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리스코市 5790억원 투자… PGA본부 유치하며 ‘골프 메카’ 야심
상승하던 영남권 대거 하락 제주지역은 침체의 늪으로
박미선 “새벽까지 촬영한 뒤 필드로 달려가는 ‘골프마니아’죠”
美 프리스코市 5790억원 투자… PGA본부 유치하며 ‘골프 메카’ 야심
미국의 한 소도시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골프 메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소도시 프리스코시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본부 유치를 위해 5억2000만 달러(약 5790억 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PGA가 이 도시의 투자 제안을 수락하고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에 있는 본부를 2022년까지 이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댈러스에서 약 48㎞ 북쪽에 있는 프리스코시는 인구 16만 명의 소도시. 프리스코시는 PGA 본부 유치를 통해 골프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근 시의회와 주 정부 승인을 받았다. 프리스코시는 PGA 본부로 사용될 연 면적 9300㎡ 규모의 신축 건물 공사비로 3000만 달러를 투입하고, 향후 PGA투어의 메이저대회 유치를 위해 500개 객실 규모의 호텔 및 콘퍼런스 센터 건립과 함께 2개의 골프코스를 증설할 예정이다. 3500만 달러 규모의 학교 등 공공시설도 지어진다. 개발 비용 대부분은 스틸워터캐피털과 옴니호텔&리조트사가 합작한 옴니스틸워터우즈사에서 주도한다. 토지 구입 및 호텔, 콘퍼런스 센터, 쇼핑센터, 주차장 및 골프장 건설 비용으로 4억5500만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PGA는 향후 메이저대회를 프레스코시에서 개최할 방침이다. 오는 2027년과 2034년 신설되는 코스에서 PGA 챔피언십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과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도 2차례 텍사스 지역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텍사스주는 메이저대회의 변방이었다. 1963년 댈러스에서 PGA 챔피언십이 열려 잭 니클라우스가 우승하면서 처음 만들어진 ‘워너메이커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지만 1969년 휴스턴에서 열린 US오픈 이후 40년 가까이 메이저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2개의 골프코스는 2018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골프코스를 디자인한 길 핸스, 그리고 타이거 우즈 디자인의 수석 디자이너인 비우 윌링이 설계를 맡을 예정이다. 9홀짜리 간이 코스도 조성된다. 코스는 프리스코시가 운영하며 300명 이상의 주니어 선수의 연습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프리스코시는 또 호텔 인력 및 쇼핑센터 등 근로자에게 향후 20년 동안 최대 74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상승하던 영남권 대거 하락 제주지역은 침체의 늪으로
회원권 시장이 약보합세다. 그런데도 수도권에서는 단기간 하락이 컸던 종목들 위주로 상당수가 반등으로 돌아섰다. 연말 저점 매수세에 대한 기대로 유동자금 일부가 미리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한동안 상승세를 지속하던 영남권 종목들이 대거 하락했고, 제주지역은 아예 침체의 늪에 빠졌다는 것이다. 영남권이야 장기간 상승에 대한 경계성 매물이 원인으로 수급에 따른 탓이지만 제주권은 상황이 다르다. 한때 제2 신공항 이슈와 중국 특수로 관광객이 증가했다. 자연스레 부동산과 회원권 매입으로 자산가치도 급등했다. 그러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를 기점으로 거래가 급감했고 설상가상으로 2018년부터는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폐지되면서 그린피까지 인상됐다. 이로 인해 골프 관광은 물론이고 회원권 매입의 주요 장점 중 하나가 사라졌다. 제주권은 향후 이 같은 구조적 문제점이 중장기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고, 벌써 회원권 거래가 뜸해졌다. 이번 주 오라의 하락이 눈에 띄었고,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제주와 공매처리로 시끄러웠던 제피로스는 정상화 과정을 두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현균 회원권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박미선 “새벽까지 촬영한 뒤 필드로 달려가는 ‘골프마니아’죠”
