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박현경·이지현, 효성 챔피언십 1R 공동선두
LPGA 내년 33개대회 총상금 788억원…1월 17일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개막전
美 프리스코市 5790억원 투자… PGA본부 유치하며 ‘골프 메카’ 야심

‘루키’ 박현경·이지현, 효성 챔피언십 1R 공동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개막전에서 ‘제2의 최혜진’에 도전하는 신인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7일 베트남 호찌민 근교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천579야드)에서 막을 올린 KLPGA 투어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는 ‘루키’ 박현경(18)과 이지현(20)이 3명의 선배들과 함께 5언더파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박현경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적어냈고, 이지현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지난 시즌 ‘슈퍼루키’ 최혜진(19)이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이 데뷔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것은 KLPGA 투어 사상 처음이었다. 박현경과 이지현 역시 이번 대회가 KLPGA 정규투어 정식 데뷔전으로, ‘제2의 최혜진’을 노리고 있다. 특히 박현경은 이미 지난해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국내 72홀 최소타 신기록(259타)을 세우며 ‘최혜진 후계자’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경기 후 박현경은 “정규투어 데뷔전이라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된다”며 “첫 홀 스리퍼트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홀을 거듭할수록 퍼트감이 올라와 마지막까지 차분히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경기 시작 전에는 데뷔전인 만큼 톱 20 안에만 드는 것이 목표였지만 1라운드를 잘 마친 만큼 남은 라운드 잘 준비해서 톱 10 안에 들고 싶다”고 밝혔다. 2부 드림투어에서 기량을 쌓고 올라온 이지현은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이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후반엔 파 행진을 이어가다 8번 홀 첫 보기를 범했으나 9번 홀 버디로 만회하며 공동선두 대열에 다시 합류했다. 루키 이지현은 지난해 두 명의 김지현, 오지현과 함께 ‘지현 천하’를 이뤘던 이지현(22)과는 동명이인으로, KLPGA 투어에서는 ‘이지현3’으로 등록됐다. 이지현은 “그린이 어려웠지만 아이언이 잘 맞아서 버디를 6개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고 자평했다. 이지현은 “내일도 그린 공략과 퍼트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번 시즌 신인상보다는 시드 유지가 목표”라고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두 명의 신인과 더불어 박민지(20), 박지영(22), 박신영(24)까지 5명이 나란히 5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최혜진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오지현(22)은 1타를 잃고 공동 4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LPGA 내년 33개대회 총상금 788억원…1월 17일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개막전

- 2019년 투어 일정 발표 에비앙·브리티시 메이저대회 사상 처음으로 2주 연속 열려 10월 부산에서 BMW챔피언십 시즌최종전 ‘CME’ 상금 倍늘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내년 시즌 총상금이 올해보다 58억 원 증가한다.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는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본부에서 2019년 LPGA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내년 LPGA투어는 공식대회 33개를 치르며, 격년제로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 솔하임컵이 포함됐다. 전체 대회 수는 올해에 비해 1개 늘어났다. LPGA투어 개최국 역시 1개 늘어나 12개국에서 치러진다. 총상금 규모는 7055만 달러(약 788억5000만 원)로 올해의 6535만 달러(730억4000만 원)보다 520만 달러 늘었다. 내년 LPGA투어 개막전은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이며, 최근 2시즌 우승자들이 참가한다. 3주를 쉰 뒤 2월에는 호주에서 2개 대회,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1개 대회씩 열린다. 내년 일정 중 눈에 띄는 것은 해마다 9월에 열렸던 에비앙챔피언십이 우기를 피해 7월로 앞당겨진 것. 에비앙챔피언십에 이어 곧바로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이어져 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가 2주 연속 열린다. 10월에 열리는 ‘아시아시리즈’는 크게 변화한다. 애초 한국에서 10월 둘째 주 개최를 추진했던 ‘코리아 2 대회’는 스폰서 유치 실패로 무산됐다. LPGA투어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렸던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대신할 한국 기업을 물색했지만 후원기업을 찾지 못해 일정을 비웠다. 이 기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챔피언십이 열린다. 신설되는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은 10월 24일부터 부산 아시아드골프장에서 진행된다. 올해 중국에서 열렸던 블루베이챔피언십의 명칭은 확정되지 않았다. 블루베이챔피언십은 중국-한국-대만-일본 순으로 개최지를 옮긴다. 시즌 최종전이던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상금은 500만 달러로 올해보다 배가 늘어난다. 우승 상금은 150만 달러에 달한다. 또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피레이션(300만 달러)과 KPM G여자PGA챔피언십(385만 달러)은 20만 달러씩, 에비앙챔피언십(410만 달러)은 25만 달러 늘어난다. 타이틀 스폰서가 AIG로 바뀐 브리티시여자오픈(325만 달러)과 US여자오픈(500만 달러)은 내년 상금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올해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기업이 후원해 올해 첫 대회를 치렀던 메디힐 챔피언십은 30만 달러를 늘려 180만 달러로 치러지고, 마라톤 클래식 상금은 15만 달러가 늘어 175만 달러가 된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美 프리스코市 5790억원 투자… PGA본부 유치하며 ‘골프 메카’ 야심

미국의 한 소도시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골프 메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소도시 프리스코시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본부 유치를 위해 5억2000만 달러(약 5790억 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PGA가 이 도시의 투자 제안을 수락하고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에 있는 본부를 2022년까지 이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댈러스에서 약 48㎞ 북쪽에 있는 프리스코시는 인구 16만 명의 소도시. 프리스코시는 PGA 본부 유치를 통해 골프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근 시의회와 주 정부 승인을 받았다. 프리스코시는 PGA 본부로 사용될 연 면적 9300㎡ 규모의 신축 건물 공사비로 3000만 달러를 투입하고, 향후 PGA투어의 메이저대회 유치를 위해 500개 객실 규모의 호텔 및 콘퍼런스 센터 건립과 함께 2개의 골프코스를 증설할 예정이다. 3500만 달러 규모의 학교 등 공공시설도 지어진다. 개발 비용 대부분은 스틸워터캐피털과 옴니호텔&리조트사가 합작한 옴니스틸워터우즈사에서 주도한다. 토지 구입 및 호텔, 콘퍼런스 센터, 쇼핑센터, 주차장 및 골프장 건설 비용으로 4억5500만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PGA는 향후 메이저대회를 프레스코시에서 개최할 방침이다. 오는 2027년과 2034년 신설되는 코스에서 PGA 챔피언십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과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도 2차례 텍사스 지역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텍사스주는 메이저대회의 변방이었다. 1963년 댈러스에서 PGA 챔피언십이 열려 잭 니클라우스가 우승하면서 처음 만들어진 ‘워너메이커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지만 1969년 휴스턴에서 열린 US오픈 이후 40년 가까이 메이저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2개의 골프코스는 2018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골프코스를 디자인한 길 핸스, 그리고 타이거 우즈 디자인의 수석 디자이너인 비우 윌링이 설계를 맡을 예정이다. 9홀짜리 간이 코스도 조성된다. 코스는 프리스코시가 운영하며 300명 이상의 주니어 선수의 연습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프리스코시는 또 호텔 인력 및 쇼핑센터 등 근로자에게 향후 20년 동안 최대 74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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