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트히즌, 유러피언투어 남아공오픈 우승
나상욱-디섐보組 공동 3위… PGA 이벤트대회 QBE슛아웃
예술성 물씬 풍기는 ‘골프 테이프’ 티… 알루미늄·나사모양으론 튼튼함 강조
테이크백 너무 길면 손 일찍 풀려 ‘토핑’… 살짝 코킹한 뒤 시작을
트럼프도 반한 ‘순금 헤드’… 풀세트 가격이 8400만원
우스트히즌, 유러피언투어 남아공오픈 우승
루이 우스트히즌(36·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자국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스트히즌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랜드파크 골프클럽(파71·7506야드)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오픈(총상금 128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챙겼다. 우스트히즌은 이로써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2위 로맹 랑가스케(프랑스)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스트히즌은 우승 상금으로 17만4417유로(약 2억2000만 원)를 획득했다. 2010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우스트히즌은 퍼스인터내셔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우승했고, 유러피언투어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장이근(25)은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오픈은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개최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나상욱-디섐보組 공동 3위… PGA 이벤트대회 QBE슛아웃
재미교포 케빈 나(35·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대회인 QBE슛아웃(총상금 340만 달러)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호흡을 맞춘 케빈 나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챙겼고 합계 28언더파 188타로 12개 팀 중 공동 3위에 올랐다. QBE슛아웃은 2명이 조를 이뤄 사흘간 경쟁하며, 마지막 3라운드는 포볼(각자 볼로 친 뒤 좋은 스코어를 채택) 방식으로 치른다. 패튼 키자이어-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 조가 17번 홀(파5) 이글에 힘입어 합계 30언더파 186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예술성 물씬 풍기는 ‘골프 테이프’ 티… 알루미늄·나사모양으론 튼튼함 강조
예술혼 깃든 티박스 골프 수집품 중 수집가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품목이 있다. 바로 티박스에서 늘 사용하는 골프티다. 필드에 나온 골퍼들 역시 티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나무로 만든 티가 대부분인 데다 한 번만 써도 부러지거나 티샷하는 순간 날아가 없어지기 일쑤다. 소모품에 불과하고,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최근의 일회성 티라는 개념과는 달리 수십 년 전만 해도 티의 종류는 상상외로 다양했다. 티를 만드는 수공업자들이나 회사들은 지금과는 달리 티를 골프 예술의 한 영역으로 여겼고 그래서 제작에 공을 들였다. 사진에서처럼 티의 종류만 봐도 디자인, 재질에서 예술성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사진 중앙에 놓인 은색 티는 알루미늄으로 만든 제품이다. 왼쪽에서 두 번째의 플러스 포 스크루 인 골프 스터드라고 쓰인 티는 나사 모양으로 제작된 것이다. 스터드란 집을 지을 때 벽 중간에 세우는 나무 기둥을 의미한다. 튼튼한 형태의 티라는 걸 강조한 것이다. 그 외에도 골퍼들의 손에 딱 맞는 티라는 문구, 돌처럼 단단한 티 등이 다채롭게 제작됐다. 드월트양주회사나 쉘정유사가 홍보용으로 만든 영국산 티도 정성스럽게 박스에 포장돼 있다. 테이프처럼 달라붙는다는 의미로 골프 테이프라고 이름 붙여진 티 등이 스코어 카드를 겸해 예술적으로 포장돼 있다. 수십 년 전까지 존재했던 예술성이 깃든 티 제품과 요즘 비닐 포장에 아무렇게나 담긴 수십 개의 나무 티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남양주골프박물관장
테이크백 너무 길면 손 일찍 풀려 ‘토핑’… 살짝 코킹한 뒤 시작을