방송인 박미선 남편 권유로 10년 前 입문 당시 뛰어다니기 바빠 흥미 못느껴 80대 넘나들며 재미에 푹 빠져 한창땐 주 5회 라운드한 적도 10여년 그린콘서트 무보수 진행 최근 링크연예인 골프단장 맡아 재능기부로 꿈나무 지원·양성도 방송인 박미선(51)은 최근 창단한 ‘링크(LINK)연예인 골프구단’ 단장을 맡았다. 골프구단은 지난달 28일 경기 안성의 안성H골프클럽에서 골프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동구의 한 홈쇼핑 사옥에서 박미선을 만났다. 방송뿐 아니라 홈쇼핑 진행자로 활동 중인 박미선은 “연예인 골프구단은 골프만 하는 게 아니라 스타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소외된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자 한다”며 “청소년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골프구단 출범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골프구단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인 푸른나무청예단과 함께 잠재력을 지닌 소외된 청소년의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또 연중 2∼3차례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재능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청소년 돕기 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1988년 방송계에 데뷔한 박미선은 30년 넘도록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요즘엔 6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박미선은 “일주일에 잠자고 밥 먹는 시간 빼고 거의 일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60분짜리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데 최소 4∼5시간이 걸리다 보니 촬영은 새벽까지 이어지고, 몸은 녹초가 되기 일쑤다. 하지만 그에겐 골프가 있다. 박미선은 “매일 골프를 하면 재미가 없겠지만, 지금처럼 일하면서 짬짬이 즐기면 골프는 늘 새롭고 흥을 안겨준다”면서 “체력이 버티지 못할 때까지 일과 골프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몇 해 전 촬영 중 벌칙을 받다 떨어져 양발 뒤꿈치가 골절됐고 그래서 두 달을 쉬었다. 유일한 ‘휴가’였다. 당시에도 서너 달은 쉬어야 한다는 의사의 소견에도 불구하고 두 달 후 목발을 짚고 방송에 나왔다. ‘워커 홀릭’. 방송계에서 박미선보다 선배는 물론 또래조차 찾기 힘들다. 박미선은 “특출난 개인기나 유별난 점이 없는 게 오히려 장점이 됐고, 무난해서 오래가는 것 같다”고 말하며 특유의 순진한 웃음을 지었다. 박미선은 “나이가 들면서 나 자신을 내려놓았다”면서 “후배들에게 ‘모셔야 하는 선배’가 되면 함께 일하기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박미선은 “선배이지만 내가 먼저 움직이고, 먼저 인사하면서 후배들과 격의 없이 지낸다”고 말했다. 박미선이 골프채를 손에 쥔 건 동료이자 남편 이봉원 덕분이다. 남편은 아내보다 먼저 골프를 익혔다. 10년 전 부업으로 꽃배달 사업(박미선 플라워)을 시작했던 박미선에게 남편은 “당신이 골프를 하면 꽃배달 영업을 더 잘할 수 있다”면서 권했다. 그런데 박미선에게 골프는 버거운 상대였다. 남들은 한 홀에 서너 번이면 갈 거리를 10번 이상 끊어가야 하니 카트를 탈 겨를이 없어 늘 뛰어다니기 바빴다. 남편은 아내에게 “남에게 민폐가 되니 무조건 뛰라”고 다그쳤다. 이렇게 9홀만 돌아도 힘에 부쳐 항상 짐을 싸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이렇게 몇 년이 지났다. 100타를 넘기던 박미선은 구력이 쌓이면서 90대에 진입했고, 간혹 80대를 넘나들었다. 그러면서 골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스코어가 90대 안쪽으로 진입하면서 골프가 다르게 여겨졌다. 연습장에서 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골프 채널을 보면서 스윙을 연구했다. 시간만 나면 연습장으로 달려가 90분씩 공을 쳤다. 스크린 골프장에 가서 혼자 18홀을 ‘완주’하는 날도 많았다. 새벽까지 일하고 돌아오더라도 골프장 ‘출근’은 거르지 않았다. 시트콤 촬영 당시엔 새벽까지 녹화가 끝나지 않자 일행들에게 “먼저 골프장에 가라”고 얘기한 뒤 4번 홀에서 합류한 적도 있다. 선배 이홍렬과 경북 경주로 촬영차 함께 갔다가 짬을 내 골프장에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1번 홀부터 비가 내렸다. 둘 다 “그만하자”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고 그린에 물이 찬 16번 홀에서야 라운드를 중단했다. 