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통과 위해서라면’…웃통 벗고 위기 넘긴 골퍼
캐디가 뒤봐준 PGA 투어 솅크, 2벌타 받고 트리플보기
이경훈, 혼다 클래식 우승 경쟁…3R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
고진영·김효주, HSBC 챔피언십 3R 공동 4위…역전 우승 도전

‘컷 통과 위해서라면’…웃통 벗고 위기 넘긴 골퍼

네스빗, 혼다 클래식서 상의 벗고 워터 해저드 탈출 캐나다 골퍼가 상의 탈의까지 감행하며 물에 빠진 공을 살려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첫 컷 통과에 성공했다. 드루 네스빗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혼다 클래식 2라운드 6번 홀(파4)이었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친 네스빗은 2라운드 5번 홀까지 14개 홀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해 컷 통과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버디가 시급한 상황에서 그의 6번 홀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 물에 빠졌다. 벌타를 받기엔 한 타가 아쉬웠고 네스빗은 결국 상의를 벗고 바지도 무릎 위까지 걷어 올린 채 비교적 얕은 가장자리에 들어간 공을 쳐냈다. 그나마 네스빗이 왼손잡이인 덕에 양 발은 뭍에 디디고 칠 수 있었다. US여자오픈 당시 박세리의 하얀 맨발처럼 네스빗도 검게 그을린 팔 아랫부분이 타지 않은 몸통과 강렬한 대비를 이뤘다.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상의를 벗은 보람은 있었다. 물에 젖지 않은 뽀송뽀송한 상의를 입고 경기를 이어간 네스빗은 6번 홀을 파로 막았고, 8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오긴 했으나 컷 기준인 중간합계 2오버파 142타에 턱걸이했다. 이번이 PGA 투어 두 번째 출전인 세계랭킹 2천15위 네스빗에겐 생애 첫 컷 통과였다. 그러나 네스빗은 이어진 3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잃으며 최하위로 처져 두 번째 컷은 통과하지 못했다. 대회에서 골퍼들이 옷을 벗어가며 공을 치는 일은 종종 나온다. 특히 유명한 ‘스트립쇼’의 주인공은 지난 2009년 월드골프챔피언십 대회에서의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다. 스텐손은 물에 빠진 공을 치기 위해 양말과 신발은 물론 상의와 바지까지 벗고 흰색 속옷만 입는 ‘속옷 투혼’을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캐디가 뒤봐준 PGA 투어 솅크, 2벌타 받고 트리플보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새로 개정된 규정으로 인한 두 번째 위반 선수가 나왔다. 애덤 솅크(미국)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 2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벙커샷을 하다가 규정 위반을 저질렀다. 솅크가 벙커샷을 하는 상황에서 캐디가 공의 후방에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적용된 새 골프 규정 10-2b 4항 캐디의 위치 제한을 보면 ‘선수가 스트로크를 위한 스탠스를 취하기 시작하고 그 스트로크를 할 때까지 캐디는 어떤 이유로든 고의로 선수의 플레이 선의 볼 후방으로의 연장 선상이나 그 선 가까이에 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되어 있다. 또 ‘이 규칙을 위반하여 스탠스를 취한 경우 선수는 그 스탠스에서 물러나더라도 페널티를 면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도 붙어 있다.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솅크는 2벌타가 추가되면서 이곳에서 결과가 트리플보기가 됐다. 상황은 2라운드에서 벌어졌지만 2벌타가 부과된 사실은 3라운드 시작 전에 선수에게 통보됐다. 2라운드 성적이 1언더파에서 1오버파로 뒤바뀐 솅크는 그래도 3라운드에 2타를 줄이며 사흘간 합계 4언더파 206타, 공동 6위로 선전 중이다. 다만 2벌타가 없었다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가 될 수 있었다. 솅크는 “어떤 의도가 있는 행위가 아니었다”면서도 “어쨌든 규정을 어긴 것이니 관용을 바라기보다는 다음에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대회에서 이 규정으로 첫 벌타가 부과된 것은 1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의 리하오퉁(중국)이었다. 이 대회 1라운드에서는 알렉스 체카(독일)가 규정을 어긴 그린북을 쓰다가 실격됐다. 올해부터 그린북에 실리는 이미지 규격과 그린북 자체의 크기 제한 규정이 생겼는데 체카는 지난해까지 쓰던 그린북을 사용하다가 실격당한 첫 선수가 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경훈, 혼다 클래식 우승 경쟁…3R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