긴 클럽 미스샷 줄이기 필드에서 긴 클럽을 잡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긴 파4홀 혹은 파5홀에서 그린에 최대한 가깝게 보내기 위해서죠. 그런데 클럽 샷은 실수가 자주 나옵니다. 아무래도 멀리 보내려다 보니 힘이 들어가고, 또 클럽의 길이가 길기 때문입니다. 실수를 걱정하지 않으려면 편하게 그린 근처로 공을 보내놓고 다음 샷을 기대하면 되겠지만 한 번에 이 모든 걸 이뤄내려고 마음을 먹으면 오히려 다음 샷으로도 만회할 수 없게 됩니다. 긴 클럽으로 코스를 공략할 때 항상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 우선 스윙이 빠르고 급한지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테이크 백 또한 너무 지나치게 길게 빠지지 않았는지 살펴야 합니다. 물론 아이언 스윙보다 테이크 백이 더 길어지지만 클럽 길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백스윙이 나와야 합니다. 인위적으로 스윙을 길고 크게 하고자 하면 몸의 축을 벗어나고 임팩트를 제어하기가 어렵습니다. 테이크 백이 너무 긴 경우 손이 일찍 풀리게 되고 톱볼을 치게 됩니다. 너무 가파르거나 빠른 스윙도 좋지 않지만, 어느 정도 공과의 콘택트를 위해선 테이크 백하면서 살짝 코킹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유틸리티 클럽의 스윙은 공을 컨트롤하는 부분이 좋아야 하기에 아이언 스윙과 같이 테이크 백을 보통 스윙과 같이 올려주도록 합니다. 공의 스핀과 탄도가 적당히 나와줘야 그린에 온을 시켜도 많이 벗어나지 않게 되는데, 테이크 백이 지나치게 길면 탄도가 낮고 임팩트 때 뒤땅을 치게 돼 더욱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테이크 백이 클럽 길이보다 더 길면 손목이 일찍 풀리게 되고 채가 땅에 튀기면서 토핑의 원인이 됩니다.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도 긴 클럽으로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한다면 타이밍과 테이크 백에서 살짝 코킹을 주고 스윙해보세요. 공의 탄도가 높아지고 컨트롤이 잘됩니다. 반포 Fun N Golf 아카데미 원장 KLPGA 프로
트럼프도 반한 ‘순금 헤드’… 풀세트 가격이 8400만원
세상에서 가장 비싼 클럽들 최고급 플래티넘 소재에 고객 몸 맞춰 손으로 제작 日‘세븐드리머스’샤프트 1개 가격만 200만원 달해 우즈의 우승 퍼터 복제품 한정판 1개 값 2200만원 “경기력 향상 큰 차이 없어 비싼 장식 등 눈가림 불과” 해마다 1월이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주최로 세계 최대의 골프용품 박람회인 PGA머천다이즈쇼가 열린다. 65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 행사는 전 세계 1000여 개 골프용품 관련 회사가 참가해 혁신적인 제품을 소개하는 신기술의 경연장이다. 올해는 세븐 드리머스란 일본의 한 회사가 특히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는데 다름 아닌 엄청난 가격 때문이었다. 샤프트 하나 가격이 자그마치 1800달러(약 201만 원)로 골프백 14개 클럽에 이 샤프트를 끼우려면 웬만한 국산 중형차 한 대 값인 2만5200달러(약 2816만 원)가 든다. 도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원래 우주항공산업용 부품과 가정용 로봇을 생산하는 첨단기술 기업이다. 이 회사의 샤프트가 어마어마하게 비싼 이유는 최고급 소재로 전문 기술인력과 첨단 설비를 이용해 고도로 정밀한 샤프트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비싼 샤프트를 과연 누가 살까 싶지만 일본에만 도쿄와 오사카에 2개의 직영점이 있고 미국, 홍콩, 싱가포르, 한국 등 9개국에 24개의 현지 유통망까지 갖춘 걸 보면 생각보다는 수요가 꽤 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두 해 전에는 미국의 한 억만장자 벤처기업가가 직접 용품회사를 설립해 한 세트 가격이 보통의 3배가 넘는 600만 원가량의 하이엔드 골프 클럽을 출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회사 제품은 전통적인 대량판매 방식이 아닌 최고급 피팅 스튜디오를 통한 100% 개인 맞춤식 제작·판매가 특징이다. 이 밖에도 골프계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초고가 클럽이 꽤 많다. 이제는 팔려 중국기업이 된 혼마의 베레스 S-05 T117 모델의 풀세트 가격은 7만5000달러(약 8383만 원)에 달한다. 헤드는 모두 24K 금으로 도금되고, Pt1000 플래티넘이란 최고급 소재가 사용됐다. 회사의 최고 장인이 고객의 몸에 맞게 일일이 손으로 직접 제작하는데 주문부터 제품 수령까지 두 달이 꼬박 걸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할리우드 배우 잭 니컬슨과 대니 드비토, 그리고 인기 가수인 마크 앤서니 등이 주요 고객이다. 미국의 젬스팟 퍼터란 회사의 OM5-01 퍼터 헤드에는 2.5캐럿짜리 다이아몬드 5개가 일렬로 장식돼 있다. 이 퍼터의 가격은 1만 달러(약 1117만 원)다. 심지어 보석 장식 하나 없지만 이보다 더 비싼 퍼터도 있다. 