그만큼 골프가 좋았다.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는 야간라운드로 새벽 2시까지 머문 적도 있다. 한창때엔 1주일에 서너 번은 기본이고 주 5회 라운드를 즐기기도 했다. 박미선은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골프장에서 매년 5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그린콘서트’에 10년 이상 무보수로 참가, 진행을 맡고 있다. 그린콘서트는 무료로 개방되고 매년 3만 명이 모이는 성황을 이루고 있다. 유명 가수, 아이돌 그룹들도 출연료 없이 모두 ‘재능기부’로 콘서트에 출연하고 있다. 박미선은 “혈액형(O형)이 말해주듯, 오래 담지 못하는 성격인 데다 사는 방식도 무난해 골프하기엔 딱 좋은 성격”이라고 자평했다. 그에겐 그러나 내세울 만한 골프 기록이 아직 없다. 몇 해 전 한창 물이 올랐을 무렵 부상을 당한 탓이다. 5년 전 서원밸리골프장에서 개그맨 남자 후배들과 라운드하면서 베스트인 86타를 기록했는데, 며칠 뒤 촬영 중 떨어져 양발 뒤꿈치가 골절됐다. 그리고 1년 이상 골프채를 잡지 못했다. 이후 드라이버를 잡으면 풀스윙을 하지 못했다. 큰 스윙을 하면 발에 통증이 왔던 것. 지금도 하프 스윙만 하는 편이다. 비거리는 짧게 나가지만 티샷은 항상 페어웨이로 보낸다. ‘산에 올라가도 있는 그대로 쳐야 한다’는 남편의 혹독한 가르침 덕분에 지금도 트러블 샷을 잘하는 편이다. 지난해엔 벙커 턱에 걸린 공을 그대로 치다 손목을 다쳐 몇 달간 골프를 끊어야 했다. 이젠 겁이 나 사전에 동반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페어웨이 디벗에 들어가거나 옮겨서 친다. 박미선은 “골프는 스포츠로서의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더 좋은 건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5시간 동안 동반자들과 말을 주고받으면서 자연을 벗 삼아 어울리다 보면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골프는 여러 운동 중에서 나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다”면서 “내 스윙은 박인비를 닮았지만, 박성현을 그리면서 늘 마음속으로 장타를 날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골프 관련 방송에 출연할 기회가 오면 기꺼이 달려가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상승하던 영남권 대거 하락 제주지역은 침체의 늪으로
박미선 “새벽까지 촬영한 뒤 필드로 달려가는 ‘골프마니아’죠”
美 프리스코市 5790억원 투자… PGA본부 유치하며 ‘골프 메카’ 야심
미국의 한 소도시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골프 메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소도시 프리스코시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본부 유치를 위해 5억2000만 달러(약 5790억 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PGA가 이 도시의 투자 제안을 수락하고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에 있는 본부를 2022년까지 이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댈러스에서 약 48㎞ 북쪽에 있는 프리스코시는 인구 16만 명의 소도시. 프리스코시는 PGA 본부 유치를 통해 골프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근 시의회와 주 정부 승인을 받았다. 프리스코시는 PGA 본부로 사용될 연 면적 9300㎡ 규모의 신축 건물 공사비로 3000만 달러를 투입하고, 향후 PGA투어의 메이저대회 유치를 위해 500개 객실 규모의 호텔 및 콘퍼런스 센터 건립과 함께 2개의 골프코스를 증설할 예정이다. 3500만 달러 규모의 학교 등 공공시설도 지어진다. 개발 비용 대부분은 스틸워터캐피털과 옴니호텔&리조트사가 합작한 옴니스틸워터우즈사에서 주도한다. 토지 구입 및 호텔, 콘퍼런스 센터, 쇼핑센터, 주차장 및 골프장 건설 비용으로 4억5500만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PGA는 향후 메이저대회를 프레스코시에서 개최할 방침이다. 오는 2027년과 2034년 신설되는 코스에서 PGA 챔피언십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과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도 2차례 텍사스 지역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텍사스주는 메이저대회의 변방이었다. 