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다 내려놓은 겨울 골프장
내년 프레지던츠컵 美 단장 우즈 “출전 자격 확보땐 선수로도 참가”
우즈,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겸 선수로 출전할 듯
KLPGA 눈치보는 LPGA?
모든 것 다 내려놓은 겨울 골프장
12월이다. 겨울 골프장은 텅 빈 듯하다. 봄날의 연둣빛 축제도 없다. 여름날의 꽉 찬 신록도 없다. 가을날의 형형색색 현란함도 없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골프장엔 겨울바람뿐이다. 회색빛 하늘이 잘 어울리는 겨울 골프장에서 생각한다. ‘죽지 않고 생겨나는 것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이다. 내가 죽고 나야 또 네가 살아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스스로 모든 것들을 떨군다. 겨울이 죽고 나야 봄인 네가 산다. 호흡까지 마르고 혈관까지 막혀서 겨울 낙엽으로 뒹굴려야 내년 봄 연하디연한 파란 꿈을 밀어내며 살 수 있다. 그 추운 겨울바람을 버텨내기 위해서 안으로, 안으로 끌어안으며 단단해지려 한다. 또 한 줄의 나이테가 그어져야 봄이 오고 잎이 나고 꽃이 핀다. 이것이 순리다. 순리를 져버리면 나무는 죽고 자연은 병든다. 골프도 마찬가지이다. 노력하지 않고 잘되는 결과는 없다. 운 좋게 잘되기만 바라는 이는 골퍼 자격이 없다. 인내하고, 되돌아보고, 연습하는 노력이 있어야 만 좋은 결과가 보인다. 겨울 골프장을 걸으면서 유난히 눈에 띄는 푸름을 보았다. 이 겨울에 저 나무는 아직도 잎을 매단 채 파랗게 휘청이고 있네. 수양버들이다. 주로 물가에 산다. 나무는 굵으나 가지는 가늘어 머리카락처럼 휘청거린다. 휘청거릴 뿐 절대 비바람에 꺾이거나 부러지지 않는다. 강하지 않으나, 연약하지도 않다. 12월에도 잎을 달고 휘청이며 버티고 있다. 모든 나뭇잎은 떨어져 갈색 죽음으로 변했어도 아직 파랗게 흔들리며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봄, 여름, 가을에는 큰 나무 잎들로 인해 존재 가치가 약하다. 3∼6㎝ 작은 나뭇잎의 수양버들은 겨울이 돼서야 더 빛나는 존재다. 우리의 골프도 수양버들처럼 버티고 인내해야 한다. 성급하거나, 조급해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화내고 포기하려 한다. 수양버들처럼 수많은 시간과 계절을 버티어내면 겨울 맨 마지막까지 살아 제 푸름을 발산한다. 골프장에서 유일하게 푸름을 간직한 채 홀 옆에 비스듬히 서 있는 버드나무야말로 진정한 승리자이다. 올겨울 골프장에서 우리는 이것을 기억하자. 강하다고 해서 약함을 이기는 것이 아니며 멀리 간다고 해서 적게 나가는 것을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다. 비록 휘어질지라도 부러지지 말아야 하고, 작은 잎일지라도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버텨야 한다. 한국 골퍼의 전설 한장상 프로는 이렇게 말했다. “경타(輕打)하면 강타(强打)하고, 강타하면 경타한다.” 수양버들의 삶이다. 강하게 치려고 하면 약하게 되고, 부드럽게 치려고 하면 강타가 되는 것이 골프이다. 눈 내리는 12월 겨울에 나를 내려놓고, 욕심을 내려놓고 그렇게 골프를 바라보자. 이종현 시인(레저신문 편집국장)
내년 프레지던츠컵 美 단장 우즈 “출전 자격 확보땐 선수로도 참가”
2019년 프레지던츠컵 미국대표팀 단장으로 선임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선수로도 출전하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이 열릴 호주를 방문 중인 우즈는 5일(한국시간) “내가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획득하면 선수로 참가할 것”이라며 “아직 프레지던츠컵은 1년이나 남았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대표팀 단장이 선수까지 1인 2역을 소화한 건 1994년의 헤일 어윈이 유일하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그리고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남자골프 대항전이며 격년제로 열린다. 미국대표팀은 12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8명은 최근 2년간의 성적에 따라 선발되고 나머지 4명은 단장 추천으로 채워진다. 우즈는 현재까지 미국 선수 중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순위 16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즈는 “자력으로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 부단장, 선수들과 상의해 누구를 추천할지 정해야 한다”며 “내가 추천 선수 후보가 된다면 선수로 출전할 것인지, 단장 역할만 수행할 것인지를 그때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즈의 통산 프레지던츠컵 성적은 24승 1무 15패로 26승인 필 미켈슨(48)에 이어 미국 선수 중 다승 2위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은 12월 9일부터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인터내셔널 팀 단장은 어니 