데뷔 첫 우승 도전…임성재는 7타 잃고 ‘미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루키’ 이경훈(28)이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경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천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로, 선두 윈덤 클라크(미국)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2위다. 키스 미첼(미국), 비제이 싱(피지)이 함께 공동 2위에서 선두를 추격 중이다. 이경훈은 1라운드 6위, 2라운드 4위에 이어 사흘 연속 기복 없는 플레이 상위권에 머물며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부 웹닷컴 투어를 거쳐 이번 시즌 PGA 투어에 입성한 이경훈은 아직 톱 10에 진입한 적이 없다. 제네시스 오픈 공동 25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날 이경훈은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5번 홀(파3)에서 2.5m 파 퍼트를 놓치고 6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져 잇따라 보기가 나왔지만 곧바로 7번 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경훈은 까다로운 15∼17번 홀 이른바 ‘베어 트랩’에서 모두 파를 지켰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무난하게 탈출해 버디를 추가했다. 강성훈(32)도 선두권에서 크게 멀어지진 않았다. 강성훈은 이날 보기만 2개를 적어내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 1오버파 71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12위로, 선두와는 4타 차다. 그러나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임성재(21)는 3라운드에서 크게 흔들렸다. 임성재는 2번 홀(파4)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며 2타를 잃은 것을 시작으로 전반에 3개, 후반에 2개의 보기가 더 나왔다. 버디는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7타를 잃은 임성재는 중간합계 1오버파 211타로 공동 51위가 됐다. 안병훈(28)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중간합계 2오버파 공동 64위에 자리했다. 존 허(미국)는 1언더파 공동 29위, 대니 리(뉴질랜드)는 1오버파 공동 51위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고진영·김효주, HSBC 챔피언십 3R 공동 4위…역전 우승 도전

쭈타누깐 11언더파 선두…박성현 4타 차 8위로 추격 고진영(24)과 김효주(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 공동 4위에 올라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천718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인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11언더파 205타)과는 3타 차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에 빛나는 고진영은 지난달 중순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이번 시즌에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인다. 공동 13위로 이날 3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고, 후반에 2타를 더 줄여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김효주도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내며 버디만 5개를 솎아내 고진영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3승을 보유한 김효주는 지난 시즌엔 US여자오픈 준우승 외에는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처음으로 출격한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선 공동 38위에 그쳤으나 두 번째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에 역전 우승을 노려볼 위치까지 올랐다. 쭈타누깐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호주 교포 이민지(23)가 한 타 차 2위(10언더파 206타)를 달렸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지은희(33)와 공동 8위(7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1위에 오른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날은 2라운드처럼 전반에는 버디 5개로 신바람을 냈으나 후반이 다소 아쉬웠다. 3∼5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박성현은 9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한때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12번 홀(파4) 세 번째 샷이 홀을 많이 지나가면서 2퍼트로 보기를 적어내 선두에서 밀렸고, 17번 홀(파3)에서 길지 않은 파 퍼트를 놓쳐 쭈타누깐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밖에 박인비(31)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2)와 공동 10위(5언더파 211타)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이 10위 안에 다수 포진해 마지막 날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첼, 짜릿한 역전 ‘PGA 첫 포옹’… 이경훈, 첫 ‘톱10’
이경훈, 혼다 클래식 공동 7위…첫 톱 10 진입
박성현, HSBC 챔피언십 대역전 우승…통산 6승

미첼, 짜릿한 역전 ‘PGA 첫 포옹’… 이경훈, 첫 ‘톱10’

