 나왔습니다. 순천이 고향인 이정은에게 어린 시절부터 동계훈련에 가서 쓰라며 조건 없이 1000만 원을 선뜻 후원했던 중소기업 사장님도 있었고, 작지만 도움을 줬던 이웃 식당 사장님도 초대됐습니다. 자신의 성공에 힘을 보탠 지인들에 대한 보은의 취지에서 이처럼 ‘판’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18홀 라운드에 참가한 200명은 각자의 그린피를 냈을 뿐 행사비는 모두 이정은이 냈다고 합니다. 때마침 이날 이정은은 내년에는 주 활동 무대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진출 전 마지막 팬들과의 만남이었지만, 미국 진출을 앞둔 첫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미국행 결심을 들은 팬들은 장도에 오르는 이정은을 격려하기에 바빴고, 이정은은 ‘새로운 도전이 너무 힘들까 걱정도 되지만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정은은 지난 4일 ‘지옥의 144홀 레이스’인 LPGA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고도 미국 진출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장래에 대한 고민보다는 가장 중요한 가족과 헤어져야 하는 현실 때문입니다. 이정은의 이번 결정은 부모의 전폭적인 지지로 빨리 결정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전무하다고 합니다. 새해 23세가 되는 이정은은 미국 무대에서는 나이로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막내가 됩니다. 과거 박세리, 김미현 등 LPGA 1세대 시절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LPGA에 서둘러 문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국 선수들을 이제는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국내 여자골프가 활성화되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쫓기보단 ‘사서 고생은 안 하겠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미국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KLPGA 톱이 돼야만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김효주, 전인지, 박성현, 그리고 올해 고진영까지 매년 성공했기에 내년에도 이정은의 ‘성공 스토리’를 기대해 봅니다. mschoi@
‘파3’ 3개홀서 5타 잃어… 우즈, 첫날 ‘삐끗’
- PGA 히어로월드챌린지 1오버파… 18명중 공동 16위 자신의 주관 대회에서 ‘주춤’ 우즈 “편하게 경기하지 못해” 리드·캔틀레이 7언더파 선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파3홀에서만 무려 5타를 잃으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대회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첫날 하위권으로 밀렸다. 히어로월드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다. 우즈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를 4개나 잡아냈지만 보기 2개와 트리플 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우즈는 공동선두에 8타 뒤졌고, 출전자 18명 중 아래에서 2번째인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패트릭 리드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가 7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이며,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더스틴 존슨(미국)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저스틴 로즈(영국)는 2언더파 70타로 브라이슨 디섐보,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인 로즈는 이 대회에 불참한 브룩스 켑카(미국)를 따돌리고 1위를 되찾을 수 있다. 히어로월드챌린지 참가자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초청하며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 세계랭킹 상위권, 디펜딩 챔피언, 스폰서 초청 선수 등 18명으로 제한되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우즈는 지난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히어로월드챌린지를 복귀전으로 삼았다. 우즈의 컴백 1주년이다. 우즈는 지난해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 18명 중 9위에 올랐고, 이를 발판 삼아 올해 전성기 기량을 회복해 지난 9월 2017∼2018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1라운드 파3홀에서 유독 고전했다. 파3홀에서만 보기 2개에 트리플 보기 1개를 더해 무려 5타를 잃었다. 우즈는 2번 홀(파3)에서 보기, 그리고 5번 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잃었다. 6번(파5)과 7번 홀(파4)에서 거푸 버디를 낚은 우즈는 전반을 이븐파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12번 홀(파3)에서는 6타 만에 홀아웃하며 트리플 보기를 써내 최하위로 떨어졌다. 우즈의 티샷이 해저드 구역에 들어갔고, 두 번째 샷은 둔덕을 맞고 굴러 물에 빠졌다. 우즈는 벌타를 받고 4번 만에 그린에 올린 뒤 2m 퍼트마저 실패해 12번 홀에서 3타를 잃었다. 우즈는 15번 홀(파5)에서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꼴찌를 면했다. 우즈는 “편하게 플레이하지 못했고, 스코어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생애 첫 싱글도, 홀인원도 함께한 아내는 행운의 동반자”