1963년 댈러스에서 PGA 챔피언십이 열려 잭 니클라우스가 우승하면서 처음 만들어진 ‘워너메이커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지만 1969년 휴스턴에서 열린 US오픈 이후 40년 가까이 메이저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2개의 골프코스는 2018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골프코스를 디자인한 길 핸스, 그리고 타이거 우즈 디자인의 수석 디자이너인 비우 윌링이 설계를 맡을 예정이다. 9홀짜리 간이 코스도 조성된다. 코스는 프리스코시가 운영하며 300명 이상의 주니어 선수의 연습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프리스코시는 또 호텔 인력 및 쇼핑센터 등 근로자에게 향후 20년 동안 최대 74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상승하던 영남권 대거 하락 제주지역은 침체의 늪으로
회원권 시장이 약보합세다. 그런데도 수도권에서는 단기간 하락이 컸던 종목들 위주로 상당수가 반등으로 돌아섰다. 연말 저점 매수세에 대한 기대로 유동자금 일부가 미리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한동안 상승세를 지속하던 영남권 종목들이 대거 하락했고, 제주지역은 아예 침체의 늪에 빠졌다는 것이다. 영남권이야 장기간 상승에 대한 경계성 매물이 원인으로 수급에 따른 탓이지만 제주권은 상황이 다르다. 한때 제2 신공항 이슈와 중국 특수로 관광객이 증가했다. 자연스레 부동산과 회원권 매입으로 자산가치도 급등했다. 그러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를 기점으로 거래가 급감했고 설상가상으로 2018년부터는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폐지되면서 그린피까지 인상됐다. 이로 인해 골프 관광은 물론이고 회원권 매입의 주요 장점 중 하나가 사라졌다. 제주권은 향후 이 같은 구조적 문제점이 중장기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고, 벌써 회원권 거래가 뜸해졌다. 이번 주 오라의 하락이 눈에 띄었고,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제주와 공매처리로 시끄러웠던 제피로스는 정상화 과정을 두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현균 회원권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박미선 “새벽까지 촬영한 뒤 필드로 달려가는 ‘골프마니아’죠”
방송인 박미선 남편 권유로 10년 前 입문 당시 뛰어다니기 바빠 흥미 못느껴 80대 넘나들며 재미에 푹 빠져 한창땐 주 5회 라운드한 적도 10여년 그린콘서트 무보수 진행 최근 링크연예인 골프단장 맡아 재능기부로 꿈나무 지원·양성도 방송인 박미선(51)은 최근 창단한 ‘링크(LINK)연예인 골프구단’ 단장을 맡았다. 골프구단은 지난달 28일 경기 안성의 안성H골프클럽에서 골프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동구의 한 홈쇼핑 사옥에서 박미선을 만났다. 방송뿐 아니라 홈쇼핑 진행자로 활동 중인 박미선은 “연예인 골프구단은 골프만 하는 게 아니라 스타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소외된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자 한다”며 “청소년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골프구단 출범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골프구단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인 푸른나무청예단과 함께 잠재력을 지닌 소외된 청소년의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또 연중 2∼3차례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재능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청소년 돕기 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1988년 방송계에 데뷔한 박미선은 30년 넘도록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요즘엔 6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박미선은 “일주일에 잠자고 밥 먹는 시간 빼고 거의 일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60분짜리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데 최소 4∼5시간이 걸리다 보니 촬영은 새벽까지 이어지고, 몸은 녹초가 되기 일쑤다. 하지만 그에겐 골프가 있다. 박미선은 “매일 골프를 하면 재미가 없겠지만, 지금처럼 일하면서 짬짬이 즐기면 골프는 늘 새롭고 흥을 안겨준다”면서 “체력이 버티지 못할 때까지 일과 골프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몇 해 전 촬영 중 벌칙을 받다 떨어져 양발 뒤꿈치가 골절됐고 그래서 두 달을 쉬었다. 