퍼터 장인으로 유명한 미국의 스코티 카메론이 21개 한정판으로 만든 타이거 우즈의 1997년 마스터스 우승 퍼터 복제품의 가격은 2만 달러(약 2235만 원)에 이른다. 그렇다면 이런 클럽들은 과연 비싼 가격만큼이나 공이 더 잘 맞을까? 설계 단계부터 CAD, 3D 프린터, CNC 밀링머신, 스윙로봇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하고 샤프트와 그립, 헤드의 주조·단조 공정을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는 요즘 브랜드 간 클럽의 성능 차이는 내세우는 만큼 크지 않다. 장인의 수작업을 강조하는 것도 사실은 과거 클럽 제작 기술과 장비가 조잡하고 공정이 수공업적으로 이뤄진 시절에나 통하던 얘기로, 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다. 비싼 장식이나 금도금 역시 가격을 높이려는 눈가림 마케팅에 불과하다. 미국의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1857∼1929)은 가격이 비쌀수록 수요가 줄어든다는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과 달리 비쌀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이른바 ‘베블런 효과’를 주장했다. 남들보다 돋보이거나 남들에게 뽐내고 싶어 하는 과시적 소비행태를 이르는 말이다. 베블런 효과는 특히 갑자기 큰돈을 번 뒤 값비싼 물건의 구매를 통해 자신의 사회적 열등감을 만회하려는 사람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허영심이 많은 사람도 베블런 효과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가격표의 마술로 비싼 클럽으로 바꾼 뒤 공이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미국의 한 심리학 실험에 의하면 같은 와인이라도 비싼 가격표가 붙으면 사람들은 향과 맛이 더 좋다고 느꼈다. 뇌 사진에서도 비싼 와인일수록 후각, 미각, 촉각 등 감각을 통합해 최종적으로 맛을 판단하는 눈 바로 뒤쪽의 내측 안와전두피질이 더 활성화됐다. 비싸면 더 맛있을 것이라는 주관적 믿음이 뇌의 인식에도 영향을 줘 실제로 더 맛있게 느끼는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가짜 약 효과)다. 문제는 이런 플라시보 효과가 오래가지 않고 금세 사라진다는 점이다.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스포츠심리학 박사
나상욱-디섐보組 공동 3위… PGA 이벤트대회 QBE슛아웃
예술성 물씬 풍기는 ‘골프 테이프’ 티… 알루미늄·나사모양으론 튼튼함 강조
테이크백 너무 길면 손 일찍 풀려 ‘토핑’… 살짝 코킹한 뒤 시작을
트럼프도 반한 ‘순금 헤드’… 풀세트 가격이 8400만원
우스트히즌, 유러피언투어 남아공오픈 우승
루이 우스트히즌(36·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자국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스트히즌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랜드파크 골프클럽(파71·7506야드)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오픈(총상금 128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챙겼다. 우스트히즌은 이로써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2위 로맹 랑가스케(프랑스)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스트히즌은 우승 상금으로 17만4417유로(약 2억2000만 원)를 획득했다. 2010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우스트히즌은 퍼스인터내셔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우승했고, 유러피언투어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장이근(25)은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오픈은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개최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나상욱-디섐보組 공동 3위… PGA 이벤트대회 QBE슛아웃
재미교포 케빈 나(35·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대회인 QBE슛아웃(총상금 340만 달러)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호흡을 맞춘 케빈 나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챙겼고 합계 28언더파 188타로 12개 팀 중 공동 3위에 올랐다. QBE슛아웃은 2명이 조를 이뤄 사흘간 경쟁하며, 마지막 3라운드는 포볼(각자 볼로 친 뒤 좋은 스코어를 채택) 방식으로 치른다. 패튼 키자이어-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 조가 17번 홀(파5) 이글에 힘입어 합계 30언더파 186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예술성 물씬 풍기는 ‘골프 테이프’ 티… 알루미늄·나사모양으론 튼튼함 강조