혼다클래식 4R 미첼, 연속 버디 뒷심 발휘 9언더파로 1타차 우승 경훈, 강풍에 타수 못 줄여 5언더파로 공동 7위 올라 56세 싱, 6언더 단독 6위 루키 이경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 마지막 날 후반 부진으로 생애 첫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승은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뽑아낸 키스 미첼(미국)에게 돌아갔다. 미첼은 1타 차 짜릿한 역전승으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경훈은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혼다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쏟아내 1타를 잃었다. 이경훈은 특히 중반 이후 한때 공동 선두에까지 올랐지만 막판 보기 2개를 범하는 바람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고, 순위도 내려앉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1오버파 71타를 친 이경훈은 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경훈은 그러나 지난해 2부인 웹닷컴투어에서 활동하다 이번 시즌 PGA투어에 합류했고, 지난 1월 제네시스오픈에서의 공동 25위를 뛰어넘어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경훈과 함께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미첼은 11번 홀까지 1타를 잃다가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미첼은 12, 13번 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5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8언더파가 되면서 먼저 경기를 마친 브룩스 켑카,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미첼은 18번 홀에서 5m 거리에서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정상에 올랐다. 미첼은 올 시즌 PGA투어에서 첫 승을 거둔 5번째 우승자 반열에 올랐다. 56세에 PGA투어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비제이 싱(피지)은 4라운드를 공동 2위로 출발해 16번 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싱은 하지만 ‘베어 트랩’의 마지막 관문인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리며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합계 6언더파 274타인 싱은 공동 4위인 루카스 글로버와 라이언 파머(이상 미국)에 1타 뒤진 단독 6위가 됐다. PGA투어 최고령 우승자는 1965년 당시 52세 10개월 8일에 우승한 샘 스니드다. 50대 PGA투어 우승자는 모두 7명이다. 이경훈은 강풍 탓에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전반을 마쳤다. 파 행진을 거듭하던 이경훈은 13번 홀(파4)에서 129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핀에 맞는 정교한 샷을 뽐냈다. 이경훈은 이글은 놓쳤지만 1m 버디를 성공시켜 중간 합계 7언더파가 되면서 6명의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이경훈의 상승세는 그러나 14번 홀(파4)에서 꺾였다. 2번째 샷이 그린 주변에 맞고 해저드에 빠졌고 벌타를 받고 그린 주변에서 친 4번째 샷마저 놓쳐 보기를 범했다. 이경훈은 15번(파3)-16번(파4)-17번 홀(파3)로 이어진 가장 까다로운 ‘베어 트랩’을 모두 파로 무사히 넘겼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18번 홀(파5)을 맞이한 이경훈은 두 번째 샷을 그린을 넘겨 러프로 보냈고, 그대로 넣으면 공동선두가 되는 상황이었지만 홀 20m를 남겨두고 친 어프로치 샷이 짧았고, 4m를 남겨둔 버디 기회에서 3퍼트로 다시 보기를 범했다. 1타를 잃은 이경훈은 동반한 미첼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안병훈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여 합계 1오버파 281타로 공동 3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톱10 진입이 유력했던 강성훈은 5타를 잃어 1타를 잃은 임성재와 함께 합계 2오버파 282, 공동 51위에 그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이경훈, 혼다 클래식 공동 7위…첫 톱 10 진입

최종라운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이경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에서 PGA 투어 첫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이경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천125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엮어 1오버파 71타를 적어냈다. 4라운드 합계 5언더파 275타로, 1위인 키스 미첼(미국)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쉽게 첫 우승 기회는 놓쳤지만, PGA 투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경훈은 최종라운드에서 처음 우승 경쟁을 벌이고 톱 10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이경훈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후 2015년과 2016년 한국오픈을 2연패 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거뒀고 2012년과 2015년 일본 무대에서도 한 차례씩 우승했다. PGA 투어 입성을 위해 일찌감치 2부 웹닷컴 투어에 뛰어들어 세 번째 시즌이던 지난 시즌 두 차례 준우승하며 정규 투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PGA 투어 13번의 대회에서 7번 컷 탈락했지만, 최근 세 차례 대회에선 모두 컷을 통과해 30위권 내 성적으로 마치며 점차 PGA 투어에 적응하고 있다. 이경훈은 까다로운 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기복 없는 꾸준한 플레이로 4라운드 내내 상위권에 머물렀다.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이경훈은 4번 홀(파4)에서 완벽한 두 번째 샷 이후 2m가량 퍼트에 성공하며 첫 버디를 기록했다. 7번 홀(파3)에서 파 퍼트가 살짝 약해 다시 타수를 잃었지만 13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이 될 뻔한 두 번째 샷 이후 버디를 추가해 6명의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이어진 14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위기를 맞은 이경훈은 벌타를 받고 드롭한 공을 그린에 잘 올려놓아 보기로 막았으나 선두와 격차가 2타로 벌어졌다. 이경훈은 나머지 홀들에서 타수를 더 줄여야 했으나 ‘베어 트랩’으로 불리는 어려운 15∼17번 홀을 파로 막은 후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한 타를 잃었다. 이경훈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키스 미첼이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2년 차인 미첼의 첫 우승이다. 브룩스 켑카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가 1타 차 공동 2위를 차지했고 PGA 투어 최고령 우승에 도전한 56세의 비제이 싱(피지)이 단독 6위로 마쳤다.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28)이 최종합계 1오버파 공동 36위로 가장 선전했다. 대니 리(뉴질랜드)도 공동 36위다. 강성훈(32)과 임성재(21)는 2오버파 공동 51위를 차지했고, 존 허(미국)는 3오버파 공동 59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성현, HSBC 챔피언십 대역전 우승…통산 6승