양동기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 대타로 부른 아내와 라운드서 첫 홀 더블보기후 버디 4개나… 그린 어려운 코스서 79타 기록 2016년 아내와 中여행중 라운드 135m 파3서 6번 아이언 홀인원 직원들 꽃다발·인증서 주며 축하 함께하는 시간 적어 골프 권유 아내와 매달 한 번 이상 잔디 밟아 양동기(56)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에게 아내(신혜원·53)는 늘 행운을 안겨준 골프 동반자였다. 양 대표의 골프 기록에서 실제 아내와 함께하며 얻은 행운이 여러 차례 있었다. 이런 양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지난 18일 지인 소개로 경기 남양주시 비전힐스 골프장에서 만난 데 이어 이틀 후 경기 성남시 판교의 스마일게이트 사옥에서 다시 만났다. 골프 구력이 15년쯤 됐다는 양 대표는 “지금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아내와 골프를 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양 대표는 첫 ‘싱글’을 기록할 때도, 홀인원을 했을 때도 아내와의 라운드에서 작성했다. 2011년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한 후 자주 골프장에 나갔다. 4년 전 친구들과 2팀이 모임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빈자리가 생기자 그는 아내와 함께 경기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 갔다. 양 대표는 공교롭게도 이날 처음 79타를 쳐 싱글 패를 받았다. 아내는 뒤 팀에서 라운드했다. 양 대표는 첫 홀부터 버디 기회를 잡고도 4퍼팅을 하며 더블보기로 실망감을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전반에 칩인 버디 2개를 포함해 버디 4개를 잡으며 70대 타수를 작성했다. 이 골프장은 주말골퍼에겐 그린이 까다로워 쇼트게임과 퍼팅에서 늘 한계점을 테스트하는 코스였다. 2016년 홀인원 작성 때에도 아내가 곁에 있었다. 중국 다롄(大連)에 아내와 여행을 갔을 때였다. 하루 짬을 내 아내와 둘이서만 다롄의 웨스트브리지 골프장에 갔다가 135m 거리의 파 3홀에서 6번 아이언을 쳐 행운을 안았다. 라운드 후 지배인 등 골프장 직원 20여 명이 클럽하우스에 들어온 부부에게 꽃다발과 홀인원 증서를 건넸다. 사실 양 대표는 아내와 행운을 나누기 전, 2015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 북 코스 3번 홀(파3·135m)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작성했었다. 양 대표는 여느 부부처럼 아내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었기에 아내에게 골프를 적극적으로 권했다. 행여라도 아내가 골프를 포기하지나 않을까 하며 조바심도 냈지만, 이젠 90대 초반에 진입한 아내가 골프 재미를 쏠쏠히 느끼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그룹 지주사격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지만 재무 전문가로 그룹 전체 CFO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 스마일게이트는 동시접속자 수 800만 명 이상, 연간 매출 1조5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1인칭 슈팅게임(FPS)’ 글로벌 1위 ‘크로스 파이어’를 개발한 게임전문 기업. 10년 전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 현재 PC게임 부문 2000여 임직원과 함께 글로벌 게임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출시한 모바일로 하는 역할수행 게임(턴제 RPG) ‘에픽세븐’이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달 초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 아크’로 평균 접속자 35만 명을 기록하며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3년 별도 자회사를 통해 스크린골프 ‘G 스윙’을 만들었지만, 그룹 사정으로 지금은 다음카카오로 경영권을 넘겼다. 양 대표가 골프를 시작한 것은 1993년부터. 양 대표는 세계적인 회계법인 KPMG로 교환 근무를 갔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골프를 접했다. 물론 출국 3개월을 앞두고 회사 측에서 “미국에서 골프를 쳐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골프연습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프장은 미국에서 처음 나갔다. KPMG에는 교포 출신이나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곧바로 입사한 한국인도 상당수 근무했다. 회사 분위기도 빨리 파악할 수 있겠다 싶어 주말이면 집 주변 퍼블릭골프장에서 만났다. 동료 직원 7∼8명 정도가 서로 돌아가며 일찍 골프장에 도착해 줄을 서 기다렸다가 라운드를 즐겼다. 하지만 미국서 100타를 깼을 무렵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자리를 옮겼다. 이 무렵 친구들과 가끔 골프장에서 어울렸지만, 골프를 자주 접하지는 못했다. 그러다 아이리버 창업 멤버로 스카우트되면서 은행권이나 회사 내 간부들과 자주 본격적으로 쳤다. 양 대표는 골프 기록 중 샷 이글을 가장 먼저 했다. 경기 광주의 곤지암 골프장에서 가장 어렵다는 430야드짜리 레이크 코스 9번 홀(파4)에서다. 그린 왼편이 연못이 감싸고 있고 그린 앞에는 벙커가 도사려 2온조차 쉽지 않은 이 홀에서 양 대표는 170m를 남기고 7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갔다. 10년 전, 90대 타수를 오락가락할 때 게스트로 초대됐다가 행운을 안았다. 담당 캐디도 “이 홀에서 이글을 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했고, 골프장에서는 양 대표에게 이글 증서는 물론, 그린피 면제 및 와인까지 선물로 줬다. 양 대표는 첫 싱글 패를 받은 이후 몇 달 뒤 외국 출장 때 78타를 쳤고 쉽지 않은 코스로 평가받는 경기 광주의 이스트 밸리 골프장에서는 두 차례나 80타를 치기도 했다. 그러다가 1년 전 고교 동창 모임에서 경기 여주의 신라골프장에서 77타를 쳤다. 지금까지의 베스트 스코어. 양 대표는 지난 5월에도 모처럼 70대를 쳤지만 “요즘 83∼84타 정도만 나와도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회사 내 임직원의 평균연령이 33세로 젊은 편이어서 눈에 띄게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게임업계에서는 국내 4위 규모로 내년에는 국내에서만 매출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최근 1년 동안 90대 스코어를 넘어본 기억이 없을 만큼 평균 80대 중반 스코어를 유지하는 ‘스테디 골프’가 강점이지만 50대가 되면서 거리가 줄어든 만큼 ‘골프 열정’은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최근 익숙한 스윙을 고치려 프로에게 레슨을 받으며 애쓰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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