예술혼 깃든 티박스 골프 수집품 중 수집가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품목이 있다. 바로 티박스에서 늘 사용하는 골프티다. 필드에 나온 골퍼들 역시 티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나무로 만든 티가 대부분인 데다 한 번만 써도 부러지거나 티샷하는 순간 날아가 없어지기 일쑤다. 소모품에 불과하고,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최근의 일회성 티라는 개념과는 달리 수십 년 전만 해도 티의 종류는 상상외로 다양했다. 티를 만드는 수공업자들이나 회사들은 지금과는 달리 티를 골프 예술의 한 영역으로 여겼고 그래서 제작에 공을 들였다. 사진에서처럼 티의 종류만 봐도 디자인, 재질에서 예술성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사진 중앙에 놓인 은색 티는 알루미늄으로 만든 제품이다. 왼쪽에서 두 번째의 플러스 포 스크루 인 골프 스터드라고 쓰인 티는 나사 모양으로 제작된 것이다. 스터드란 집을 지을 때 벽 중간에 세우는 나무 기둥을 의미한다. 튼튼한 형태의 티라는 걸 강조한 것이다. 그 외에도 골퍼들의 손에 딱 맞는 티라는 문구, 돌처럼 단단한 티 등이 다채롭게 제작됐다. 드월트양주회사나 쉘정유사가 홍보용으로 만든 영국산 티도 정성스럽게 박스에 포장돼 있다. 테이프처럼 달라붙는다는 의미로 골프 테이프라고 이름 붙여진 티 등이 스코어 카드를 겸해 예술적으로 포장돼 있다. 수십 년 전까지 존재했던 예술성이 깃든 티 제품과 요즘 비닐 포장에 아무렇게나 담긴 수십 개의 나무 티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남양주골프박물관장
테이크백 너무 길면 손 일찍 풀려 ‘토핑’… 살짝 코킹한 뒤 시작을
긴 클럽 미스샷 줄이기 필드에서 긴 클럽을 잡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긴 파4홀 혹은 파5홀에서 그린에 최대한 가깝게 보내기 위해서죠. 그런데 클럽 샷은 실수가 자주 나옵니다. 아무래도 멀리 보내려다 보니 힘이 들어가고, 또 클럽의 길이가 길기 때문입니다. 실수를 걱정하지 않으려면 편하게 그린 근처로 공을 보내놓고 다음 샷을 기대하면 되겠지만 한 번에 이 모든 걸 이뤄내려고 마음을 먹으면 오히려 다음 샷으로도 만회할 수 없게 됩니다. 긴 클럽으로 코스를 공략할 때 항상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 우선 스윙이 빠르고 급한지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테이크 백 또한 너무 지나치게 길게 빠지지 않았는지 살펴야 합니다. 물론 아이언 스윙보다 테이크 백이 더 길어지지만 클럽 길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백스윙이 나와야 합니다. 인위적으로 스윙을 길고 크게 하고자 하면 몸의 축을 벗어나고 임팩트를 제어하기가 어렵습니다. 테이크 백이 너무 긴 경우 손이 일찍 풀리게 되고 톱볼을 치게 됩니다. 너무 가파르거나 빠른 스윙도 좋지 않지만, 어느 정도 공과의 콘택트를 위해선 테이크 백하면서 살짝 코킹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유틸리티 클럽의 스윙은 공을 컨트롤하는 부분이 좋아야 하기에 아이언 스윙과 같이 테이크 백을 보통 스윙과 같이 올려주도록 합니다. 공의 스핀과 탄도가 적당히 나와줘야 그린에 온을 시켜도 많이 벗어나지 않게 되는데, 테이크 백이 지나치게 길면 탄도가 낮고 임팩트 때 뒤땅을 치게 돼 더욱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테이크 백이 클럽 길이보다 더 길면 손목이 일찍 풀리게 되고 채가 땅에 튀기면서 토핑의 원인이 됩니다.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도 긴 클럽으로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한다면 타이밍과 테이크 백에서 살짝 코킹을 주고 스윙해보세요. 공의 탄도가 높아지고 컨트롤이 잘됩니다. 반포 Fun N Golf 아카데미 원장 KLPGA 프로
트럼프도 반한 ‘순금 헤드’… 풀세트 가격이 8400만원