엘스(48·남아프리카공화국)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우즈,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겸 선수로 출전할 듯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2019년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미국 대표팀 단장과 선수 역할을 겸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호주를 방문 중인 우즈는 5일 “내가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획득하면 선수로도 뛸 것”이라며 “아직 대회는 1년이나 남았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이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이 별도로 열리기 때문에 인터내셔널 팀에서 유럽은 제외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즈는 2019년 대회 미국 대표팀 단장으로 선임됐다. 단장은 선수 기용 등의 권한을 가지며 야구, 축구 등 단체 구기 종목으로 치면 감독 역할과 비슷하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대표팀 단장이 선수 역할을 겸한 것은 1994년 헤일 어윈이 유일한 사례다. 미국 대표팀은 12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8명은 최근 2년간 대회 성적에 따라 선발되고 나머지 4명은 단장 추천 선수로 채워진다. 현재까지 미국 선수 중에서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순위 16위에 머무는 우즈는 “만일 자력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 부단장이나 선수들과 상의해서 누구를 추천할지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내가 추천 선수 후보가 된다면 직접 선수로 뛸 것인지 아니면 단장 역할만 수행할 것인지도 그때 고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역대 프레지던츠컵 통산 성적 24승 1무 15패로 26승의 필 미컬슨(미국)에 이어 미국 선수 중 다승 2위에 올라 있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는 12월 9일부터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리며 미국 단장은 우즈, 인터내셔널 팀 단장은 어니 엘스(남아공)가 맡았다. 이달 초에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로 2018년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우즈는 아직 2019년 첫 대회 출전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출전이 확정된 대회는 2019년 2월 제네시스 오픈이지만 1월 초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혹은 1월 말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나갈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LPGA 눈치보는 LPGA?
KLPGA 해외대회 제한 방침 LPGA, 내년 BMW챔피언십 대회기간 10월 넷째주로 옮겨 마찰 피하기 위한 제스처인듯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지난달 6일 ‘해외투어 참가 제한 규정’을 의결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규정에 따르면 KLPGA 정규투어 선수는 정규투어와 같은 기간 개최되는 해외투어에 한 시즌 최대 3회까지 출전할 수 있고, KLPGA 메이저대회를 불참하고 같은 기간 열리는 해외투어에 참가하는 걸 금지한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상벌위원회에 넘겨져 KLPGA 공식대회 10개 대회 출전 정지와 최대 1억 원의 벌칙금을 부과받는다. KLPGA는 국내투어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더 큰 투어 출전 기회를 박탈하는 ‘21세기 쇄국정책’이라는 비난이 따라붙었다. KLPGA가 이처럼 강경대책을 급하게 마련한 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의 마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렸던 LPGA 이벤트대회 인터내셔널크라운이 KLPGA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챔피언십과 겹쳤다. KLPGA는 갤러리 동원이나 흥행에서 참패했고, 스폰서인 하이트로부터 거센 항의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받았다. KLPGA는 하이트와 함께 하이트챔피언십을 앞으로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였던 KEB 하나은행챔피언십이 떠난 10월 둘째 주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LPGA 신설대회 BMW챔피언십(가칭)이 10월 둘째 주로 옮긴다는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사회를 통해 해외투어 제한 규정을 만들었다. KLPGA가 정한 새 규정대로라면 10월 둘째 주에 국내에서 LPGA 대회가 개최되더라도 KLPGA 몫인 12명의 자동출전권과 스폰서 초청 등 20명에 가까운 국내파 선수들의 BMW챔피언십 참가는 원천 봉쇄된다. 