전날까지 선두에 4타 차 열세 뒤집고 시즌 첫 승 박성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천71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약 2억5천만원)다. 3라운드까지 선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4타 뒤진 공동 8위였던 박성현은 이날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지난해 8월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 이후 6개월여 만에 승수를 보탰다. 박성현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번부터 3번 홀까지 3연속 버디로 단숨에 선두 경쟁에 뛰어든 박성현은 6, 7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위 자리를 꿰찼다. 반면 전날까지 1위를 달린 쭈타누깐은 4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휘청였다.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따낸 쭈타누깐은 지금까지 아시아 국가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우승이 없는 징크스가 이어졌다. 쭈타누깐이 12번 홀(파4) 버디로 12언더파 고지에 오르며 이때 14언더파로 선두였던 이민지(호주), 13언더파로 2위였던 박성현을 압박하는 듯했다. 그러나 쭈타누깐은 13번 홀(파5)에서 또 더블보기가 나와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후로는 박성현과 이민지가 14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리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가 갈린 것은 이민지가 14번 홀(파4)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고, 앞선 조에서 경기하던 박성현이 16번 홀(파5) 버디로 엇갈리며 2타 차로 벌어진 상황이었다. 박성현은 남은 2개 홀을 파로 막아내며 2타 차 선두로 경기를 끝냈고, 이민지의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이글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박성현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민지가 13언더파 275타로 준우승했고, 고진영(24)이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31)는 4언더파 284타,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2019시즌 열린 5개 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3승을 합작했다. 1월 시즌 첫 대회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지은희(33), 2월 혼다 타일랜드 양희영(30)에 이어 3월 첫 대회에서 박성현이 승전보를 전했다. 또 한국 선수들은 2009년 신지애를 시작으로 2015년과 2017년 박인비, 2016년 장하나가 우승하고, 지난 시즌에도 재미교포 미셸 위가 정상에 오르는 등 이 대회에서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이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박성현은 3월 6일부터 사흘간 필리핀과 대만 여자골프 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이동한다. LPGA 투어는 2주를 쉬고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막하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으로 이어진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우즈 “목 부상으로 대회 못나간다”
‘퀸’ 박성현… 4개월만에 세계 1위 탈환
박성현, 쭈타누깐 제치고 4개월만에 세계랭킹 1위 복귀
우즈, 목 통증으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불참
‘낚시꾼 스윙’ 최호성, 유럽무대 선다

우즈 “목 부상으로 대회 못나간다”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불참 “플레이어스는 참가하길 바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사진)가 이번 주 개막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910만 달러)에 불참한다. 우즈는 5일 오전(한국시간) SNS를 통해 “허리 통증은 괜찮지만, 목에 이상이 생겼다”며 “치료받았지만 출전할 만큼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리 부상 때문에 한동안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우즈가 지난해 1월 복귀한 이후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올해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공동 20위, 2월 제네시스오픈 공동 15위에 올랐고 지난달 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는 10위를 차지했다. 8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베이 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우즈는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8년, 2009년, 2012년, 2013년 등 8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가장 좋아하는 대회에 불참하게 돼 파머의 유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목 상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우즈 “(목 부상이) 호전되지 않았다”면서 “(15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는 참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즈는 지난주 집 근처인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인근에서 열린 혼다클래식에도 출전하지 않아 2주 연속 결장하게 됐다. 우즈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선 목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를 치렀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퀸’ 박성현… 4개월만에 세계 1위 탈환