세상에서 가장 비싼 클럽들 최고급 플래티넘 소재에 고객 몸 맞춰 손으로 제작 日‘세븐드리머스’샤프트 1개 가격만 200만원 달해 우즈의 우승 퍼터 복제품 한정판 1개 값 2200만원 “경기력 향상 큰 차이 없어 비싼 장식 등 눈가림 불과” 해마다 1월이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주최로 세계 최대의 골프용품 박람회인 PGA머천다이즈쇼가 열린다. 65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 행사는 전 세계 1000여 개 골프용품 관련 회사가 참가해 혁신적인 제품을 소개하는 신기술의 경연장이다. 올해는 세븐 드리머스란 일본의 한 회사가 특히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는데 다름 아닌 엄청난 가격 때문이었다. 샤프트 하나 가격이 자그마치 1800달러(약 201만 원)로 골프백 14개 클럽에 이 샤프트를 끼우려면 웬만한 국산 중형차 한 대 값인 2만5200달러(약 2816만 원)가 든다. 도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원래 우주항공산업용 부품과 가정용 로봇을 생산하는 첨단기술 기업이다. 이 회사의 샤프트가 어마어마하게 비싼 이유는 최고급 소재로 전문 기술인력과 첨단 설비를 이용해 고도로 정밀한 샤프트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비싼 샤프트를 과연 누가 살까 싶지만 일본에만 도쿄와 오사카에 2개의 직영점이 있고 미국, 홍콩, 싱가포르, 한국 등 9개국에 24개의 현지 유통망까지 갖춘 걸 보면 생각보다는 수요가 꽤 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두 해 전에는 미국의 한 억만장자 벤처기업가가 직접 용품회사를 설립해 한 세트 가격이 보통의 3배가 넘는 600만 원가량의 하이엔드 골프 클럽을 출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회사 제품은 전통적인 대량판매 방식이 아닌 최고급 피팅 스튜디오를 통한 100% 개인 맞춤식 제작·판매가 특징이다. 이 밖에도 골프계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초고가 클럽이 꽤 많다. 이제는 팔려 중국기업이 된 혼마의 베레스 S-05 T117 모델의 풀세트 가격은 7만5000달러(약 8383만 원)에 달한다. 헤드는 모두 24K 금으로 도금되고, Pt1000 플래티넘이란 최고급 소재가 사용됐다. 회사의 최고 장인이 고객의 몸에 맞게 일일이 손으로 직접 제작하는데 주문부터 제품 수령까지 두 달이 꼬박 걸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할리우드 배우 잭 니컬슨과 대니 드비토, 그리고 인기 가수인 마크 앤서니 등이 주요 고객이다. 미국의 젬스팟 퍼터란 회사의 OM5-01 퍼터 헤드에는 2.5캐럿짜리 다이아몬드 5개가 일렬로 장식돼 있다. 이 퍼터의 가격은 1만 달러(약 1117만 원)다. 심지어 보석 장식 하나 없지만 이보다 더 비싼 퍼터도 있다. 퍼터 장인으로 유명한 미국의 스코티 카메론이 21개 한정판으로 만든 타이거 우즈의 1997년 마스터스 우승 퍼터 복제품의 가격은 2만 달러(약 2235만 원)에 이른다. 그렇다면 이런 클럽들은 과연 비싼 가격만큼이나 공이 더 잘 맞을까? 설계 단계부터 CAD, 3D 프린터, CNC 밀링머신, 스윙로봇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하고 샤프트와 그립, 헤드의 주조·단조 공정을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는 요즘 브랜드 간 클럽의 성능 차이는 내세우는 만큼 크지 않다. 장인의 수작업을 강조하는 것도 사실은 과거 클럽 제작 기술과 장비가 조잡하고 공정이 수공업적으로 이뤄진 시절에나 통하던 얘기로, 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다. 비싼 장식이나 금도금 역시 가격을 높이려는 눈가림 마케팅에 불과하다. 미국의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1857∼1929)은 가격이 비쌀수록 수요가 줄어든다는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과 달리 비쌀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이른바 ‘베블런 효과’를 주장했다. 남들보다 돋보이거나 남들에게 뽐내고 싶어 하는 과시적 소비행태를 이르는 말이다. 베블런 효과는 특히 갑자기 큰돈을 번 뒤 값비싼 물건의 구매를 통해 자신의 사회적 열등감을 만회하려는 사람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허영심이 많은 사람도 베블런 효과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가격표의 마술로 비싼 클럽으로 바꾼 뒤 공이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미국의 한 심리학 실험에 의하면 같은 와인이라도 비싼 가격표가 붙으면 사람들은 향과 맛이 더 좋다고 느꼈다. 뇌 사진에서도 비싼 와인일수록 후각, 미각, 촉각 등 감각을 통합해 최종적으로 맛을 판단하는 눈 바로 뒤쪽의 내측 안와전두피질이 더 활성화됐다. 비싸면 더 맛있을 것이라는 주관적 믿음이 뇌의 인식에도 영향을 줘 실제로 더 맛있게 느끼는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가짜 약 효과)다. 문제는 이런 플라시보 효과가 오래가지 않고 금세 사라진다는 점이다.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스포츠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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