다행인 것은 LPGA가 KLPGA와의 마찰을 피할 것이란 예상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LPGA는 매년 시즌 최종전에 맞춰 다음 시즌 일정을 발표했지만, 올해는 공식 일정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LPGA는 내년 시즌 운영 브리핑을 통해 3주 전 LPGA 선수들에게 한국에서 열리는 BMW챔피언십을 10월 넷째 주에 진행한다고 알렸다. LPGA는 중국에서 열렸던 블루베이 챔피언십을 일본대회 이후인 11월 셋째 주로 미뤘다. LPGA가 한국에서 KLPGA와 마찰을 피하려 한 흔적이 엿보인다. 여기까지는 KLPGA의 강경 대응이 먹혀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LPGA가 공식 일정 발표를 미룬 건 한국에서 열릴 ‘제2의 LPGA 대회’ 의 후원기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란 견해도 있다. LPGA에서 활동하는 한국선수 A는 “브리핑에서 10월 둘째 주 한국에서 열릴 ‘코리아 2 대회’를 비워 놓았고, 지금도 타이틀 스폰서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만간 LPGA가 발표할 내년 일정을 통해 한국에서 또 다른 LPGA 대회가 성사된다면 KLPGA와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LPGA는 일부 일정을 살펴보면 내년 1월 14일부터 전년도 챔피언들만 참가하는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가 개막전으로 진행된다. 내년 US여자오픈 상금은 100만 달러 늘어난 600만 달러이며, 에비앙챔피언십을 7월로 옮긴다. 에비앙챔피언십은 브리티시여자오픈 직전에 열려 2주 연속 메이저대회가 개최된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내년 프레지던츠컵 美 단장 우즈 “출전 자격 확보땐 선수로도 참가”
우즈,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겸 선수로 출전할 듯
KLPGA 눈치보는 LPGA?
모든 것 다 내려놓은 겨울 골프장
12월이다. 겨울 골프장은 텅 빈 듯하다. 봄날의 연둣빛 축제도 없다. 여름날의 꽉 찬 신록도 없다. 가을날의 형형색색 현란함도 없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골프장엔 겨울바람뿐이다. 회색빛 하늘이 잘 어울리는 겨울 골프장에서 생각한다. ‘죽지 않고 생겨나는 것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이다. 내가 죽고 나야 또 네가 살아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스스로 모든 것들을 떨군다. 겨울이 죽고 나야 봄인 네가 산다. 호흡까지 마르고 혈관까지 막혀서 겨울 낙엽으로 뒹굴려야 내년 봄 연하디연한 파란 꿈을 밀어내며 살 수 있다. 그 추운 겨울바람을 버텨내기 위해서 안으로, 안으로 끌어안으며 단단해지려 한다. 또 한 줄의 나이테가 그어져야 봄이 오고 잎이 나고 꽃이 핀다. 이것이 순리다. 순리를 져버리면 나무는 죽고 자연은 병든다. 골프도 마찬가지이다. 노력하지 않고 잘되는 결과는 없다. 운 좋게 잘되기만 바라는 이는 골퍼 자격이 없다. 인내하고, 되돌아보고, 연습하는 노력이 있어야 만 좋은 결과가 보인다. 겨울 골프장을 걸으면서 유난히 눈에 띄는 푸름을 보았다. 이 겨울에 저 나무는 아직도 잎을 매단 채 파랗게 휘청이고 있네. 수양버들이다. 주로 물가에 산다. 나무는 굵으나 가지는 가늘어 머리카락처럼 휘청거린다. 휘청거릴 뿐 절대 비바람에 꺾이거나 부러지지 않는다. 강하지 않으나, 연약하지도 않다. 12월에도 잎을 달고 휘청이며 버티고 있다. 모든 나뭇잎은 떨어져 갈색 죽음으로 변했어도 아직 파랗게 흔들리며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봄, 여름, 가을에는 큰 나무 잎들로 인해 존재 가치가 약하다. 3∼6㎝ 작은 나뭇잎의 수양버들은 겨울이 돼서야 더 빛나는 존재다. 우리의 골프도 수양버들처럼 버티고 인내해야 한다. 성급하거나, 조급해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화내고 포기하려 한다. 수양버들처럼 수많은 시간과 계절을 버티어내면 겨울 맨 마지막까지 살아 제 푸름을 발산한다. 골프장에서 유일하게 푸름을 간직한 채 홀 옆에 비스듬히 서 있는 버드나무야말로 진정한 승리자이다. 올겨울 골프장에서 우리는 이것을 기억하자. 강하다고 해서 약함을 이기는 것이 아니며 멀리 간다고 해서 적게 나가는 것을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다. 비록 휘어질지라도 부러지지 말아야 하고, 작은 잎일지라도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버텨야 한다. 한국 골퍼의 전설 한장상 프로는 이렇게 말했다. “경타(輕打)하면 강타(强打)하고, 강타하면 경타한다.” 수양버들의 삶이다. 강하게 치려고 하면 약하게 되고, 부드럽게 치려고 하면 강타가 되는 것이 골프이다. 눈 내리는 12월 겨울에 나를 내려놓고, 욕심을 내려놓고 그렇게 골프를 바라보자. 이종현 시인(레저신문 편집국장)
내년 프레지던츠컵 美 단장 우즈 “출전 자격 확보땐 선수로도 참가”