포인트 6.74… 쭈타누깐 제쳐 박성현(사진)이 4개월 만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박성현은 5일 오전 발표된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6.74점을 획득, 에리야 쭈타누깐(태국·6.54점)을 제치고 ‘넘버원’으로 복귀했다. 박성현은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박성현의 지난주 랭킹 포인트는 5.66점으로 쭈타누깐(6.49점)에 이어 2위였다. 박성현이 세계 1위가 된 건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박성현은 2017년 11월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으나 1주일 만에 펑산산(중국)에게 왕좌를 내줬다. 박성현은 이후 지난해 8월 다시 세계 1위가 돼 2개월 정도 유지하다 쭈타누깐에게 밀려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쭈타누깐과 박성현이 번갈아 1위에 오르는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박성현의 올 시즌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한 5승과 세계랭킹 1위다. 2개 대회에 출전해 목표 가운데 하나를 채웠다. 박성현은 6일부터 사흘간 필리핀에서 열리는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필리핀과 대만 여자골프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최근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호주교포 이민지가 세계 3위, 유소연이 4위, 박인비가 5위, 그리고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 고진영이 8위에 자리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박성현, 쭈타누깐 제치고 4개월만에 세계랭킹 1위 복귀

박성현(26)이 약 4개월 만에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박성현은 4일 자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6.74점을 획득해 6.54점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제치고 세계 랭킹 1위가 됐다. 3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지난주에는 5.66점으로 6.49점의 쭈타누깐에 이어 2위였다. 박성현이 여자골프 세계 1위를 탈환한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박성현은 2017년 11월에 처음 세계 1위에 올랐으나 1주일 만에 펑산산(중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지난해 8월에 다시 세계 1위가 된 이후 2개월 정도 1위를 달리다가 쭈타누깐에게 1위를 넘겼고, 이후 4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약 7개월간 쭈타누깐과 박성현만 번갈아 1위 자리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박성현은 이로써 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내걸었던 목표 가운데 하나를 벌써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 메이저 우승을 포함한 5승과 세계 랭킹 1위를 목표로 삼았던 박성현은 이미 1승을 따낸 데 이어 세계 1위에도 오르면서 성공적인 2019시즌을 예고했다. 특히 필리핀 기업인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2년간 70억원(추산)이라는 여자골프 사상 최고 대우의 후원 계약을 새로 맺은 올해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박성현은 6일부터 사흘간 필리핀에서 열리는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필리핀과 대만 여자골프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최근 2주 연속 LPGA 투어 대회에서 준우승한 호주교포 이민지(23)가 3위, 유소연(29)과 박인비(31)가 4위와 5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고진영(24)은 8위로 3계단이 올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우즈, 목 통증으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불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7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불참한다. 우즈는 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허리 부위 통증은 괜찮지만 목에 이상이 생겼다”며 “치료를 받았지만 대회에 나설 정도로 회복되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 힐의 베이 힐 C&L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우즈가 2000년을 시작으로 2001년, 2002년, 2003년, 2008년, 2009년, 2012년, 2013년 등 8번이나 우승한 대회다. 목 상태에 대해 세부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우즈는 “그 다음 주에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는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허리 부상 때문에 한동안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우즈가 지난해 1월 복귀한 이후 부상 때문에 대회 출전을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올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0위, 2월 제네시스 오픈 공동 15위에 올랐고 지난달 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는 10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낚시꾼 스윙’ 최호성, 유럽무대 선다

14일 케냐오픈 특별초청 받아 독특한 폼으로 흥행카드 기대 ‘낚시꾼 스윙’이 트레이드마크인 최호성(45·사진)이 아프리카로 날아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 데뷔한다. 최호성은 오는 14일 오후(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 카렌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EPGA투어 케냐오픈(125만 달러)에 출전한다. 최호성은 EPGA투어 출전권은 없지만, 특별 초청을 받았다. 주최 측은 최호성에게 출전 경비와 초청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성을 흥행 카드로 여긴다는 뜻이다. 최호성이 EPGA투어 정규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에 이어 유럽 무대까지 ‘낚시꾼 스윙’이 화제가 될 전망이다. 케냐오픈은 1967년에 출범한 아프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내셔널타이틀 대회이며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이안 우스남(웨일스), 트레버 이멜만(남아프리카공화국), 에두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 등 스타들이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대회가 열리는 카렌컨트리클럽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원작자이자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카렌 블릭센이 1937년에 조성한 유서 깊은 코스다. 최호성은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아쉽게 컷 탈락했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최호성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했다. 특히 세계적인 톱랭커들이 최호성의 독특한 스윙 동작을 따라 했고, 대회 당시 PGA 공식 홈페이지에는 매일 최호성의 하이라이트 동영상이 올라왔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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