유일한 ‘휴가’였다. 당시에도 서너 달은 쉬어야 한다는 의사의 소견에도 불구하고 두 달 후 목발을 짚고 방송에 나왔다. ‘워커 홀릭’. 방송계에서 박미선보다 선배는 물론 또래조차 찾기 힘들다. 박미선은 “특출난 개인기나 유별난 점이 없는 게 오히려 장점이 됐고, 무난해서 오래가는 것 같다”고 말하며 특유의 순진한 웃음을 지었다. 박미선은 “나이가 들면서 나 자신을 내려놓았다”면서 “후배들에게 ‘모셔야 하는 선배’가 되면 함께 일하기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박미선은 “선배이지만 내가 먼저 움직이고, 먼저 인사하면서 후배들과 격의 없이 지낸다”고 말했다. 박미선이 골프채를 손에 쥔 건 동료이자 남편 이봉원 덕분이다. 남편은 아내보다 먼저 골프를 익혔다. 10년 전 부업으로 꽃배달 사업(박미선 플라워)을 시작했던 박미선에게 남편은 “당신이 골프를 하면 꽃배달 영업을 더 잘할 수 있다”면서 권했다. 그런데 박미선에게 골프는 버거운 상대였다. 남들은 한 홀에 서너 번이면 갈 거리를 10번 이상 끊어가야 하니 카트를 탈 겨를이 없어 늘 뛰어다니기 바빴다. 남편은 아내에게 “남에게 민폐가 되니 무조건 뛰라”고 다그쳤다. 이렇게 9홀만 돌아도 힘에 부쳐 항상 짐을 싸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이렇게 몇 년이 지났다. 100타를 넘기던 박미선은 구력이 쌓이면서 90대에 진입했고, 간혹 80대를 넘나들었다. 그러면서 골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스코어가 90대 안쪽으로 진입하면서 골프가 다르게 여겨졌다. 연습장에서 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골프 채널을 보면서 스윙을 연구했다. 시간만 나면 연습장으로 달려가 90분씩 공을 쳤다. 스크린 골프장에 가서 혼자 18홀을 ‘완주’하는 날도 많았다. 새벽까지 일하고 돌아오더라도 골프장 ‘출근’은 거르지 않았다. 시트콤 촬영 당시엔 새벽까지 녹화가 끝나지 않자 일행들에게 “먼저 골프장에 가라”고 얘기한 뒤 4번 홀에서 합류한 적도 있다. 선배 이홍렬과 경북 경주로 촬영차 함께 갔다가 짬을 내 골프장에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1번 홀부터 비가 내렸다. 둘 다 “그만하자”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고 그린에 물이 찬 16번 홀에서야 라운드를 중단했다. 그만큼 골프가 좋았다.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는 야간라운드로 새벽 2시까지 머문 적도 있다. 한창때엔 1주일에 서너 번은 기본이고 주 5회 라운드를 즐기기도 했다. 박미선은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골프장에서 매년 5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그린콘서트’에 10년 이상 무보수로 참가, 진행을 맡고 있다. 그린콘서트는 무료로 개방되고 매년 3만 명이 모이는 성황을 이루고 있다. 유명 가수, 아이돌 그룹들도 출연료 없이 모두 ‘재능기부’로 콘서트에 출연하고 있다. 박미선은 “혈액형(O형)이 말해주듯, 오래 담지 못하는 성격인 데다 사는 방식도 무난해 골프하기엔 딱 좋은 성격”이라고 자평했다. 그에겐 그러나 내세울 만한 골프 기록이 아직 없다. 몇 해 전 한창 물이 올랐을 무렵 부상을 당한 탓이다. 5년 전 서원밸리골프장에서 개그맨 남자 후배들과 라운드하면서 베스트인 86타를 기록했는데, 며칠 뒤 촬영 중 떨어져 양발 뒤꿈치가 골절됐다. 그리고 1년 이상 골프채를 잡지 못했다. 이후 드라이버를 잡으면 풀스윙을 하지 못했다. 큰 스윙을 하면 발에 통증이 왔던 것. 지금도 하프 스윙만 하는 편이다. 비거리는 짧게 나가지만 티샷은 항상 페어웨이로 보낸다. ‘산에 올라가도 있는 그대로 쳐야 한다’는 남편의 혹독한 가르침 덕분에 지금도 트러블 샷을 잘하는 편이다. 지난해엔 벙커 턱에 걸린 공을 그대로 치다 손목을 다쳐 몇 달간 골프를 끊어야 했다. 이젠 겁이 나 사전에 동반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페어웨이 디벗에 들어가거나 옮겨서 친다. 박미선은 “골프는 스포츠로서의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더 좋은 건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5시간 동안 동반자들과 말을 주고받으면서 자연을 벗 삼아 어울리다 보면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골프는 여러 운동 중에서 나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다”면서 “내 스윙은 박인비를 닮았지만, 박성현을 그리면서 늘 마음속으로 장타를 날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골프 관련 방송에 출연할 기회가 오면 기꺼이 달려가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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