2019년 프레지던츠컵 미국대표팀 단장으로 선임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선수로도 출전하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이 열릴 호주를 방문 중인 우즈는 5일(한국시간) “내가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획득하면 선수로 참가할 것”이라며 “아직 프레지던츠컵은 1년이나 남았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대표팀 단장이 선수까지 1인 2역을 소화한 건 1994년의 헤일 어윈이 유일하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그리고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남자골프 대항전이며 격년제로 열린다. 미국대표팀은 12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8명은 최근 2년간의 성적에 따라 선발되고 나머지 4명은 단장 추천으로 채워진다. 우즈는 현재까지 미국 선수 중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순위 16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즈는 “자력으로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 부단장, 선수들과 상의해 누구를 추천할지 정해야 한다”며 “내가 추천 선수 후보가 된다면 선수로 출전할 것인지, 단장 역할만 수행할 것인지를 그때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즈의 통산 프레지던츠컵 성적은 24승 1무 15패로 26승인 필 미켈슨(48)에 이어 미국 선수 중 다승 2위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은 12월 9일부터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인터내셔널 팀 단장은 어니 엘스(48·남아프리카공화국)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우즈,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겸 선수로 출전할 듯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2019년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미국 대표팀 단장과 선수 역할을 겸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호주를 방문 중인 우즈는 5일 “내가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획득하면 선수로도 뛸 것”이라며 “아직 대회는 1년이나 남았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이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이 별도로 열리기 때문에 인터내셔널 팀에서 유럽은 제외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즈는 2019년 대회 미국 대표팀 단장으로 선임됐다. 단장은 선수 기용 등의 권한을 가지며 야구, 축구 등 단체 구기 종목으로 치면 감독 역할과 비슷하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대표팀 단장이 선수 역할을 겸한 것은 1994년 헤일 어윈이 유일한 사례다. 미국 대표팀은 12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8명은 최근 2년간 대회 성적에 따라 선발되고 나머지 4명은 단장 추천 선수로 채워진다. 현재까지 미국 선수 중에서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순위 16위에 머무는 우즈는 “만일 자력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 부단장이나 선수들과 상의해서 누구를 추천할지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내가 추천 선수 후보가 된다면 직접 선수로 뛸 것인지 아니면 단장 역할만 수행할 것인지도 그때 고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역대 프레지던츠컵 통산 성적 24승 1무 15패로 26승의 필 미컬슨(미국)에 이어 미국 선수 중 다승 2위에 올라 있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는 12월 9일부터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리며 미국 단장은 우즈, 인터내셔널 팀 단장은 어니 엘스(남아공)가 맡았다. 이달 초에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로 2018년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우즈는 아직 2019년 첫 대회 출전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출전이 확정된 대회는 2019년 2월 제네시스 오픈이지만 1월 초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혹은 1월 말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나갈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LPGA 눈치보는 LPGA?
KLPGA 해외대회 제한 방침 LPGA, 내년 BMW챔피언십 대회기간 10월 넷째주로 옮겨 마찰 피하기 위한 제스처인듯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지난달 6일 ‘해외투어 참가 제한 규정’을 의결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규정에 따르면 KLPGA 정규투어 선수는 정규투어와 같은 기간 개최되는 해외투어에 한 시즌 최대 3회까지 출전할 수 있고, KLPGA 메이저대회를 불참하고 같은 기간 열리는 해외투어에 참가하는 걸 금지한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상벌위원회에 넘겨져 KLPGA 공식대회 10개 대회 출전 정지와 최대 1억 원의 벌칙금을 부과받는다. KLPGA는 국내투어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더 큰 투어 출전 기회를 박탈하는 ‘21세기 쇄국정책’이라는 비난이 따라붙었다. KLPGA가 이처럼 강경대책을 급하게 마련한 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의 마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렸던 LPGA 이벤트대회 인터내셔널크라운이 KLPGA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챔피언십과 겹쳤다. KLPGA는 갤러리 동원이나 흥행에서 참패했고, 스폰서인 하이트로부터 거센 항의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받았다. KLPGA는 하이트와 함께 하이트챔피언십을 앞으로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였던 KEB 하나은행챔피언십이 떠난 10월 둘째 주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LPGA 신설대회 BMW챔피언십(가칭)이 10월 둘째 주로 옮긴다는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사회를 통해 해외투어 제한 규정을 만들었다. KLPGA가 정한 새 규정대로라면 10월 둘째 주에 국내에서 LPGA 대회가 개최되더라도 KLPGA 몫인 12명의 자동출전권과 스폰서 초청 등 20명에 가까운 국내파 선수들의 BMW챔피언십 참가는 원천 봉쇄된다. 다행인 것은 LPGA가 KLPGA와의 마찰을 피할 것이란 예상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LPGA는 매년 시즌 최종전에 맞춰 다음 시즌 일정을 발표했지만, 올해는 공식 일정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LPGA는 내년 시즌 운영 브리핑을 통해 3주 전 LPGA 선수들에게 한국에서 열리는 BMW챔피언십을 10월 넷째 주에 진행한다고 알렸다. LPGA는 중국에서 열렸던 블루베이 챔피언십을 일본대회 이후인 11월 셋째 주로 미뤘다. LPGA가 한국에서 KLPGA와 마찰을 피하려 한 흔적이 엿보인다. 여기까지는 KLPGA의 강경 대응이 먹혀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LPGA가 공식 일정 발표를 미룬 건 한국에서 열릴 ‘제2의 LPGA 대회’ 의 후원기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란 견해도 있다. LPGA에서 활동하는 한국선수 A는 “브리핑에서 10월 둘째 주 한국에서 열릴 ‘코리아 2 대회’를 비워 놓았고, 지금도 타이틀 스폰서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만간 LPGA가 발표할 내년 일정을 통해 한국에서 또 다른 LPGA 대회가 성사된다면 KLPGA와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LPGA는 일부 일정을 살펴보면 내년 1월 14일부터 전년도 챔피언들만 참가하는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가 개막전으로 진행된다. 내년 US여자오픈 상금은 100만 달러 늘어난 600만 달러이며, 에비앙챔피언십을 7월로 옮긴다. 에비앙챔피언십은 브리티시여자오픈 직전에 열려 2주 연속 메이저대회가 개최된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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